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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남아공 골프용품 및 의류시장 두드려 볼만
  • 외부전문가 기고
  • 남아프리카공화국
  • 요하네스버그무역관 최다은
  • 2017-12-04
  • 출처 : KOTRA

- 남아공 골프산업 규모 5조 원 수준, 계속해서 성장할 전망 -

- 꾸준히 증가하는 수요에 따라 저렴하고 품질 좋은 한국 골프의류 및 용품 진출 기대 -


 


김동관 남아공 프로골프선수

 

아프리카의 유럽이라 불리는 남아공은 드넓은 땅과 훼손되지 않은 자연, 그 가운데서 누릴 수 있는 선진 문물들이 공존하고 있다. 장관을 이루는 자연 가운데 놓여 있는 골프코스와 고급호텔 수준의 클럽하우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남아공은 골프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완벽한 곳이다. 한국과 사뭇 다른 남아공 골프산업의 현 주소와, 이러한 남아공 골프 시장에서 우리 한국 기업들에는 어떤 기회가 있을지 살펴보고자 한다.

 

남아공에서는 대중스포츠인 골프

 

한국에서는 골프 라운딩을 하면 한 번에 그린피와 카트 이용료, 캐디 비, 식사까지 20만 원 이상 소비하게 된다. 실외연습장의 경우는 월 평균 15~25만 원 정도이니 다른 스포츠에 비해 배움에 돈이 많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골프는 비싼 스포츠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물론 요즘은 스크린골프가 성행해 3만 원선에서 실내 골프를 즐길 수 있지만, 실제 골프장에서의 라운딩과 다를 수밖에 없다.


그에 비하면 남아공에서는 골프를 매우 저렴하게 배우고 칠 수 있다. 코스에 따라 다르지만 라운딩 한 번에 그린피, 카트나 캐디비용, 하프웨이(그늘집) 식사까지 5만 원 정도(주말은 6만~7만 원) 든다. 한국의 4분의 1 수준인 것이다. 심지어 전날 예약하면 그린피가 1만~2만 원인 골프장들을 찾아 예약할 수 있는 앱도 있고, 학생들(대학생 포함)은 그린피가 반값이라 이러한 팁들을 잘 활용하면 더 저렴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다. 실외 골프 연습장은 월 4만 원 수준인데다가 연습장은 드라이버 및 아이언, 웨지, 벙커, 퍼팅 연습 섹션이 각각 나뉘어져 있고 시간 제한이 없다. 한국에서 방문한 사람들이 이렇게 좋은 연습장은 세계 어느 곳에도 없다고 극찬할 정도의 구조를 갖추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남아공에서는 많은 사람이 저렴한 가격에 좋은 시설에서 골프를 배우고 취미 생활로 즐기고 있다.

 

요하네스버그의 한 실외 골프연습장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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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World of Golf 홈페이지

 

골프를 치지 않는 사람들도 하프웨이(그늘집)에서 식사를 하거나 골프장을 산책하듯이 거닐 수 있고, 프로 시합도 아무나 와서 쉽게 구경할 수 있다는 점은 사람들로 하여금 골프를 심리적으로 더 가깝게 느끼게 한다.

 

세계 6대 프로골프투어 중 하나인 남아공 선샤인 투어(Sunshine Tour)

 

미국, 유럽, 일본, 아시아, 호주와 함께 남아공 선샤인투어는 세계 6대 프로골프투어 중 하나이다. 대부분의 시합이 남아공 전역에서 개최되지만 이웃국가인 잠비아, 짐바브웨, 스와질랜드에서 열리는 시합도 있다. 올해 선샤인 투어에서 활동하는 프로 선수는 150명 정도인데 남아공 선수가 대부분이지만 타 아프리카 국가나 미국, 영국, 아일랜드, 포르투갈, 스위스, 브라질, 칠레 등 다른 국적의 선수들도 많다.


미국 PGA나 유러피안투어와 달리 남아공 선샤인투어는 한국인들에게 아직 생소한 프로투어지만, 유러피안투어와 선샤인투어가 공동 주최(Co-sanction)하는 남아공 오픈(SA Open), 츠와네 오픈(Tswane Open)이나 선샤인투어, 유러피안투어, 아시안 투어가 함께 공동 주최(tri-sanction)하는 조벅 오픈(Joburg Open), 모리셔스 오픈(Mauritious Open) 같은 시합들은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을 만큼 규모가 크며, 유명한 선수들이 세계 각국에서 이 시합들에 출전하기 위해 남아공을 방문한다.


남아공 선수 중에서도 유명한 선수들이 많은데, 역사상 최고의 골퍼로 꼽히는 선수인 개리 플레이어(Gary Player), PGA에서 9주간 1위를 유지했던 어니 엘스(Ernie Els), 현재 세계랭킹 22위에 빛나는 루이 우스투이젠(Louis Oosthuizen), 네드뱅크챌린지(Nedbank Challenge)에서 우승한 브랜든 그레이스(Branden Grace), 작년 PGA 벌스파 챔피언십(Valspar Championship)에서 우승했던 찰 슈워젤(Charl Schwartzel) 등은 골프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선수들이다.

 

남자 프로골프선수 세계랭킹 홈페이지 메인에서 볼 수 있는 어니 엘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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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Official World Golf Ranking 홈페이지

 

골프여행지로 부상하는 남아공

 

남아공으로 골프여행을 오는 유럽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남아공은 북반구와 계절이 반대여서 사람들이 겨울에도 골프를 치기 위해 여름인 남아공으로 오는데, 앞서 언급한대로 골프에 드는 비용이 크지 않을뿐더러 남아공 현지 통화의 낮은 환율로 인해 저렴한 가격으로 여행기간 내내 매일 골프만 치고 가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남아공 골프산업의 규모를 대략 49000억 원 이상으로 평가하는 보고가 있는데, 이 중 골프여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은 남아공 골프 관광산업이 성행하고 있음을 반증한다.


남아공에 골프여행을 온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을 본 적 있는데 그 설문에 의하면, 남아공을 방문한 이유로 가족들이랑 왔을 때 골프도 치고 사파리 투어도 하고 희망봉과 같은 유명 관광지도 갈 수 있다는 점을 꼽았으며 환율 차이를 활용해 각종 골프용품을 구매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2016~2017년 Golf Digest가 선정한 세계 Top 100 골프장 중 43위인 The Links 골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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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golfplanetholidays.com

 

취미로 골프를 치는 남아공 사람들, 선샤인투어에서 활동하는 프로 선수들, 그리고 골프를 치기 위해 남아공으로 여행을 오는 사람들 모두가 남아공에서 골프와 관련된 제품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인 것이다.

 

의류, 브랜드 제품은 너무 비싸고 브랜드가 아닌 제품은 품질이 떨어져

 

골프를 즐기기에 완벽한 곳처럼 보이는 남아공에도 단점이 있는데, 그것은 브랜드 의류 제품이 비싼 편이라는 것이다. 할인 행사를 할 때는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제품을 구입할 수 있지만 그마저도 핏이 예쁘지 않고 아주 큰 사이즈밖에 없어서 원하는 제품을 그 가격에 살 수 없는 경우가 태반이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나 프로 선수들은 브랜드 의류를 구입하긴 하지만 취미생활로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은 매번 브랜드 제품으로 구매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더욱이 남아공은 햇볕이 뜨겁기 때문에 유색 의류는 금방 색깔이 빠지곤 해서 자주 구매하게 돼 의류 구입에 대한 부담이 더 큰 것 같다.


또한 디자인 역시 한국에서 판매되는 제품과 다르다. 같은 브랜드에서 나온 제품도 한국에서 판매되는 것은 몸에 딱 맞는 반면, 남아공 제품은 둘레가 크게 나와 헐렁하다. 필자는 한국에서 가족들이 글로벌 브랜드 옷(골프의류)이나 한국 브랜드 옷을 보내주면 자주 입는데, 같이 연습하고 시합하는 선수들이 항상 어디에서 사는지 물어본다. TV에서도 보면 아시아 선수들은 피팅이 좋고 디자인이 예쁜 옷, 특히 다른 곳에서 보지 못한 스타일의 옷을 입고 나오는 경우가 많다며 한국 옷을 사달라고 부탁하기도 한다.


한국에서 볼 수 있는 글로벌 브랜드나 한국 브랜드 옷 중 가격이 비싸지 않지만 품질은 좋고(얇고 시원한 재질 등) 디자인도 예쁜 의류제품(상의와 바지·치마, 벨트 등)이 남아공에서도 판매된다면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참고로 햇빛에 살갗 그을리는 것을 방지하는 토시와 같은 제품은 햇볕을 사랑하는 남아공 사람들에게 크게 어필하지 못할 것 같다).


한국의 좋은 골프용품, 남아공 틈새시장 노릴 수 있을 것

 

현재 남아공 시중에서 볼 수 있는 한국 제품은 거리측정기와 공 정도인 가운데, 남아공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들 중 골프를 치는 사람들은 가끔씩 한국을 방문할 때 골프용품들을 사오기도 한다. 실내용 연습 도구나 앱을 활용한 스윙 분석기, 타깃을 확인하고 스윙하기 위해 자세를 잡을 때 각도를 틀리지 않도록 도와주는 기구 등 남아공에는 없는 제품들이 한국에는 많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프로 선수들을 위한 고품질 스윙 분석 제품이나 아니면 일반인들이 간단히 사용할 수 있는 연습도구들은 수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 여성들이나 아이들이 골프를 치면 관련 액세서리들을 구매하게 되는데 이 곳에는 한국 제품처럼 예쁘고 귀여운 제품을 찾아보기 어렵다. 어린이들을 겨냥한 캐릭터 골프세트 장난감이나 귀여운 드라이버 커버, 여성들이 선호하는 핑크색 트롤리와 같은 제품들이 판매된다면 소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기 충분할 것이다.

 

세계 최강 KLPGA 이미지 활용한 마케팅 방법 고려 필요

 

아무리 좋은 제품도 제대로 홍보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인데, 한국 골프는 KLPGA라는 아주 중요한 강점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골프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여자 프로 골프는 한국이 세계 최강인 것을 알고 있다. 실제로 박인비 선수가 사용한다는 공을 일부러 사서 치는 사람들도 본 적 있다.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의류, 액세서리, 연습도구, 클럽, 공 등 제품의 종류를 불문하고 KLPGA 이미지를 활용해 마케팅한다면 여성뿐만 아니라 골프를 잘 치고 싶어하는 골퍼들이 관심을 가지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남아공의 더 많은 사람들이 한국의 예쁘고 품질 좋은 제품들에 대해 알게 되고, 나아가 좋은 가격에 이용할 수 있게 돼 더 즐겁게 골프를 즐길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

 

 

※ 이 원고는 외부 글로벌 지역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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