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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성장하는 일본 홈 데코시장, 그 배경은?
  • 외부전문가 기고
  • 일본
  • 도쿄무역관 이세경
  • 2017-11-28
  • 출처 : KOTRA




배승호 Opt Ventures Inc.


필자는 일본계 벤처캐피털(VC)인 '옵트 벤처스'에서 투자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자사는 광고 전문기업인 '옵트 홀딩스'의 사업 투자 부문에서 시작됐는데, 2013년 전문 VC 투자팀을 구성해 투자 육성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이후 2015년 본격 투자 강화를 위해 '옵트 홀딩스'의 자회사인 '옵트 벤처스'로 설립됐으며 현재 인터넷 기반 사업을 추진하는 일본 및 한국의 벤처 기업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자사가 투자한 기업 중에 라이프스타일 관련 디지털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룸클립(Roomclip)(이하 룸클립)'이라는 곳이 있다. 터널(Tunnel) 주식회사가 운영하는 해당 서비스는 주거생활에 관심을 갖는 유저들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집 꾸미기 미디어 서비스다. 2011년 11월 설립 이후 현재까지 월 이용자 수 300만 명, 사진 300만 장가량을 기록하는 룸클립은 한국과는 다른 일본인들의 유니크한 주거 취향을 다채롭게 보여준다.


룸클립사 소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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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인터넷 홈페이지나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앱을 통해 서비스 이용 가능

자료원: 룸클립사(http://roomclip.jp)


주거 인테리어 미디어 서비스라는 좁은 영역에서 월 300만 명의 유저를 보유하게 된 것은 신기한 사실이다. 물론 미디어 노출도가 높아져 집 꾸미기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는 부분도 있다. 실제 일본에서는 방송 프로그램에 연예인 집이 소개되거나 적은 비용으로 효과적인 집 꾸미기 방법를 소개를 하는 프로그램이 있는가 하면, 이와 관련한 영상 자료를 인터넷에서 손쉽게 찾아볼 수 있을 만큼 집 꾸미기 관련 대중의 관심이 높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집꾸미기 미디어 서비스의 인기 배경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경제적인 부분과 이에 따른 유저의 소비 행동 패턴의 변화이다.


경제적인 부분에는 소득 감소에 따른 인테리어 시장의 성장이 있다. 경제성장의 침체와 소득의 감소에 따라 신축 건물의 수요가 줄어들고 리모델링 및 인테리어 관련 소비가 증가한 것이다. 일본 국세청에 따르면 1998년 418만 엔이었던 일본인의 평균 급여는 2015년 361만 엔까지 떨어졌다. 이런 소득 감소의 배경하에 주택 착공 건수는 2006년 100만 건으로 최고점을 찍고 2015년 70만 건으로 하락한 반면, 일본 인테리어시장은 지난 2015년 기준 1조 엔(9조7000억 원) 정도에 달했으며, 전년 대비 9% 정도 상승헀다. 새로운 집을 찾기보다는 현재 있는 집을 인테리어로 새집같이 만들고자 하는 니즈가 늘고 있는 것이다.


집 꾸미기 미디어 서비스의 인기 배경에는 소비 행동 패턴의 변화도 있다. 많은 유저들이 인터넷을 통해서 능동적으로 검색을 해가며 인테리어 자산을 활용하는 방법을 찾고 있고, 신규 소비가 굳이 필요한 경우에는 여러 상품을 비교 검토해 결정하는 행동패턴을 보이고 있다. 즉 합리적인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룸클립 유저 중 다수가 구글, 야후재팬과 같은 검색 사이트에서의 능동적 검색으로 유입됐음이 확인됐고 주요 검색 사이트에서는 '효율적인 집꾸미기, 좁은 공간 활용하기, 수납공간 활용하기' 등의 키워드가 증가하고 있다. 업로드돼 있는 여러 사진을 보면서 저렴하면서도 예쁘게 방을 꾸밀 수 있는 방법을 룸클립에서 찾고자 하는 유저들이 많다.


이러한 경제적 배경과 유저 소비패턴의 변화는 어떻게 보면 일본 내 '버티컬 미디어'가 최근 증가하는 분위기로부터의 영향도 있는 것 같다. 최근 일본에서는 여행(Tabi Labo), 뷰티(C Channel), 레시피(Cookpad) 등 버티컬 디지털 미디어 서비스가 인기이다. 서비스마다 구체적 성공 사례가 다를 수 있지만 공통적으로 성공한 배경에는 평균소득의 저하 및 그에 따른 유저들의 합리적 소비 성향의 증가가 작용하는 것 같다.


우리나라도 선진국화가 진행되면서 비슷한 상황이 전개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바, 향후 한일 간 많은 버티컬 미디어 서비스의 전개를 통한 교류를 기대해 본다.



※ 이 원고는 외부 글로벌 지역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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