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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브라질 농업계에서 바라보는 한국
  • 외부전문가 기고
  • 브라질
  • 상파울루무역관 최선욱
  • 2017-11-17
  • 출처 : KOTRA




Gabriela Coser 브라질 국가농업연맹(CNA) 아시아 마켓 담당

 

브라질은 '세계의 곳간' 


8500만㎡의 면적을 보유한 열대나라 브라질은 남미 대륙의 절반을 차지하는 대국이다. 강렬한 햇빛과 적당한 강수량으로 메마르지도, 얼어있지도 않은 비옥한 땅이다. 또한 브라질은 미국이나 호주 등 농업분야에서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세계에서 몇 안되는 나라 중 하나이다. UN식량농업기구(FAO) 자료에 따르면 브라질은 사탕수수·오렌지 세계 1위 생산국이며, 대두·담배·쇠고기·닭고기 부문에선 세계 2위, 옥수수 품목에선 세계 3위 생산국이다. 전 브라질 대통령 제툴리우 바르가스가 브라질의 농업 잠재력을 "브라질은 세계의 곳간"이라고 표현한 것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농산물이 브라질 내수 경제의 원동력


브라질 농축산업이 대외적으로만 영향력이 큰 것이 아니다. 브라질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막대하기 때문에 브라질 경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농축산업을 이해해야 한다. 농산품은 2016년 브라질 총수출액에서 절반 가량인 185억 달러를 기록했다. 대두제품 수출액은 HS Code 12 품목(채유성 종자) 전체 수출의 1/10을 차지하는 막대한 금액을 기록했다.  대두 등 농산물 수출은 브라질 경제와 관계가 밀접하다. 2004~2014년 10년 동안 세계 대두 수입은 2배가 됐고, 브라질 대두 수출은 3배로 증가했으며, 브라질의 경제 규모도 2배 이상으로 커졌다. 이는 농산물이 브라질 내수경제의 원동력임을 입증한다. 이외에도 브라질 GDP의 1/5가량이 농산물 생산, 수확, 가공  및 서비스 등에서 발생한다. 브라질의 주요 다국적 기업 리스트에는 일부 건설사와 공기업을 제외하고는 주로 육류가공 및 수출업체 BRF와 JBS 등과 같은 농축산 기업들이 차지하고 있다.


한국은 브라질 농축산물 주요 수출 대상국 중 하나


세계 10대 식품 수입국 중 하나인 한국은 브라질 농축산물 주요 수출 대상국 중 하나이다.  브라질 국가농업연맹(CNA) 통계에 따르면,  2016년 브라질은 약 20억 달러 규모의 농축산물을 한국에 수출했다. 채유성 곡물 씨앗, 동물사료용 콩 대두, 목재 펄프, 육류, 면화, 커피 등이 한국이 브라질에서 수입하는 10대 품목이다. 한국 산업이 브라질을 자국 상품의 거대한 잠재 소비시장으로 보는 것처럼, 브라질의 농산업계에서는 한국의 식품 수요를 주의깊게 보고있다.

 

경제 위기 이후 더욱 중요해진 해외시장


브라질 경제는 기본적으로 거대한 내수시장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최근에는 농축산업뿐 아니라 경제 전반에서 해외시장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불안한 국제 정세와 보호무역주의가 만연하고 있는 요즘 브라질의 발전을 위한 전략적 요소로 대외무역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다. 최 2년간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브라질 경제는 올해 들어 농식품 교역에서 전년 대비 8% 성장하는 등 회복세가 뚜렸해지고 있다. 국가지리통계원(IBGE)은 브라질의 2017년 작황이 전년대비 16% 증가를 전망했다. 이 전망은 브라질 농산물 분야  최대 수출품목인 콩과 옥수수의 풍작에 기인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듯 농산물 수출은 브라질 경제 회복을 견인하는 요인 중 하나이기 때문에 향후에도 브라질 농산물 홍보 및 수출에 더욱 주의를 기울일 계획이다.

 

한국은 브라질 농식품 의 주요 수출 대상국


식량 수요 증가에 따라 거대한 농산물 소비시장으로 부상한 아시아 지역은 브라질 농업계에서 커다한 기회의 땅이다. 식습관이 변화하고 동물성 단백질 섭취가 증가하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은 고부가가치를 지닌 식품을 수출할 수 있는 높은 잠재적을 보유한 시장으로 떠올랐다. 이러한 맥락에서 한국은 브라질 농산업계가 주시하는 나라 중 하나이다. 2017년 1~9월의 브라질 농식품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66억 달러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대한국 수출은 17억 달러에서 13억 달러로 감소했다. 수출 감소는 옥수수, 알코올, 면화, 섬유제품 수출 감소에 따른 것이다. 현재 브라질은 한국의 전체 농산품 수입의 5%만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한국과 브라질 농산물 교역량은 만족스러운 편이라고 할 수 없다. 브라질 국가농업연맹(CNA)은  브라질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연간 수출을 125억 달러 이상  증가시킬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브라질의 대한국 농산물 수출 감소를 줄여나가 증가세로 전환시켜야 한다. 이와 관련해 CNA는 브라질 정부가 한국과의 자유 무역 협정 협상에 우선 순위를 부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2017년 4월 브라질(메르코수르)-한국과의 무역협상 관련 민간 부문에 대한 공청회가 실시됐다. 공청회 결과, 민간 기업들은 해당 협정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CNA는 브라질 정부의 공식 입장 발표를 기다리는 중이다.

 

각종 무역장벽에도 한국 수출시장 열려


브라질 농산물의 대한국 수출을 촉진하기 위한 우선 과제는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을 축소하는 것이다. 한국이 수입산 농산물에 부과하고 있는 높은 관세는 브라질 제품 수출 증가에 큰 장벽이 되고 있다. 따라서 양국 간 무역 증진을 위해서는 자유무역협정 체결이 반드시  필요하다. 위생 및 검역 기준(SPS)의 상호 인정에 관한 협정도 양국 간 무역 증진을 위해 필요하다. 브라질 농축산부(MAPA)에 따르면,  브라질 육류 수출에 장애가 되는 이유는 한국에 브라질이 여전히 '구제역에서 자유롭지 않은 국가'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7년 2월 한국은 브라질산 망고 수입을 허가했으며, 9월에는 산타 카타리나 지역 3곳의 축산업체 돼지고기 수출을 승인했다. 이같이 한국과 브라질은 향후 상호 간 점차 장벽을 줄여나가면서 무역을  증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이 원고는 외부 글로벌 지역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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