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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갖는다!
  • 외부전문가 기고
  • 중국
  • 칭다오무역관
  • 2017-11-13
  • 출처 : KOTRA


 

 
곽동민 칭다오 해지촌내집식품유한공사(青岛海地村我家食品有限公司)




해외 취업 & 창업! 그 말 속에서 애절, , 희망, 미래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해외에서 무언가를 하기 위해 꿈틀거릴 젊은 청년 여러분! 전 작가도 아니며, 글을 잘 쓰는 능력을 갖추고 있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아주 강한 마음의 의지가 있습니다이 하나만을 가지고 중국 칭다오(青岛)에 와서 비록 크지는 않지만, 꿈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그래도 이곳을 통해서 저의 창업과정을 여러분과 같이 소통할 수 있어서 너무나도 감사한 마음입니다. 

 

우선 우리들의 회사 '해지촌(海地村)'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하고 가면 어떨까 합니다. 해지촌은 칭다오에 본사를 두고, 상하이·광둥(동관)·선양·충칭에 지사를 두고, 중국 내 한국식품 수입유통 판매회사입니다. 또한 미국과 일본 유럽 등지로 식품을 수출도 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 '해지촌'을 검색하시면 해지촌을 이해하시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제부터 여러분과 같이 본격적으로 저의 창업일지를 써보도록 하지요.


1. 창업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고난을 극복해 내는 도전정신 , 모험심, 개척정신

 

시골 출신인 데다 진취적인 부분이 부족했던 시절, 서울로 대학을 갈 수 있었던 것은 가장 큰 행운이었습니다시골의 고등학교 반에서 15등이 서울로 대학을 간다는 것은 사실상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그러나 노력과 인내의 결과로 결국 서울로 대학을 가게 됐습니다. 대학 3년 동안은 분위기 파악을 못 하던 시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혼자 일본 배낭여행과 대학 4학년 때 일본 어학연수를 가게 된 것이 최초로 해외에 대한 안목을 갖게 된 기회였습니다.


일본 생활은 독립심을 심어주기에 충분한 시기였습니다. 오전에 학교, 오후에서 밤 10시까지 아르바이트, 그 시절 난생처음 외로움과 슬픔을 알게 됐고, 혼자 학비와 기숙사비, 생활비를 벌어야 했던 시절. 1년여 동안의 고생이 나 자신을 단단히 하고, 더욱이 나에게 모험심을 갖게 하는 기반이 됐습니다. 제가 한 아르바이트는 하루에 한 종류의 광고지 2000장을 집마다 돌려야 하는 일! 최대 8종류까지 돌려 보았으며, 밥 먹을 시간까지 없어 빵을 사서 입으로는 빵을 먹고, 손에는 광고지는 우편함에 넣어야 했던 추억! 저는 그런 시절을 이렇게 평하고 싶습니다. 눈물 젖은 빵을 먹어 보지 않은 사람과 삶을 논하지 마라.


어학연수를 마치고 귀국 후 나에게는 전에 갖지 못한 꿈이 생겼습니다. 무역상사에 들어가서 전 세계를 개척하는 상사맨이 돼야겠다라는 새로운 꿈이 생긴거죠.


2. 결국 상사맨이 되다.


능력의 부족함은 더할 나위 없이 많지만, 저는 해태상사라는 무역상사에 입사해 결국 상사맨이 됐습니다. 이제는 제대로 뭔가를 할 수 있겠다는 꿈에 부풀어 해태상사에 입사했으나, 늘 그렇듯 선택이라는 난관에 부딪히게 됐답니다. 이러한 선택의 순간, 나에게 선택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인도해준 기준이 두 가지 있었답니다. 하나는 '내가 사장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다른 하나는 '기회비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입사 후 5년 만에 IMF 금융위기에 해태그룹의 해산과 해태상사의 청산은 나에게 청천벽력과 같은 현실이었습니다. 해태 동료 멤버들과 협력해 한국에 회사를 설립했으나, 그다지 미래가 보이지 않는 단순 무역업무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2년의 시기에 새롭게 나에게 가르침을 준 것은 바로 나의 '미래가치'는 과연 무엇인가라는 고민이었습니다. 결국은 나의 오랜 고민 끝에 2003년 3월 1일 아내와 4살과 6살인 두 딸을 데리고 중국 칭다오에서 내 꿈을 피우기로 하고 단돈 500만 원을 가지고 넘어오게 됐답니다.

 

3. 창업! 그 무한한 도전과 개척의 시작!

 

중국 진입 초기 저의 창업은 참으로 암담한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한국어를 알지 못하는 중국인 여직원 2명을 데리고, 중국어를 모르는 나와 첫 삽을 떴던 것이었지요. 저는 창업을 하기 위해서 갖춰야 할 3가지, 1) 자금, 2) 바이어, 3) 공급처, 바로 3가지 중에 두 가지만 가지고 있으면 그래도 한번 창업을 해 볼만한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과연 저는 뭘 가지고 있었을까요?


자금 500만 원으로 6개월분의 주택, 사무실 임대료를 지급하니 남은 돈은 단돈 150만 원이었고, 바이어라고는 딸랑 미국과 일본의 소량다품목 바이어 2, 공급처, 알짜배기이지만 2~3개에 불과한 공급처가 전부였습니다. 이 부분은 그다지 나에게 크게 내세우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내 창업의 기반이며 아주 큰 자산이자, 씨앗이었던 것 같습니다.

 

중국 입국 후 3년 동안 매일 울어야 했고, 중국어도 귀에 들어오지 않고, 무언가를 하려고 해도 성과가 나가지 않았습니다. 혼자 북 치고 장구 치다 보니 평일에는 출장을 갈 엄두가 나지 않고, 주말을 낀 출장, 즉 금요일에 출장 가서 월요일에 돌아와야 그나마 일에 진도가 나가게 되고, 한걸음이라도 앞으로 나가는 시기였답니다. 정말 첫 3년은 제가 100원을 투자해서 50~60원도 나오지 않은 시기였습니다.


3년이 지나면서 저에게는 새로운 결과물이 하나하나 결실을 맺어 가기 시작했답니다. 100원을 투자하면 110원이 나오고, 다음해는 150원이 나오고... 계속적인 성장을 이루게 됐답니다. 그 누구도 중국 내수 유통사업을 할 거라고는 그다지 생각을 하지 못했던 시절이죠이제 좀 바닥을 차고 올라가는 시기에, 일을 하나둘씩 늘려가면서 저는 새로운 가르침을 배우게 됐답니다. 일을 시작하면서 후에 발생할 부분에 대비해서 사전에 조목조목 준비해야 할 부분! 그건 바로 대안이죠. 무슨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으니 늘 그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사전에 철저히 준비해 나가는 것이야말로 정말 해외에서의 사업에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4. 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사람을 만들어라!

 

창업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은 사람’, ‘인재’, ‘아군입니다. , 혼자서는 절대 일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반드시 사람을 키우고 상대방을 인정을 해줘야 그 사람도 나를 인정해 준다는 것이죠. 저에게는 130여 명의 직원 중에 10여 년 이상이 된 직원이 19명이며, 7년 이상 된 직원이 30여 명이 되며, 5년 이상이 된 직원이 70여 명이 돼갑니다. 또한, 완제품과 부자재, 운송 등을 해주는 협력사들이 10여 년을 같이 가고 있답니다.

 

내 사람을 만들기 위해서는 나의 비전을 알리는 게 중요하고, 나의 미래를 이야기하고, 나의 진실, 그리고 틀린 것에 대해서 우격다짐으로 비평을 하는 것보다는 그 문제의 발생 이유를 분석하고 개선책을 찾아 이야기해 주는 방식으로 지적해주는 것이 내 사람을 만들 수 있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기업은 사람이 없어서는 일어설 수가 없습니다. 기업을 세움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죠. 그래서 저에게는 누구든 사람을 만나게 되면, 이런 습관을 갖고 있답니다. '아 저분은 우리 회사에서 어떤 일을 하면 잘 할 수 있을까?'

 

5. 자신의 일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주도적인 사고

 

관심과 주도적인 사고방식, 그것은 창업자가 갖춰야 할 중요한 덕목입니다. 해지촌이 1000여 개의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관심과 이를 만들어 내는 주도적인 사고방식이었답니다. 제품을 보면 이거 소비자 가격이 얼마일까? 어디 시장에 맞을까? 이것은 누가 먹을까? 라고 계속 관심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생각하는 겁니다.

 

6. 해외창업에서 둘도 없이 중요한 것이 정상적인 방법의 기업 운영


외국인이 해외에서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이 뭘까? 라는 고민은 끊임없는 질문이었지요. 과연 현지 국가의 국민과 비교해서 내가 가진 장점이 무얼까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그 답을 찾아왔습니다. 결국은 현지인과 같은 방법으로는 그 현지인을 이길 수가 없다는 답을 찾았습니다.


그래서 해지촌은 비록 초기 성장 속도는 늦더라도 불법적인 방법이 아닌 정상적인 방법으로 수입 통관, 판매를 해오게 됐답니다. 거기에 한국식품에 대한 한국인의 이해와 노력이 함께 한다면 향후 어떤 시스템만 갖춰진다면 그 속도는 가속도로 발전 성장할 것으로 봅니다.

그 기간 약 3~5년이 과도기가 될 것입니다. 현지인들과 동일한 방법으로 경쟁을 해서는 이겨낼 수가 없답니다.

 

7. 위기에서 영웅이 나온다

 

저희 해지촌의 성장은 위기에서, 그 위기를 극복함으로써 꽃을 피워냈다고 생각합니다.

 

2006년 산동성 칭다오시에서 처음 시작했던 중국 내수 사업이 중국 전역으로 성장할 수 있던 것은 2008년 세계금융위기 때였습니다. 세계 금융위기에 해지촌은 상하이 지사를 설립하는 결단을 내렸고, 이것은 칭다오 지역구에서 중국 전국구로 가는 첫 시험 무대였던 것입니다. 상하이지사 설립은 이제는 더 이상 한 발짝도 물러설 수가 없다. 뒤는 벼랑이다라는 생각으로 임했습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습니다. 다행히도 2008년 중국 내 멜라민 사건과 북경올림픽은 중국인들에게 수입식품에 대한 선호도를 갖게 하는 가장 큰 계기가 됐습니다. 식품의 안전성에 대한 인식 제고와 여행 자유화로 인해 중국 소비자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시점이 됐답니다.

 

2010년 광둥지사 설립은 해지촌으로 하여금 중국 현지시장에 깊숙이 들어가는 계기가 됐습니다. 광둥지사 설립 후 몇 개월이 지나지 않아 20113월 일본 후쿠시마 지진과 원전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일본 식품의 중국 수입 금지 조치가 발생했고, 각 유통매장에서 일본산 제품의 철수가 시작됐습니다. 일본산 제품의 철수는 한국산과 대만산 제품으로 대체됐습니다. 하지만 대형매장에 입점하기 위해서는 정상통관 제품만이 가능한데, 불법 통관된 제품은 입점이 금지되고 정상통관을 하는 해지촌이 중국 현지 시장으로의 입점이 확대되는 계기가 됐습니다.

 

20135월 선양지사 설립과 동시에 세관과 정부 기관의 전 중국 불법통관 제품의 검사 확대로 실질적인 불법통관 물량 축소와 동시에 불법통관 제품의 가격 인상이 돼 상대적으로 해지촌의 가격경쟁력이 높아가는 상황이 됐습니다.

 

20174월 충칭지사 설립은 2017년 36일 한국 내 사드 배치로 한중 간의 관계가 악화되는 시기였으나, 미래의 가능성을 고려해 해지촌에서는 서부지역 개척을 위한 절호의 기회로 삼았습니다.

 

지금까지 해지촌의 발전은 바로 쉽게 성장한 것이 아니라 어려움 속에서도 이를 극복해내는 과정을 통해서 터득한 노하우와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는다는 한국인의 정신으로 기반으로, 사전 준비과정을 통해서 지속적인 새로운 기회를 발굴해 왔던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기회는 사전에 준비한 사람에게 온다'는 것을 알게 됐답니다.

 

8. 기회는 사전에 준비한 사람에게 온다

 

한국의 젊은이들이 많은 경험을 통해서 한 회사를 평가하고 선택하는 기준을 얻었으면 합니다. 그건 선택하는 회사나, 선택을 당하는 회사의 미래가치를 보는 안목일 것입니다. 그 회사의 미래가치는 과거 10년 동안 어떤 과정을 통해서 성장과 발전을 해왔는지를 보면 그 회사의 미래가치가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회사의 미래가치를 만들기 위해서는 창업자의 미래가치가 명확히 세워져야 합니다. 창업자가 자신의 가치관을 명확히 세우지 않는다면 그 누가 뒤를 따를 것일까요? 그래서 그 회사는 바로 창업자 자신의 마음가짐에서 시작될 것입니다. 해지촌의 미래가치는 중국 속의 한국식품화에서, 이제는 전 세계의 한국 식품화를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끝으로 저의 좌우명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저의 좌우명은 1) 물, 2) 칼, 3) 합리 도리입니다.

1) 물, 고여있는 물은 썩어서 마실 수 없고, 물은 계속 흘러야 그 본연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법입니다. 따라서 사람은 끝없는 변화를 통해서 자기를 발전할 수 있는 것이며, 변화하지 않는 사람은 도태된다는 것이죠.

2) 칼, 누구든 칼날을 잡을 수도 있고 칼자루를 잡을 수도 있는 상황이 늘 존재합니다. 칼날을 잡을 때는 약자이며, 칼자루를 잡을 때는 강자가 되는 것이죠. 따라서 사람은 상황에 따라서 약자와 강자의 입장이 늘 변화하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은 강자가 됐을 때 겸손해야 한다는 것이죠. 언젠가는 약자의 입장에서 설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3) 合理 道理, 계약은 합리적으로 서로 철저히 챙겨가면서 하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도리로서 그 상대방의 진실성을 고려해 보자는 것입니다. 진실이 없다면 계약만이 존재할 뿐입니다.

 

앞으로 무언가를 하고자 하는 우리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작게나마 참고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맺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해지촌 대표 곽동민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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