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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요리 프로그램 'MasterChef' 인기 비결과 파급 효과
  • 트렌드
  • 브라질
  • 상파울루무역관 최선욱
  • 2017-10-19
  • 출처 : KOTRA

- 브라질, 'MasterChef'를 비롯한 요리 프로그램이 인기 -

- 셰프를 통한 제품 홍보, 셰프가 직접 운영하는 식당 증가 -

 



양보다 질을 추구하는 요리 프로그램

 

  ㅇ 요리 프로그램은 브라질 텔레비전 방송이 시작된 1950년대부터 지속된 오래된 프로그램임. 그러나 최근 수년 사이 브라질 요리 프로그램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으며 단순히 요리법을 알려주는 것에서 벗어나 요리하면서 벌어지는 각종 해프닝을 그대로 보여주는 'Food Reality Show'로 발전하고 있음.

    - 2014년 Ibope가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브라질에는 70개 이상의 공중파 채널과 유료 채널에서 67개의 요리 프로그램이 방송된 것으로 나타남.

    - 브라질 사람들이 요리 프로그램을 즐겨 시청하는 이유는 ① 요리에 관심이 많아 주말이나 휴일에 가족이나 친구들을 위해 유명 셰프처럼 요리하고 싶어서, ② 매일 똑같은 요리에 식상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③ 냉동식품이나 패스트푸드는 먹기 싫어서 맛있고 간단한 조리법을 구하기 위해, ④ 건강한 식재료나 조리법에 관심이 많아서, ⑤ 다른 나라의 문화 및 먹거리에 관심이 많아서 등으로 나타남.


  ㅇ 각종 요리 프로그램의 증가는 브라질 사람들의 음식에 대한 관심이 양보다는 품질로 변화하고 있음을 의미함.

    - 브라질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품질은 따지지 않고,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양 많은 음식을 선호하는 추세였으나 광우병, 조류독감, 구제역, 유전자 변이 식품 등으로 안전할 것 같았던 식재료에 대한 신뢰가 무너짐에 따라 믿을 수 있는 식재료를 사용해 직접 음식을 만드는 것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늘어남.

 

□ 진화하는 브라질 요리 프로그램

 

  ㅇ 브라질 최초 요리 프로그램은 Tupi 방송(브라질 최초 TV 채널)이 1958년에 선보인 'Revista feminina'라는 프로그램으로, 요리 전문가 Ofélia 여사가 다양한 요리의 조리법을 가르쳐주는 것으로 구성됨.

    - 이후 Ofélia 여사는 Bandeirantes 방송국으로 자리를 옮겨 약 30년 동안 요리 프로그램을 진행함.

    - 1990년대까지 브라질 요리 프로그램 포맷은 이같이 넉넉한 웃음을 보이는 중년의 아주머니 요리사가 주로 가정주부를 대상으로 요리법을 가르치는 포맷으로 진행돼 옴.


Ofelia 여사의 요리 프로그램

  

  ㅇ 그러나 최근 요리 프로그램은 유명 셰프의 요리 방법, 전문 요리사들의 분주한 일상,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는 요리 세계 등 다양한 포맷으로 시청자를 매료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 매일 먹는 음식을 좀 더 맛있게 조리하는 방법, 바쁜 직장인을 위한 초스피드 요리 강좌, 건강식 전문 요리 방법, 케이크와 같은 디저트 레시피 전문 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가  방송되고 브라질 각 지방의 향토요리나 해외여행지에서 발견한 맛집 등을 조명한 프로그램도 있음. 또한 각종 조리 도구가 걸려있는 주방에서 국내 및 해외 전문 요리사나 유명 연예인이 요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요리 프로그램도 인기가 있는 것으로 드러남.

    

□ 성공의 비결은 현실과 허구의  조합

 

  ㅇ 요리 프로그램에서 비즈니스로 이어진 대표적인 사례는 미국 TLC 방송의 인기 Food Reality Show인 'Cake Boss' 프로그램임.

    - 이 프로그램은 뉴저지 주에 실제로 존재하는 Carlos Bake Shop이라는 제과점에서 벌어지는 리얼리티 쇼로, 파티시에 Buddy Valastro가 이끄는 제과점의 일상과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그룹의 경쟁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임. 미국 내에서 큰 인기를 얻음.

 

  ㅇ 'Cake Boss'는 2015년 브라질 Rede Record TV를 통해 방송돼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이에 따라 'Cake Boss'의 주인공 Buddy Vlastro는 브라질에 해외 최초 체인점을 열기로 결정함.

    - Buddy Vlastro는 브라질  TV 방송국과의 협력을 통해 실제로 요리 경연 대회를 개최해 브라질 체인점의 운영자를 선발함.

    - 2016년 말 브라질 상파울루 고급 상가지역 Jardins에 Carlos Bake Shop 해외 1호점이 문을 열었으며 경연 대회 우승자인 Rick Zavala에게 체인점 운영권이 맡겨짐. 

 

Carlos Bakery 브라질 체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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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을 강타한  'MasterChef'

 

  ㅇ 브라질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요리 경연 프로그램은 Bandeirantes TV를 통해 방송되고 있는 'MasterChef'임.

    - 이 프로그램은 1990년 영국에서 처음 제작됐으며,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방송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림.

 

  ㅇ 브라질 'MasterChef'는 2014년 첫 번째 시즌(Season)을 시작으로, 2017년 8월에 종료한 시즌 4까지 총 4개의 요리 경연 대회가 열림.

    - 경연 대회의 심사위원은 브라질인 Henrique Fogaça프랑스인 셰프 Érick Jacquin아르헨티나 여성 셰프 Paola Carosella 등 3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들은 참가자들이 만든 음식에 대해 각자가 독특하고 직설적인 표현을 사용해 심사평을 하기로 유명함.

    - 경연 대회는 토너먼트 식으로 진행되며 최종적으로 1명의 최고 요리사가 선정됨.

  

브라질 버전 MasterChef 프로그램의 심사위원

 

  ㅇ 2017년 8월에 종료한 시즌 4의 최종 우승자는 'Michele Crispim'라는 여성으로, 상금 20만 헤알(약 6만5000달러)과 함께 프랑스 'Le Cordon Bleu'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음.

    - MasterChef 시즌 4의 경우 총 2만 명이 참가를 신청했으며, 엄격한 선발 과정을 통해 걸러진 21명만이 본선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음.

    - 시즌 4는 총 115분짜리 프로그램 26편으로 구성됐으며, 프로그램이 방송되는 동안 최종 우승자인 Michele의 인스타그램의 팔로워 수가 무려 5만 명으로 늘어남.

    - 녹화장은 인기 리얼리티 쇼에 걸맞게 8대의 카메라가 포진하고 있으며, 900명이나 되는 방청객이 자리 잡고 있음. 이 중 250명은 SNS의 유명인사로, 이들은 경연 대회에서 벌어지는 각종 에피소드를 SNS에 실시간으로 올리는 역할을 함.

    - 시즌 4의 최종 우승자가 발표되던 8월 22일 프로그램의 경우 인스타그램에서 해시태그 #MasterChefBR는 무려  조회수 93만8000건, 트윗글 500만 개를 기록함. 또한 시청률 10포인트(1포인트=약 20만 명의 시청자)를 기록, 약 2000만 명이  MasterChef 마지막 편을 시청한 것으로 나타남. 현재 Bandeiranstes TV는 MasterChef 시즌 5를 기획 중이며, 조만간 방송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음.

 

  ㅇ 시즌 4의 경우,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노출된 다양한 간접 광고 외에도 Carrefour, Coca-Cola, Nestlé, TIM, Tramontina, Itaipava, Hellmann’s, Knorr, CIF, Omo/Brilhante, Camil e Cacau Show 등 10개의 기업이 공식 후원한 것으로 나타남.

 

  ㅇ 조사업체 Kantar Ibope Media에 따르면, 2017년 상반기 브라질 요리 프로그램 전후에 방송되는 광고 규모는 8억3900만 헤알이며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한 것으로 밝혀짐.  

 

요리 프로그램  광고 유치 현황

 구분

2017년 상반기(천 헤알)

2016년 상반기(천 헤알)

공중파 채널

487,184

401,419

케이블 채널

209,702

145,517

광고전문 채널

142,599

168,216

  합계

839,485

715,152

주: 1달러=3.15헤알로 계산

자료원: Kantar Ibope Media

   

여성의 역할과 아름다움에 대한 인식 변화

 

  ㅇ 이 같은 요리 프로그램이 가져온 긍정적인 점 중 하나는 여성의 역할에 대한 시각의 변화임.

    - 최근 브라질에는 여성들이 반드시 요리해야 되는 것은 아니며, 요리는 즐거운 행위이기 때문에 여성이든 남성이든 원하는 사람이 요리를 하면 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

    - 브라질 요리 프로그램의 진행자는 전문 요리사, 영양사, 모델 및 배우 등 유명인 등으로 여성 진행자가 대부분이었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에는 남성들의 참여 비중이 눈에 띄게 늘고 있음.


  ㅇ 한편, 케이블 TV 에서는 영국의 인기 요리 프로그램인 Nigella를 방송해 브라질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음.

    - 이 프로그램의 진행자 나이젤라 로손(Nigella Lawson)은 '여자는 반드시 날씬해야 한다'는 선입견을 깨고 매력이 넘치는 몸매를 자랑하며 재미있게 요리 프로그램을 진행해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냄. 

     

시사점


  ㅇ 브라질에는 외식이나 약속을 취소하면서까지 요리 프로그램을 놓치지 않고 시청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음. 

    - 대부분의 브라질 요리 프로그램은 건강에 좋은 각종 정보를 시청자들에게 제공하는데다가, 최근에는 요리에 참여하는 사람들 간의 갈등, 애환, 성취감 등 드라마적인 요소까지 가미돼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ㅇ 요리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각종 주방기구, 가전제품, 가구 등도 덩달아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요리 경연 대회에서 인기를 모은 출연자들은 자신의 이름을 내건 레스토랑이나 제과점을 차리거나 주방용품 브랜드를 만들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 일례로 'MasterChef 시즌 4'의 경우 코카콜라, 카르푸, 네슬레 등 글로벌 대기업 다수가 후원한 것으로 나타났음. 다수의 주방도구 업체가 요리가 실제로 진행되는 스튜디오에 자사기업 제품을 배치하기 위해 프로그램 제작자들과 연락을 시도하는 것으로 나타남.

    - 'MasterChef'에 출연해 우승하거나 경합과정 동안 국민적인 인기를 얻은 요리사들은 자신의 이름을 내건 레스토랑을 열거나 각종 광고를 찍어 수입을 올리고 있음. 심사위원으로 등장한 Henrique Fogaça의 식당 Sal Gasrtronomia와 Paola Carosella의 Arturito, La Guapa 등도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

    - 브라질 시장 진출에 관심에 많은 한국의 식재료, 주방기구, 가전 업체들은 브라질의 요리 프로그램에 관심을 집중하고 이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음.



자료원: 일간지 O Estado de Sao Paulo, 정보 포털 사이트 O Globo, KOTRA 상파울루 무역관 보유자료 및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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