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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지진 피해기업들, 대체생산으로 피해 최소화
  • 현장·인터뷰
  • 일본
  • 나고야무역관 임지훈
  • 2016-10-26
  • 출처 : KOTRA

재기하겠다는 일념으로 뭉쳐 긍정적인 결과 도출

- 위기를 교훈 삼아 위기 발생 시 대처 매뉴얼 개혁 실시

 

 


□ 쿠마모토 지진 이후 아이신, 도요타의 노력

 

  ㅇ 쿠마모토 지진으로 중부지역(나고야 인근지역) 기업인 아이신, 도요타 큰 타격 입어

    - 지난 2016 4월 발생한 쿠마모토 지진의 영향으로 아이신사의 공장이 크게 파손되고, 부품을 공급받는 도요타 자동차 공장이 생산을 정지하는 등 중부지역 경제가 큰 타격을 입음.

    - 특히, 아이신정기 사의 자회사로 도어부품 등을 생산하는 아이신규슈(쿠마모토 소재)가 심각한 피해를 입음.

    - 또한, 중부지역은 태평양 인근의 남해 트로프(trough, 태평양 연안 남쪽 해저에 있는 수심 4000m급 깊은 해구)의 지진 위험성이 항상 내재해 있어 만약을 위한 대비가 필요함.

    - 아이신 사는 큰 피해가 발생했음에도 적절한 대처와 거래처인 도요타와의 협력으로 손실을 최소화함. 

 

  ㅇ 2차 지진발생 일주일 만에 대체생산 개시

    - 쿠마모토에서 414일 진도 71차 지진 발생, 162차 지진이 일어났으며 2차 지진의 위력이 강력해 피해도 더 컸음.

    - 141차 지진발생 후 쿠마모토시 남쪽지역 소재 공장은 정전이 됐고, 여진으로 창문도 깨졌음. 다음날인 15일 오후 도요타자동차 본사 그리고 아이신정기 본사는 전화회담을 진행하며 생산 재개까지 3~4일가량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음.

    - 하지만, 16일에 더 강력한 2차 지진이 발생하며, 공장 벽에 구멍이 뚫리거나 금형 선반에서 금형이 떨어져 나가 그 중 일부는 벽을 뚫는 등 추가 피해가 발생함. 이로써 예정된 생산 재개가 사실상 불가능해짐.

 

쿠마모토 지진 이후 아이신규슈와 도요타의 움직임

4월 14일

쿠마모토 1차 지진 발생. 아이신규슈가 공장 가동을 정지함.

4월 15일

아이신규슈의 다카하시 유타카(高橋) 사장이 도요타 등에

인프라 복구 후 3~4 일 내 생산 재개 가능할 전망이라고 전달함.

4월 16일

새벽에 2차 지진 발생, 아이신규슈 공장건물에 구멍이 뚫려 공장 외부에서 대체생산하기로 결정

4월 17일

대체생산 개시를 위해 생산설비와 금형을 반출하는 작업에 착수.

도요타가 일본 국내 완성차 생산을 순차적으로 정지하기로 발표

4월 19일

아이신정기의 이하라(伊原)사장의 현장 시찰

4월 20일

도어체크부품을 중국과 멕시코로부터 조달하는 계획을 발표

4월 22일

아이신규슈의 다카하시(高橋)사장이 쿠마모토에서의 생산을 재개시키겠다라고 선언

4월 23일

도어체크의 대체생산을 쿠마모토 시내에서 개시

4월 29일

아이신규슈 근처의 알루미늄 주물을 만드는 공장에서 생산을 재개

5월 1일

아이치현(중부지역)에서 시트와 도어부품을 대체생산을 개시

5월 6일

도요타의 국내 완성차 생산 전면 재개

5월 26일

아이신정기가 20173월 기준 업적예상 공표. 쿠마모토 지진으로 200억 엔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

7월 21일

선루프 라인이 아이신규슈의 공장에서 재개됨.

8월 22일

시트부품의 생산이 아이신규슈로 복귀

8월 29일

아이신규슈에서도어체크의 조립공정을 재개

9월 5일

아이신규슈에서 도어체크의 수지성형공정을 재개

10월 중순(예정)

파워 슬라이드 도어의 생산을 아이신규슈에 재개, 지진 전의 생산체제로 완전 복귀할 예정

 

쿠마모토 지진직후 현지 공장 지진 피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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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newswitch, 닛케이비즈니스

 

    - 2차 지진 이후, 16일 오후에 실시한 아이신과 도요타의 회의에서 도요타 측은 외부생산을 요청했고, 아이신정기의 사장은 이에 동의했음.

    - 특히 아이신에서 생산하는 도어체크의 공급이 정체된다면 도요타가 감수할 피해가 커질 것으로 우려, 도어체크 부품은 아이신 규슈로부터 차로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츄오제작소에서 생산 장소를 제공받기로 약속함. 도어체크 이외의 시트부품 등은 아이신이나 도요타 그룹의 기타 생산거점에서 대체생산을 하도록 준비함.

    - 협력업체인 츄오제작소 건물을 임시로 빌려 쓰면서도 도어체크의 생산을 최우선으로 진행했으며. 17일에는 파손된 쿠마모토 공장에서 설비 등을 운반하는 작업에 착수함. 정밀한 생산기계의 복잡한 배선을 하나하나 노트에 기록해가며 풀어나갔고, 금형은 공장 벽에 생긴 구멍을 통해 운반하는 등 필사의 시도를 했으나 최종적으로 운송에 필요한 트럭이 부족한 사태에 직면

    - 이에 도요타 그룹 측이 운송에 필요한 트럭을 바로 준비해 대체생산이 늦어지지 않을 수 있었음. 그 결과 설비 220, 금형 330개를 최종적으로 운반함.

    - 대체생산을 할 츄오제작소의 공장에서 도어체크 조립 장인 이케나가 유우스케(池永裕介)는 라인 구축이나 생산 등을 전담하며 기계를 배치함. 2차 지진으로부터 일주일이 지난 23일 드디어 대체생산을 개시함.


  ㅇ 열악한 현장조건에서도 생산수준 회복뿐만 아니라 시간당 생산량 12% 향상을 달성

    - 형광등을 달 수 있는 설비가 없어 헬멧에 조명을 달아서 작업했고, 도요타 생산방식의 중요한 요소인 안돈(あんどん: 생산현황을 알려주는 일종의 전광판)도 갖춰져 있지 않아감독자 호출등의 메시지를 전달할 간판을 간이로 제작해 안돈 대신 사용하는 등 평소와 다른 작업환경에서 실수가 일어나지 않도록 작업 동선의 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했음.

    - 그 결과, 4월 말에 이르러서는 지진 전과 거의 같은 생산수준을 회복할 뿐 아니라 시간당 생산량 기준 지진 전보다 12% 향상된 성과를 냄.

    - 이것은 비상사태인 상황에서 개선(카이젠 改善: 도요타자동차가 내세우는 비용절감을 위한 생산성 혁신운동)을 유지시킨 결과물이라고 평가함.

    - 생산 재개까지 후방에서 지원을 계속한 이즈모 타다오(出雲忠雄) 아이신규슈 총무부장은 지진 발생 후 도요타 조달담당자들과 계속해서 현장을 지원하며, 가설 화장실 5개를 설치하고 수백인 분의 도시락 확보, 회의 등에 사용하기 위한 가설주택을 설치하는 등 노력을 기울임. 특히 이후 이 가설주택은 힘내라 쿠마모토라는 응원의 상징적인 존재가 됨.

    - 대체생산은 중부지방 아이치현에서도 이루어졌으며, 공장 종업원들이 익숙하지 않은 장소에서 생활해야 하는 상황을 고려해 6월경 종업원용 승용차 약 90대를 지원하는 등 종업원들이 생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최우선으로 함. 더불어, 규슈 쿠마모토를 떠나온 종업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공장 복구 상황을 계속 전달함.

 

  ㅇ 지진피해를 이겨내고 쿠마모토 공장 복구

    - 생산시설이 빠져나가고 빈 상태로 남아있던 아이신 규슈공장 중앙에 마침내 도어체크 생산설비가 운반돼 제품 생산이 재개된 것은 지난 8월 하순으로, 10월 현재 지진 전과 거의 비슷한 수준까지 회복됐음.

    - 다카하시 아이신규슈 사장은 지진 발생 직후인 422일, 공장부지 공터에서 반드시 쿠마모토의 생산을 재개시킨다라고 선언했으며, 그로부터 약 130일 후 이것을 현실로 이루어냄.

 

도어체크 부품의 생산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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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i-compass.biz


  ㅇ 아이신정기가 가장 신경 쓴 도어체크의 대체생산

    - 지진으로 인한 생산 중단 부품 중 도요타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됐던 것은 자동차 문의 열고 닫는 기능을 제어하는 도어체크부품이었음.

    - 도요타는 일본 국내 생산차에 공급되는 도어체크대부분을 아이신에게 조달받았으며, 바로 이것이 아이신 도어체크 대체생산을 최우선으로 여긴 이유임.

    - 아이신은 도어체크를 일본 내 2개 공장, 해외 8개 공장 등 총 10개 거점에서 생산하고 있었으며, 1차 지진 이후 쿠마모토에서 생산 재개가 어느 정도 진행되고, 추가로 해외로부터의 조달과 재고로 공급 대응이 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당초 도요타에의 공급부족을 우려하지 않았음.

    - 그러나, 2차 지진 발생 이후 공장건물에 진입조차 불가능해지면서 재고 확인도 불가해지자 도요타 측이 먼저 도어체크 조달이 정체될 것으로 예상, 자사 공장의 순차적인 정지를 빠르게 결정함.

    - 쿠마모토 지진 후, 아이신정기 그룹은 대체생산 장소 확보와 도요타 자동차에 공급하는 부품을 해외로부터 대체 조달하기 위해 움직임을 취하는 등 빠르게 대처함. 그러나, 결과적으로 도요타는 완성차 생산을 최대 3주간 정지하는 피해를 입었으며, 아이신은 비상시 피해 최소화와 재발 방지에 힘쓰기로 함.

 

  교훈을 경험 삼아 공급망 개혁 추진

    - 아이신은 대체생산을 도입한 지 약 일주일 만에 5일분의 재고를 규슈지역 외부에 보관, 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함. 대체생산에 필요한 금형을 공장에서 밖으로 운반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된 경험을 살려, 주요 금형은 비상용을 준비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함.

    - 더불어, 이번 지진으로 천장크레인이 추락해 많은 기계들이 파손된 경험을 바탕으로 생산 재개가 이루어질 때 크레인이나 생산설비의 고정방법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크레인이 다시 떨어질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추가 조치를 취함.

 

□ 시사점

 

  ㅇ 한국도 지진 발생 증가, 대비책 필요

    - 2016년 들어 한국에서는 52차례 지진이 발생했는데, 특히 역대 가장 강한 지진 9건 중 4건이 최근 2년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등 한반도에서의 대형 지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음.

    - 고윤화 기상청장은  "앞으로 규모 5.8에서 6.0 이상, 심지어 6.0 초반을 넘어가는 지진이 발생한 가능성이 있다"고 밝힘. 이에 따라 국내 생산거점들은 지진 대비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음.

 

  ㅇ 일본 기업의 사례를 바탕으로 사전 점검 필요

    - 한국과 일본은 동종산업이 많고 생산거점의 운영방식도 비슷함. 지금까지 지진 피해에 대한 복구경험이 많은 일본의 사례를 바탕으로 한국도 한반도 지진 발생 시 주요 생산시설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함.

 

  ㅇ 일본 내 지진 발생 시 국내에서 대체조달

    - 일본 국내 지진 발생으로 생산에 차질이 생길 시, 국내에서 일부 대체조달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음.

    - 일본 기업과 거래하는 기업은 이점을 염두에 두고 비상시에 발 빠르게 대체품을 공급한다면, 새로운 거래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음.

 


자료원: 일본경제신문, 야후재팬 및 KOTRA 나고야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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