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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파운드화, 어디까지 추락할까?
- 경제·무역
- 이집트
- 카이로무역관 김지혜
- 2016-09-22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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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식환율 기준 2015년 1월 달러당 7.14EGP 대비 현재 8.85EGP로 24% 평가절하 -
- IMF 긴급자금 도입예정에 따라 추가 절하 불가피 -□ 정보 요약
ㅇ 이집트 파운드화(EGP)의 가치가 2015년 1월 달러당 7.14EGP였다가 같은 해 11월에는 7.83EGP를 기록한데 이어, 2016년 현재는 8.85EGP로 2015년 1월 대비 24% 평가절하됐음.
- 이는 공식환율 기준이며, 암시장에서는 현재 달러당 12EGP 내외로 거래되고 있음.
ㅇ 한편, 지난 8월 11일 이집트 정부가 부족한 외환을 IMF로부터 긴급 지원받기로 잠정 합의함에 따라 향후 추가 절하가 불가피한 실정
- 3년간 총 120억 달러를 지원할 IMF가 지원조건으로 암시장 척결을 요구하고 있어, 어느 정도의 절하는 불가피
ㅇ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Standard & Poor’s의 최근 보고서에 의하면, 파운드화의 가치는 2016년 말 9.5EGP, 2017년 말 10EGP, 2018년 말 10.5EGP, 2019년 말 11EGP로 지속 절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
최근 5년간 이집트 파운드화 환율 추이
자료원: Trading Economics.com
□ 평가절하 배경
ㅇ 이집트 파운드화 평가절하의 근본 원인은 달러 부족에 기인하고 있음. 이는 '달러 부족에 따른 정부의 외환송금 통제 → 달러 수요자의 암시장 활용 계기 마련 → 공식환율 대비 암시장 환율 급등 → 암시장 환율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정부의 공식환율 인상'이라는 악순환을 만들고 있는 상황임.
ㅇ 이집트에 달러가 부족한 원인으로는 이집트의 경제체질이 워낙 허약해 매년 약 350억 달러의 무역적자가 발생하는 것을 들 수 있음. 정부는 이와 같은 부족액을 지난 2011년 혁명 이전까지는 관광수입(약 150억 달러), 수에즈운하 운영수입(약 50억 달러), 해외거주 자국민 송금액(약 150억 달러) 등으로 메꿔왔으나, 혁명 이후부터 이들 수입원에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음.
- 관광수입의 경우, 혁명 이후 치안 악화로 관광객의 발길이 점차 뜸해지더니 2015년 10월 이집트 휴양지 샤멜세이크에서 발생한 러시아 여객기 추락사고 이후에는 완전히 끊겨 현재까지 회복이 안 되고 있음. 우리나라 관광객도 혁명 이전에는 연간 5만∼6만 명이 방문했으나, 현재는 전무한 실정임.
- 안타까운 것은 수에즈운하 수입인데, 이집트 정부는 운하 수입 확대를 위해 2015년 8월 기존 운하 옆에 85억 달러를 투입해 착공한 지 1년 만에 제2운하를 완공함. 그러나, 세계경기 침체 및 예멘 정국 불안으로 운하 이용 선박 수가 과거보다 오히려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며, 일부 선박은 유가하락에 따라 운하 사용을 기피하고 남아공 희망봉 경유노선을 선호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음.
- 해외거주 자국민 송금액도 저유가로 인한 걸프국의 경기침체 및 리비아 사태로 급감하고 있는 상황임. 송금액 중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걸프국 거주 자국민은 약 400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중 300만 명이 사우디에 있음. 사우디는 최근 자국 내에서 번 돈에 대해 자국 내 투자 또는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외국인의 송금액에 2∼6%를 과세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음. 석유자원이 풍부한 리비아에도 한때 석유시설 공사 등의 업종에 약 150만 명의 이집트인이 종사했던 것으로 알려짐. 이밖에 치안불안에 따른 외국인의 직접투자액(FDI) 감소도 외환부족 사태의 원인이 되고 있음.
ㅇ 이집트의 외환보유고는 혁명 전인 2010년에는 350억 달러 이상이었으나, 2016년 8월 말 현재는 수입액의 3개월치 정도에 불과한 약 165억 달러에 불과한 실정임. 이에 따라 정부는 IMF, World Bank, AFDB 등지로부터 약 210억 달러의 차관도입을 모색 중이며, 이 중 최근 IMF로부터 120억 달러 차관이 잠정 확정됨에 따라 여타 차관도 순조로히 진행될 것으로 판단됨. 그러나, 외부자금 도입이 이집트 외환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돌파구가 될지는 주목할 필요가 있음.
□ 시사점
ㅇ 파운드화의 지속적인 평가절하는 FDI 유치에 긍정적일 수 있으나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재정적자를 심화시키는 등의 부정적인 현상을 초래할 수 있음. 전문가들에 의하면, 10% 평가절하 시 1.5∼2% 인플레이션이 유발되는 것이 예상되며, 최근 이집트 정부에서 과감하게 추진하고 있는 부가가치세(VAT) 도입, 에너지 보조금 삭감 등과 더불어 인플레이션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됨.ㅇ 인플레이션은 소비자의 구매력 감소로 이어져 궁극적으로는 우리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므로 현지 환율동향에 대해 우리 기업들이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음.
자료원: Daily News 등 현지 일간지 및 KOTRA 카이로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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