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로 제2의 자동차 산업 혁명을 꿈꾸는 포드

- 2021년까지 개발 완료 및 대량 앙산 개시 예정 -

- 실험 규모 3배 확대, 중간단계 생략으로 개발 속도 가속화 -

□ 포드자동차와 자율주행차 산업

 ○ Mark Fields 대표, 2021년까지 포드 자율주행차 개발 완료 계획 발표

포드 자율주행차 개발 계획에 대해 설명하는 Mark Fields 대표

자료원: Voice of America(VOA)

  - 2016년 8월, 포드자동차의 Mark Fields 대표는 포드자동차가 2021년까지 탑승자의 조작이 사실상 필요하지 않는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대량 양산하겠다고 발표함(정확한 양산 규모는 공개되지 않음).

  - 이는 약 100년 전 포드자동차의 창업자 헨리 포드가 조립 생산 방식을 도입해 사상 첫 자동차 대량 양산에 성공, 자동차의 대중화를 실현했던 것과 비슷한 수준의 영향을 세계에 미치게 될 것이라 덧붙임.

20세기 초 자동차의 대중화를 실현한 포드자동차 초기 조립생산 라인

자료원: Flickr.com

 ○ 포드자동차의 자율주행차 개발 이유

  - (교통사고 방지) 자율주행차 개발은 운전자 실수에 의해 벌어지는 미국 내 연간 3만 건의 교통사고 사망 사례의 상당 부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함.

  - (운전 불가능자 지원) 자동차를 운전이 불가능한 장애인, 노년층, 어린이 등의 취약 계층의 이동수단으로서 활용 가능

 ○ 포드자동차 자율주행차 개발 사업 특징

  - (고급형이 아닌 보급형) 경제적 상위 계층만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자율주행차의 고급화가 아닌, 대량 양산 (Mass Production)을 통해 자율주행차의 보급률 증가에 최대한 중점을 둘 예정. 이는 처음으로 자동차 대량 양산을 통해 가격을 크게 낮춰, 중산층 이하의 소비자들도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게 했던 창립자 헨리 포드의 철학과 일치함.

  - (중간단계 생략) 기존 포드는 각종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기능 추가를 통해 점진적으로 자율주행차 단계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했으나, 자율주행 모드와 운전자 운전 모드 모두가 존재하는 중간단계(자율주행 레벨 3)를 생략하고 완전한 자율주행 단계(레벨 4) 달성을 목표

참고자료: 미 도로교통안전국 발표 자동차 자동화 5단계

자료원: NHTSA

  - (GM과 비슷한 행보) 포드자동차는 자율주행차 개발 완료 시 대량 양산해 라이드 쉐어링 서비스용으로 처음 활용할 계획이며, 자율주행차 가격이 충분히 낮아지는 시점에 일반 판매용으로도 출시 계획. 이는 최근 주요 경쟁사인 GM이 라이드 쉐어링 업체 Lyft 등과의 협력으로 차량 공유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과 비슷한 행보로 분석됨.

 ○ 포드자동차 자율주행차 개발 현황

  - (실험 규모 3배 증가) 2016년 중 포드자동차는 자율주행차 실험 규모를 현 10대에서 30대 규모로 늘리고, 2017년에는 다시 90대로 증가시킬 계획. 자율주행 실험에 쓰이는 모델은 포드의 대표적인 세단인 Fusion 하이브리드 버전이며 미시간,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주에서 실험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짐.

자율주행차 실험도시 내에서 테스트를 진행 중인 포드 Fusion 차량

자료원: 포드자동차

  - (M-City의 활용) 포드는 개발기간 단축을 위해 미국 최초의 자율주행차 실험도시인 미시간 주 앤아버 시내 M-City(미시간 대학교 운영)에서 2015년, 완성차 기업 중 처음으로 실험을 개시했음.

  - (연구 인력 증설) 2017년까지 서부 캘리포니아 주 팔로알토 시에 위치한 포드자동차 연구소의 자율주행차 관련 연구 인력을 현 130명에서 260명까지 늘릴 계획

  - (1억5000만 달러 투자) 포드자동차는 중국 최대 규모의 IT 업체 중 하나인 Baidu와 공동으로 자율주행차용 센서 개발업체 Velodyne에 1억5000만 달러를 투자함(Reuters).

  - (가혹한 환경에서도 주행 가능) 2016년 현재 업계 최초로 눈/빗길과 같은 정상적인 운전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율주행을 가능케 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짐.

 ○ 포드자동차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한 협력업체 4개사

  - (SAIPS) 이스라엘의 인공지능 및 컴퓨터 시야 기술 전문 개발업체로, 2016년 현재 포드자동차가 인수한 상태임. 자율주행차 인공지능이 실시간으로 주변환경을 인식하고 대응할 수 있는 기술 확보를 목표로 함.

  - (Nirenberg Neuroscience) 2015년 창립된 장애물, 안면 인식 등의 기능을 포함하는 인공지능 기술 전문업체로, 2016년 8월 포드자동차와 독점계약을 맺고 자율주행차 개발 협력사업을 시작

  - (Civila Maps)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시에 위치한 3D 맵핑 기술 회사. 3D 맵핑 기술은 자율주행차의 인공지능이 차량을 정상적으로 이동시키는 데 기반이 되는 필수적인 기술로 평가

  - (Velodyne)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센서 개발업체로, 자율주행 기능의 핵심이 되는 LIDAR 관련 기술의 선두주자로 평가됨. 포드자동차는 Velodyne과의 적극적 협력을 통해 LIDAR 센서의 대량 양산과 보급화를 목표로 함.

   · LIDAR는 'Light Detection and Ranging'의 준말로, 고출력의 펄스 레이저를 이용 주행 중인 차량이 앞차와의 충돌을 피하거나, 차간 거리를 실시간으로 측정 및 제어하는 기술임.

Velodyne 사가 개발 중인 LIDAR 센서

자료원: Velodyne

□ 시사점 및 전망

 ○ 구글, GM 등 자율주행차 개발 기업들 간 경쟁 심화 전망

  - 포드자동차가 최근 자율주행차 대량양산 및 보급화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구글(자율주행차 150만 마일 주행 데이터 보유)과 GM, 테슬라 등 경쟁사들 간 미래 자동차 산업 트렌드로 떠오르는 자율주행차 개발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됨.

 ○ 2020~2025년경으로 예상되는 자율주행차 시대

  - 미국 내 포드자동차와 구글 등 주요 자율주행차 개발 기업들의 행보로 볼 때, 자율주행차가 실제 자동차 시장 전면에 보급되는 시점은 2020~2025년 사이로 예상

 ○ 국내 기업 활용방안

  - GM과 포드자동차의 예에서 보듯, 완성차 기업이 고급 인공지능, 3D 맵핑 기술, LIDAR 센서 기술과 같은 차별화된 기술력을 갖춘 신생업체에 대규모 투자 또는 파트너십을 맺는 경우가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음. 관련 기술을 보유한 우리 기업이 미국 시장 진출 혹은 비즈니스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좋은 방안으로 분석

자료원: Wards Auto, Reuters, Velodyne, Flickr, Voice of America, 포드자동차 및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