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각종 전선의 지중화(地中化) 프로젝트에 주목하라

- 향후 5년간 약 14억 달러 투자해 전선 지하 이전 프로젝트 진행 예정 –

- 우리 기업들은 장비 납품 혹은 태국 기업과의 합작을 통해 프로젝트 참여 가능  -

□ 지상전선의 지하 이전 추진 배경

 ○ 전신주 사이에 설치할 수 있는 전선 등이 수용한계에 도달

  - 전신주 및 전선 설치 관련 주관부서는 대도시전력청(MEA)과 지방전력청(PEA)으로, 태국 대부분의 지역은 전봇대 사이에 설치한 전깃줄을 통해 송전이 이루어짐.

  - 방송 및 통신사 또한 MEA와 PEA로부터 전봇대를 대여해 전화선·방송케이블선·광섬유 케이블선 등을 지상에 설치해왔으나, 이동통신산업 발달로 빠르게 증가하는 전선의 지상 설치량을 전봇대가 지탱하기 어렵게 됨. 이에 따라 최근 전력청에서는 지상 통신선 설치를 위한 전신주 대여를 거부하기에 이름.

 ○ 과하게 매달려 있는 각종 전선들, 도시 미관 해치고 사고 위험성도 있어

  - 지상전깃줄이 난립해 있을 경우, 미관상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전봇대 붕괴, 이로 인한 일시적 전력공급 중단 등 일반 시민에 피해가 발생하기도 함.

 ○ 빌게이츠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태국 사진과 함께 불완전한 인프라로 도시 곳곳에서 정전사태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엉켜있는 전선들이 시야를 흐린다는 등의 비판성 게시물 작성하자, 쁘라윳 총리는 도시 지상전깃줄 등의 지하이전 추진 건에 속도를 내도록 지시함.

  - 이는, 인터넷에 기반을 둔 사업영역의 중점 발달, 광섬유 네트워크 등에 대한 투자 확대를 통한 하드웨어 인프라 확충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는 디지털 이코노미 추진의 일환이기도 함.

자료원: 2016년 6월 30일자 방콕포스트(좌), KOTRA 방콕 무역관 촬영(우)

지상설치 전선 및 지하설치 전선 비교 도식도

자료원: MEA

□ 지중화 프로젝트 관련 정보

 ○ 주관기관은 대도시전력청(MEA)이며, 방콕 일부 지역에 이미 전선 지중화 작업을 수행한 바 있음.

  - 길이 40.6㎞의 공사에 21억7000만 밧(6280만 달러)의 예산이 소요됨. 기설치 지역은 실롬, 파툼완, 씻따라다, 파혼요틴, 파야타이,수쿰윗 지역 등 방콕의 중심지역임.

  - 2008년부터 지상전선 등의 지하 케이블 시스템계획(2008~2013년)이 마련됐으나, 예산 부족 등의 사유로 수년간 진척을 이루지 못하고 있던 것이 2016년부터 본격 시행됨.

 ○ 2016년 6월 29일 관련 기관 MoU 체결

  - MEA는 태국전화국(TOT), 국가방송통신위원회(NBTC), 방콕수도권행정청(BMA), 태국경찰청과의 MOU체결을 통해 본 프로젝트 진행, 유관기관의 상호 협력을 약속함.

 ○ 1단계 아세안 주요 도시화 프로젝트의 경우 당초 2016년에 착수해 2025년 완료 계획이었으나, 쁘라윳 총리의 지시로 2020년까지 마치도록 일정이 단축됨.

프로젝트 관련 정보

            (단위: ㎞, 백만 밧)

자료원: MEA 자료를 바탕으로 KOTRA 방콕 무역관 작성

1단계 아세안 주요 도시화 프로젝트(2016~2020년)의 투자비용

            (단위: 백만 밧)

주1: * 해외 자재 및 장비조달 관련 외화사용분

주2: ** 해외조달 자재 및 장비 관련 세금, 국내 기기, 공사, 설치 등에 소요되는 자국통화

자료원: MEA 자료를 바탕으로 KOTRA 방콕 무역관 작성

1단계 아세안 주요 도시화 프로젝트(2016~2020년)의 자금조달원

            (단위: 백만 밧, %)

자료원: MEA 자료를 바탕으로 KOTRA 방콕 무역관 작성

 ○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제품은 케이블 및 케이블 관련 부품, 절환장치, 유닛 변전소, 부하개폐기, RMU 외장장치 측정기, 변압기, LV.큐비클, 69㎸ 수직기둥 등임.

지하 케이블 설치 시스템에 사용되는 설비 및 장비 예시

자료원: MEA

□ 우리 기업에 주는 시사점

 ○ 태국의 공공기관 프로젝트의 경우, 지연이 빈번하고 입찰 공고로부터 접수마감까지의 기간이 짧은 경우가 많으므로 MEA의 입찰공고 게시판을 수시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음.

   · 입찰 공고는 http://www.mea.or.th/en/procure/169를 통해 확인 가능  

 ○ 입찰 기회는 국·내외 업체에 고루 열려있으나, 우수 태국 기업과 함께 진행하는 것이 수주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임.

  - MEA에서는 지하시스템 설계 개발에서부터 시공 및 관리까지 총체적인 업무수행이 가능한 우수업체를 선정하고자 하므로, 전선·건설 장비 등의 일부 부품 수출보다는 전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이 보다 현명한 전략임. 따라서, 관심 있는 우리 기업들은 10월 입찰 예정인 Rama 3지역 프로젝트를 준비해볼 만함.

  - 이후 487억 밧(14억990만 달러)의 거대 자금이 소요될 예정인 1단계 아세안 주요 도시화 프로젝트 입찰에 관심을 갖고 세부 진척사항을 꼼꼼히 살펴야 함.

  - MEA 전력기획부 프로젝트 기획담당 솜차이씨와 입찰 기획담당 아피차이씨와 무역관의 전화 인터뷰에 따르면, 향후 국내 기업 및 외국기업을 대상으로 한 입찰 건이 다수 있을 것이라고 함. 기존에도 중국 업체 등에서 입찰에 참여한 바 있으나, 수주를 받지는 못했다고 함. 따라서 우리 기업 단독입찰 기회를 노리는 것보다는, 신뢰할 만하고 능력 있는 태국 기업과 합작하는 형태로 진출 기회를 모색하는 것이 보다 실질적인 전략이 될 것임.

자료원: Bangkok Post, MEA 홈페이지, MEA 관계자와의 전화 인터뷰 및 KOTRA 방콕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