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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택시앱, 자가용을 대신할까
  • 트렌드
  • 러시아연방
  • 상트페테르부르크무역관
  • 2016-08-22
  • 출처 : KOTRA

 

러시아 택시앱, 자가용을 대신할까

- Uber, Yandex, Gett 3파전 -

- 가장 까다로운 고객은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민 -

 

 

 

 85억 달러 규모 러시아 택시시장, 미국 Uber와 토종 Yandex의 한판 승부

 

 ○ 공유경제가 활성화되면서 카셰어링이 자가용 수요를 대체할 것이라는 예측이 증가하고 있음. 5월 말에는 폴크스바겐이 택시앱 Gett에 대한 3억 달러 투자를 발표했으며, 도요타는 Uber와 전략적 파트너십 MOU를 맺기도 함.

 

  연간 8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러시아 택시시장의 경우, 2016년 8월 현재 Uber(미국), Yandex taxi(러시아), Gett(이스라엘) 등의 택시앱이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Big3 기업 간의 고객 쟁탈전이 거세지고 있음.

 

  2013년 러시아에 진출한 Uber는 Ufa, Nizhny Novgorod을 비롯한 러시아 10여 개 도시에 진출했으며, 40개 도시로 세력을 확장할 계획임.

  - Uber는 모스크바 공항-시내 주행요금을 일반요금의 1/3 수준에 제공하는가 하면, 5월 연휴기간 동안 휴양지인 소치의 택시요금을 25% 인하하는 등 가격할인을 통해 러시아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 하고 있음.

  - 2016년 2월에는 모스크바 교통국이 Uber측에 여객운송 공식허가를 획득한 운전자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교통정보를 시와 공유할 것을 요청하면서 다소 잡음이 일기도 했으나, Uber가 모스크바 교통국의 안을 수용하면서 문제가 해결됨.

 

  2011년 러시아 1위 검색엔진인 Yandex의 서비스 중 일부로 탄생한 Yandex taxi는 러시아 17개 도시에 7만 대의 택시를 보유하고 있으며, 러시아 및 카자흐스탄, 조지아 등 CIS 지역의 인구 80만 이상의 중소도시로 비즈니스를 확장할 계획임.

  - Yandex taxi는 2015년 매출 9억8400만 루블(약 1600만 달러)에 이어 2016년 1분기 매출 4억4500만 루블(약 668만 달러)로 성장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음.

 

□ 모스크바와 50만 인구 도시가 견인하는 택시시장, 상트페테르부르크 고객 입맞 맞추기 힘들어

 

  러시아 택시시장은 모스크바 41%, 인구 50만 도시 25.6%, 인구 100만 도시 15%, 상트페테르부르크 10%, 기타 도시 3.3% 등의 지역별 비중을 보임.

  - Yandex taxi 대표 Mr. Tigran Hudaverdyan은 현지 시사지 Vedomosti와의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 지방도시의 택시 비즈니스가 유망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함.

  - 모스크바에는 15개 지하철, 200개 지하철 역이 있어 택시의 대체수단이 많음. 이에 비해 지방도시는 지하철이 없거나 9시 이후에 대중교통이 끊기는 지역이 많아 택시를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많음.

  - 또한, 지방도시의 경우 교통체증이 거의 없음. 즉, 대도시에서 택시가 교통체증으로 인해 묶여있을 시간에 지방도시에서는 2~2.5배 많은 수의 단거리 주행을 소화할 수 있음.

 

러시아 택시시장 지역별 규모 및 점유율

(단위: 억 달러, %)

 

(단위: 백만 명, 천 건, 천 대)

구분

인구

택시허가

발급건수

공식운영택시

대수

인구 1000명당

공식운영택시 대수(대)

모스크바

19.4

114

85

4.4

상트페테르부르크

6.8

40

30

4.4

100만 인구 도시(13개)

31.3

103

77

2.5

50만 인구 도시(20개)

12.1

50

37

3.1

30만 인구 도시(28개)

10.5

56

42

4.0

10만 인구 도시(54개)

9.3

50

37

4.0

기타

18.9

40

30

1.6

합계

108.3

453

338

3.1

자료원: 현지 시사지 Vedomosti, KOTRA 상트페테르부르크 무역관

 

  한편, 모스크바 택시 고객의 평균 지출액은 500루블(8달러)로, 지방도시 평균 150~200루블(2~3달러)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짐. 이는 공항을 비롯해 고객의 평균 이동거리가 긴 편이고, 교통체증이 심하기 때문임.

 

  Mr. Tigran에 따르면, 러시아 전역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경우 특히 고객 충성도가 매우 낮은 편임. 제시 요금이 타사에 비해 비싸다거나 대기시간이 긴 경우, 즉각적으로 주문을 취소하고 다른 앱을 통해 택시를 부르는 경우가 많음.

 

  택시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 신규고객 유입을 위해 앱 설치 후 첫 주문 시 프로모션 코드에 따라 할인을 제공한다거나(wheely), 고객 유지율을 높이기 위해 잡지광고를 통해 할인카드를 제공하는 등(taxi lux) 이미 진출한 업체들도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음.

 

□ 시사점 및 전망

 

  러시아 도시별 인구 1000명당 공식운영택시 대수는 3.1대로, 모스크바 및 상트페테르부르크 지역(4.4대)에 비해 100만 인구(2.5대), 50만 인구(3.1대) 도시의 택시 수가 크게 부족해 해당 시장의 발전 여지가 많은 것으로 보임. 

 

 ○ 공유경제와 앱 시장 성장에 따라 서비스 품질 유지를 위한 기술력 활용 아이디어가 중요해지고 있음. Yandex taxi의 경우 운전수 중에 CIS 지역 출신 이민자가 많은 점을 고려해, 운전수 신규 등록 시 짧은 텍스트를 읽도록 해서 음성인식률이 80% 이하인(억양이 심한) 운전자를 가려내는 등 첨단기술을 십분 활용하고 있음. 또한, 운전자에게 일정 시간 간격으로 앱으로 차량 내외부, 트렁크, 안전벨트 잠금사진을 업로드하도록 요구하고, 앱을 통해 고객이 기사에게 평점을 주면 일정 기간(2개월) 관리하기도 함.

 

  러시아 지역에 신규 애플리케이션 도입 시, 진입 초기에는 별다른 규제가 없더라도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지면서 정부당국이 규제에 나서는 경우도 예상되므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위험요소 및 선택 가능한 대안을 미리 연구하는 것이 좋음.

 

 

자료원: 현지 시사지 Vedomosti 2016.7.26., 영자신문 The Moscow Times 2016.2.3., 2016.5.5., venturebeat.com 2016.3.15. 및 KOTRA 상트페테르부르크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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