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뜨거운 마라톤 열기, '파오부주'를 잡아라

- 최근 3년 사이 마라톤 대회 5배 이상 증가, 참가자 수도 150만 명 육박 -

- 달리기 운동이 생활화된 '러닝족' 타깃 제품 개발 및 마케팅 필요 -

□ 중국 마라톤 대회 및 참가자 현황

 ○ 중국에서 개최된 마라톤 대회는 최근 3년 사이 5배 이상 증가. '중국마라톤(中國馬拉松)' 공식 홈페이지에 등록된 마라톤 대회 개최횟수는 2014년 29회, 2015년 134회, 2016년 현재 52회이며, 2016년 내 104회 마라톤 대회가 추가로 개최될 예정임.

  - 2015년 5회 이상 개최된 지역은 저장성(14회), 장쑤성(12회), 산둥성(11회), 허베이성(7회), 랴오닝성(6회), 푸젠성(5회), 상하이(5회) 순으로 동부 연해안에 위치한 7개 지역임.

자료원: 중국마라톤(中國馬拉松) 공식 홈페이지

 ○ 마라톤 대회 유형도 일반인들이 쉽게 참가할 수 있는 형태로 다양해지고 있음. 2015년 기준, 풀코스 53회(40%), 하프코스 43회(32%), 10㎞ 코스 13회(10%) 순으로 많이 개최됐으며, 산림마라톤, 갯벌마라톤, 여성 하프마라톤, 울트라 마라톤 등 여러 형태로 개최됨.

 ○ 중국 육상 전문 사이트인 '이파오왕(益跑網)'에 따르면, 마라톤 대회 참가자 수는 2014년 90만 명, 2015년 150만 명 정도로 추산됨. 주요 대회의 경우, 참가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음.

  - 올해 4월 17일에 개회된 '상하이 국제 하프마라톤 대회(上海國際半程馬拉松賽)'의 경우, 1만2000명 정원에 3만2611명의 참가자가 몰려 결국 추첨을 통해 참가자를 결정함.

□ '파오부주(러닝족, 跑步族)'의 소비패턴

 ○ 글로벌 마케팅 리서치 기관인 '닐슨(Nielsen)'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2015년 러닝족이 관련 용품 구입에 지출한 비용은 1인당 평균 3601위안(약 64만 원) 정도임.

  - 구체적으로, 매주 2회 이상 달리기 운동을 하고, 마라톤 완주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평균 4594위안(약 81만 원) 정도 지출함. 매월 2회 이상 달리기 운동을 하고, 마라톤 참가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평균 2333위안(약 41만 원) 정도를 지출함.

  - 또한, 응답자의 90%는 다른 지역 마라톤 대회를 참가한 적이 있으며, 이 중 9%는 해외 대회도 참가한 적이 있음. 한해 3.7회 정도 다른 지역 대회를 참가해 대회 참가비용, 이동경비 등을 포함하면 평균 6935위안(약 123만 원) 정도 지출함.

  - 아울러, 응답자의 68%는 마라톤 대회 협찬 상품에 대해 참가 이전보다 관심을 가졌으며, 70%는 향후 협찬 브랜드의 상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밝힘.

 ○ 중국 빅데이터 사이트인 '199IT'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러닝족은 관련 용품 중 운동화(93%)를 가장 중요시했으며, 그 다음으로는 티셔츠(48%), 이어폰(46%), 러닝용 팬츠(41%) 순임.

  - 아울러, 이들은 시간(95%), 거리(80%), 속도(68%) 등의 책정을 중요시하여 이를 위해 전문 애플리케이션(26%), 스마트폰 시계(22%) 등을 활용함.

 ○ 러닝족은 보통 건강유지(86%), 업무 스트레스 해소(52%), 다이어트(39%) 등의 목적으로 러닝을 즐김. 보통 지루함을 달래고 서로 체크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을 선호하며, 달리는 모습이나 결과 기록을 위챗, 웨이보, QQ 등 SNS에 올려 공유함.

□ 전망 및 시사점

 ○ 중국의 러닝족도 관련 용품 소비를 아끼지 않는 만큼 이들을 타깃으로 한 아이디어 제품 개발 필요

  - 현재 Tmall, JD.com 등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 기능을 강조한 핸드폰 보관용 힙색, 무릎 보호대, 땀 흐름방지 헤어밴드 등이 판매되고 있음. 중국 운동용품 브랜드인 'Xtep'의 경우, 러닝용품 세트를 139위안(약 2만4000원) 정도에 판매하고 있음.

  - 핀란든 아웃도어 시계 브랜드인 'SUUNTO'의 'AMBIT3'는 GPS 기반의 고도, 기상측정 기능 및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사용자의 운동기록을 저장하고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춤. 4000위안(약 70만 원) 정도의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러닝족이 선정한 최고의 러닝용품 중 하나임.

 ○ 러닝족은 마라톤 대회 협찬 브랜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므로 대회 협찬도 적극적으로 고려할 수 있음. 더 나아가, 직접 마라톤 대회를 개최해 제품을 단독적으로 홍보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기회가 될 수 있음.

  - 주로 러닝족의 직접 소비와 연관된 식품, 운동용품, 유통 분야의 기업들이 협찬하고 있으며, 마라톤 대회 장소에 제품을 전시하거나 샘플을 나눠주는 방식을 취하고 있음.

  - 지난 4월 10일 아모레퍼시픽은 상하이에서 여성 건강 마라톤인 '모리파오(茉莉跑)'를 개최함. 약 3000명이 참가해 800만 위안(약 14억 원)의 수익금을 거둬들임. 본 수익금은 중국 여성들의 유방암과 자궁경부암 예방에 쓰일 예정

2016년 주요 마라톤 대회 협찬 브랜드

자료원: 중국마라톤(中國馬拉松) 및 각 대회 공식 홈페이지

 ○ 현재까지는 소수의 러닝족만 해외 대회를 참가하고 있지만, 향후 늘어나는 해외 대회 참가 수요를 고려해 선제 대응 필요

  - 제주관광공사는 '제주 국제 평화 마라톤 대회' 연계 상품을 출시해 중화권 참가자 약 150명 유치함. 지난 4월 9일 개최된 '경주 벚꽃 마라톤'에는 중화권 참가자 약 520명 참가

자료원: 중국마라톤 및 각 대회 공식 홈페이지, 중국전경협회(中國田徑協會), CN런차이왕(CN人材網), 텅쉰왕(騰訊網) 등에 게재된 자료 및 KOTRA 난징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