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석탄 수출업의 미래는?

- 파리기후협정 영향 받을 듯 -

- 2030년까지 석탄 수출업 규모 유지 전망 -

□ 호주의 석탄 수출업

 ○ 호주의 연간 광산업 규모는 1964억 호주달러이고, 이 시장에서 석탄 수출업의 비중은 17.3%이며 규모는 33억9만 호주달러 정도임.

  - 호주는 세계 최대의 광산 수출국이며, 국내 생산이 국내 수요를 훨씬 초과하고 있음. 석탄 수출업은 흑탄(black coal), 전력 발전에 사용되는 점결탄(coking coal), 철강 생산에 사용되는 연료탄(metallurgical coal)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갈탄(brown coal)은 낮은 에너지 값과 높은 운송비로 수출은 아주 적은양만 이루어지고 있음.

  - 지난 5년간 석탄 수출시장은 낮은 국제가격 때문에 감소한 상태임.

호주 광산업 시장 규모

자료원: IBISWorld

 ○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이 호주 광산 수출의 주요 시장이며, 2015~2016년 수출의 67.4%가 아시아·태평양 국가에서 발생하리라 예상됨.

  - 대부분의 광물 가격이 미국 달러로 책정돼 있기 때문에 수출업자들은 환율의 변화에 상당히 민감함. 도급 가격이 정해지면, 호주달러의 상승은 수출업체의 수익을 감소시킬 것이고 호주달러의 하락은 수출의 가치를 높임.

  - 2010년 초, 호주 주요 수출 원자재인 흑탄과 철광석의 계약기간이 1년에서 1분기로 줄어듦으로 인해 국제 가격의 변화가 시장 공급과 수요 조건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됨.

  - 가격의 하락과 기후변화협정의 감축목표 설정 때문에 광산 수출은 향후 5년간 연 1.5%의 하락세를 보이며 감소할 것으로 보임.

호주 광산업 수출입 시장 규모

자료원: IBISWorld

□ UN 기후변화 협정이 미칠 영향

 ○ 최근 UN 기후변화협정에서 호주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2005년 기준으로 26%에서 최대 28%까지 감축 목표를 설정함.

  - 또한 호주는 지구 온도 상승폭을 2℃ 이내로 억제하기로 한 UN 기후변화협정의 자발적 감축 목표(INDC, Intended 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 합의문에 서명했음.

  - 위의 감축 목표가 호주의 광산업 및 석탄 수출산업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됨.

 ○ 호주의 석탄이 현재 세계 전기 연료의 2/5를 생산하고 있고, 개발도상국은 호주 석탄을 수입해 주연료로 사용하고 있는 등 석탄은 호주 수출산업에서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호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큼.

 ○ 물론 이번 UN 기후변화협정이 호주 석탄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긴 하겠지만 호주 석탄 산업계는 기후변화협정 타결로 인해 석탄 산업이 종식되리라고 생각하지 않음.

  - 특히 호주의 화력발전용 석탄(thermal coal)은 고능률·저공해의 장점을 지니고 있어, 아시아 국가들이 청정 석탄 화력 발전소를 설치할 경우 오히려 다른 국가의 질 낮은 석탄보다 선호될 것으로 보고 있음.

□ 석탄 수출업 전망

 ○ 호주는 2030년까지 석탄 수출 산업을 더 이상 확대하지 않고 유지시킬 것으로 보이며,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기술(Carbon Capture and Storage) 같이 가스를 보다 적게 방출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에너지원을 다양화한다면 석탄 산업의 미래가 그리 어둡지만은 않으리라 전망됨.

 ○ 석탄 포함 광산업의 향방에 따라 호주 경제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으며, 한국은 호주 석탄 수입의 7.7%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석탄 포함 호주 원자재에 의존도가 높음. 따라서 관련 국내 업체는 물론 대호주 수출 관련 기업도 지속해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임.

자료원: Financial Review, The AGE, The Guardian, The Sunday Morning Herald, IBISWorld 및 KOTRA 멜버른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