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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 2위 O2O 업체 합병으로 바라본 IT산업의 현 주소
- 트렌드
- 중국
- 청두무역관
- 2015-10-20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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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 2위 O2O 업체 합병으로 바라본 IT산업의 현 주소
- 성장이 유망한 시장이지만 공급자가 넘쳐나는 레드오션, 합병 카드로 돌파구 마련 -
- 영원한 적과 동지도 없는 합종연횡(合从连衡) 진행 중 -
자료원: 바이두
□ 중국 1, 2위 소셜커머스 합병… 공룡 O2O 탄생
○ 메이퇀(美团)과 다중뎬핑(大众点评)
- 2010년 3월 설립된 메이퇀(美团)은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해 음식 배달부터 영화 표 구매 등 다양한 공동구매 서비스를 제공함.
- 2003년 4월 세워진 다중뎬핑(大众点评)은 식당 등 서비스업소에 대한 평가글을 싣는 중국 최대 사이트를 기반으로 식당 예약 등 다양한 O2O 서비스를 제공함.
중국 소셜커머스 시장점유율
자료원: 외신종합
○ 메이퇀과 다중뎬핑의 합병
- 지난 8일, 중국 1, 2위 소셜커머스업체인 메이퇀과 다중뎬핑이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음.
- 두 회사는 각 지분을 절반씩 나눠 갖는 방식으로 합병, 공동 CEO 체재로 독자 운영됨. 두 회사의 기존 사업 구조도 그대로 유지할 것임.
- 합병 후 시장점유율 80%가 넘는 거대한 공룡기업으로 탄생할 전망임. 월스트리트저널은 합병 후 탄생할 기업 가치를 150억 달러(약 17조5000억 원)로 추산함.
□ O2O 시장, 벌써 레드오션 되나?
○ O2O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
- 외견상 중국의 O2O 시장은 ‘빅뱅’이라고 할 만큼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음.
- 맥킨지의 지난 2월 조사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의 71%가 O2O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남.
- 중국 경제 매체 차이징(财经)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 채팅어플 웨이신(微信) 사용자 100%가 음식 배달, 가사도우미, 구인구직, 세차, 양로, 세탁, 주차 등의 O2O 서비스 이용 앱을 설치한 것으로 나타남. 웨이신 사용자는 5억4900만 명(3월 말 기준)에 이름.
-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의 O2O 시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증가한 3049억 위안(약 55조7400억 원)에 달함.
○ 흐름에 따라 시장 키우기에 앞장서고 있는 중국 정부
- 지난 9월 29일 중국 국무원(중앙 정부)이 발표한 ‘온오프라인 상호연동 추진을 통한 상품 무역 유통 혁신 및 고도화 발전 촉진에 관한 공지’에 의하면, 행정절차 간소화를 비롯해 세수와 금융 지원을 확대할 예정
- 이는 중국 당국이 내수 진작과 산업 업그레이드를 위해 올해 발표한 ‘인터넷 플러스 실행계획’의 연장선에 있다는 지적임.
○ 우후죽순 생겨나는 O2O 시장에서 사라지는 업체들
- O2O 수요가 급팽창하고 있지만 공급업자는 더욱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임.
- 중국프랜차이즈경영협회에 따르면, 100대 프랜차이즈업체 가운데 97%가 O2O 서비스에 뛰어듦. 오프라인 유통업이 위축되자 온라인을 접목한 O2O 서비스로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음.
- O2O 서비스 시장에 공급업자가 넘쳐나면서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과당 할인 경쟁이 이어짐.
- 그러나 해당 업체의 과도한 보조금 지급으로 자금난이 가중되면서 폐업하는 O2O 서비스 업체 역시 급증함.
- 이처럼 보조금을 통한 큰 폭의 할인 서비스로 고객 기반을 넓혀가던 O2O 서비스 업체들의 잇따른 폐업과 보조금 지급 중단 등이 진행되면서 “중국의 O2O 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는 시각도 있음.
O2O 서비스업체
이미지
분야
현 상황
어러머
(饿了么)
음식
배달앱
- 과다 할인으로 경쟁 중임.
- 패스트푸드업체인 서브웨이에서 참치 샌드위치를 직접 구매하면 31위안이나, 위 서비스를 통하면 9위 안에 즐길 수 있게 됨.
- 위 차이는 어러머가 부담함.
Car8
세차
서비스
- 지난 7월 서비스를 중단함.
- 20~30위안 되는 세차비를 10위안으로 할인하며 고객을 늘려왔으나 자금난을 겪어, 이 같은 사업모델을 지속하기 어려워짐.
슝마오나나
(熊猫拿拿)
마사지
서비스
- 최근 보조금 지급을 중단함.
- 수백여 개 안마업소에 고객을 연결해줄 때마다 수수료를 챙기는 비즈니스 모델이었으나, 신규 고객을 확보할 때마다 20위안씩 주는 보조금이 자금난으로 돌아옴.
- 고객 기반 확대보다는 이익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힘.
- 중국에서 기존 유통업계의 돌파구로 주목받던 O2O 시장이 레드오션의 위기를 맞고 있음을 보여줌.
- O2O 시장 1, 2위 업체 합병은 갈수록 어려워지는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됨.
- 두 회사의 합병은 절대적인 시장 지배력을 갖도록 해 더 이상 높은 보조금을 지급할 필요가 없도록 함.
- 메이퇀과 다중뎬핑이 합병 성명에서 “어제는 출혈경쟁을 했지만 이젠 공동의 미래를 열어갈 것”이라고 밝혀 O2O 시장을 정상화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냄.
□ 합병을 통한 기업의 자금난 해소
○ 기업가치를 키워 자금난 돌파구 마련
- 지난 2월, 중국의 양대 차량공유서비스업체 콰이디다처(快的打车)와 디디다처(滴滴打车)가 합병함.
- 합병 전 콰이디와 디디의 기업가치 합계는 60억 달러였지만, 합병회사 디디콰이디 몸값은 160억 달러로 3배 가까이 불어남. 디디콰이디는 새로운 기업가치를 근거로 30억 달러 조달에 성공함.
- 메이퇀은 지난 1월 7억 달러를 조달하면서 평가받은 기업가치가 70억 달러였음. 최근 합병 직전 진행해온 자금조달 과정에서는 몸값이 110억 달러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짐.
- 다중뎬핑은 지난 3월 8억5000만 달러를 조달할 때 4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음.
- 메이퇀과 다중뎬핑의 기업가치를 단순히 더하면 150억 달러에 이르나 합병회사의 기업가치는 최소 150억 달러에서 최대 2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됨.
□ ‘적과의 동침’ 알리바바-텐센트 합병, 바이두 겨냥
○ 알리바바(阿里巴巴)와 텐센트(腾讯)의 ‘코피티션(Coepition, 경쟁과 협력)’
- 메이퇀과 다중뎬핑은 현재 14조 원 규모의 중국 소셜커머스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기업임.
- 메이퇀은 올 상반기 기준 중국 소셜커머스 시장점유율 51.9%를 차지하고 있음. 중국 최대 온라인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지분 15%를 가지고 있음.
- 다중뎬핑은 현재 소셜커머스 시장점유율 29.5%로 2위임. 중국 최대 온라인 게임업체이자 최대 SNS 업체 텐센트가 지분 20%를 확보함.
○ 또 다른 적수 바이두 겨냥
- 바이두가 지난 해 인수한 소셜커머스업체 '눠미(糯米)'는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13.6%로 3위로 성장함.
- 바이두 리옌훙 회장은 향후 3년간 눠미에 32억 달러를 쏟아붓겠다고 선언하는 등 O2O 사업에 공격적으로 투자를 확대하는 중임.
- 메이퇀과 다중뎬핑의 합병은 바이두 O2O 서비스인 눠미를 타깃으로 삼았다는 시각임.
- 바이두는 “메이퇀과 다중뎬핑이 눠미의 위협을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였는지를 보여주는 극단적인 조치”라며 “눠미의 부상에 대한 수세적인 대응”이라고 깎아내린 바 있음.
○ 영원한 적과 동지도 없는 합종연횡(合从连衡)
- 알리바바 텐센트가 '적과의 동침'을 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님. 지난 2월 두 회사가 각각 투자한 택시앱 '콰이디다처(快的打车)'와 '디디다처(滴滴打车)'가 합병한 바 있음.
- 지난해 11월에는 중국 최대 영화제작사인 화이슝디(华谊兄弟)에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공동 투자한 바 있음. 또한 두 회사는 2013년 11월에도 종안온라인재산보험이라는 인터넷 보험회사를 공동 설립함.
- 그러나 2014년 다롄완다그룹이 출범시킨 전자상거래업체 완다뎬상에는 바이두와 텐센트가 참여했으며, 알리바바를 견제하기 위한 포석이라 볼 수 있음.
□ 시사점
○ O2O 시장은 성장이 유망하나 공급자가 넘쳐나는 레드오션으로 또 다른 차별성이 필요함. 합병 또한 그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음.
○ 알리바바와 틴센트의 협력으로 보아 중국 정부의 방향성은 중국이 아닌 세계로 향해 있다고 볼 수 있음.
○ 이익을 위해서는 과감히 헤치고 모이는 ‘합종연횡’이 현 중국 산업계의 추세를 반영함.
○ 중국 O2O 업체에 대한 투자 현황을 보면 대형 IT기업이나 국내외 벤처캐피털들이 포트폴리오 투자를 하고 있음.
○ 특정 기업 한 곳에 투자를 집중하기보다는 상위권 업체 여러 곳에 분산 투자해 리스크를 줄이는 흐름을 보이고 있어 향후 우리 기업의 중국 M &A 시장 참여 시에도 고려해야 할 것임.
자료원: 신경보(新京報), 왕이재경(网易财经), 차이징(财经), 신랑재경(新浪财经), 바이두, 조선일보, 아주경제 및 KOTRA 청두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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