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중앙은행, 모든 신용카드와 ATM카드에 EMV 의무화 발표

- 카드 보유 현황 및 EMV 칩 관련 기술장비시장 선점의 중요성 -

□ 필리핀 중앙은행(BSP)은 2017년 1월 1일까지 마이크로칩 내장된 신용카드 EMV(EuroPay/MasterCard/Visa) 결제시스템 의무화 가이드라인 발표

 ○ 필리핀 중앙은행은 은행시스템의 전자 소매 결제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카드 복제같은 범죄 예방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에 맞춰 EMV(EuroPay/MasterCard/Visa) 사용이 가능한 카드로 은행 및 기업, 소매점이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계획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승인함.

 ○ EMV 칩이 내장된 카드는 기존 마그네틱 카드보다 더 안전한 것으로 간주되는 칩 기반의 신용 및 직불 거래를 위한 글로벌 표준카드로, 카드를 사용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다양한 보안방식으로 보호함.

□ 필리핀 카드 관련 범죄 현황 및 세계적인 대응 방향

 ○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신용카드 정보 유출 등의 사고가 급증하면서 이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해 Visa, MasterCard, American Express, UnionPay, JCB 등 글로벌 카드사는 EMV 칩을 도입했음.

  - 영국은 2004년, 캐나다는 2008년 등 몇몇 선진국은 현 시스템을 일찍 도입해 카드 복제 및 마그네틱 카드로 제작된 신용카드, 현금카드에서 직접 정보를 훔쳐내는 카드 스키밍(skimming) 같은 범죄가 상당히 감소했다고 발표함.

 ○ 필리핀도 2014년 카드 관련 범죄로 발생한 피해액은 총 3억6000만 페소(약 810만 달러)이며 전년대비 2.8% 증가했음.

  - 필리핀 시티은행 및 로컬은행 지점의 ATM 기계에서 현지 범죄 집단이 카드복제기를 설치해 현금 무단 인출사건이 다수 발생하고 있음.

□ 매년 규모가 커지는 필리핀 카드시장

 ○ 2014년 필리핀 전역의 ATM 개수는 총 1만7400개로 전년대비 20% 증가했음.

  - 2009년 ATM으로 발생한 거래액수는 2조7651억 페소(약 621억3000만 달러)이며, 2014년 4조6746억 페소(약 1050억 달러)로 6년 동안 69.1% 상승률을 기록함.

  - 2014년까지 필리핀에서 발행된 ATM 및 신용카드 개수는 전년대비 14.1% 발급개수가 증가했으며, 그 중 ATM 카드는 78.6%, 신용카드는 7.5%를 차지함.

필리핀 ATM 카드 거래 횟수 및 사용금액

                                                     (단위: 백만건, 10억 페소)

            자료원: Euromonitor

필리핀 ATM, 신용, 직불카드 보유량

                                                                    (단위: 천 개)

자료원: Euromonitor

 ○ 필리핀 소비자들은 전통적으로 현금 직접 결제를 선호해 왔지만 최근 6년 동안 신용·직불·선불카드 등 카드 사용량이 소폭 증가함.

  - 카드 발급 개수의 증가 및 온라인 쇼핑몰시장의 확대에 기인해 점차적으로 카드를 통한 구매 증가에 기인함.

필리핀 국내소비 지불방법 점유율

                                                                       (단위: %)

 자료원: Euromonitor

□ EMV 칩 및 장치 관련 기술력 및 재원 부족으로 실질적인 대응책 미비

 ○ 필리핀 정부는 현재 중앙은행을 통해 기업, 은행에 EMV 칩을 내재한 카드 개발과  실질적으로 사용을 하게 되는 백화점과 소매점에 EMV 칩 내재 카드 결제기 설치 완료 데드라인만 설정했을 뿐 특별히 기술적 지원이나 재정적 지원에 대하여는 언급이 없음.

 ○ 은행 및 소매점도 정부가 지원이나 규제에 대한 언급이 없는 이상 먼저 나서서 카드 제작 시 EMV 칩 도입을 하거나 관련 하드웨어를 설치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현지 언론은 말하고 있음.

  - 2015년 5월까지 필리핀에서 가장 규모가 큰 은행인 BPI 은행도 현재까지 ATM 및 신용카드를 마그네틱 카드로 발급하고 있음.

□ 시사점 및 전망

 ○ EMV 칩 내재 카드 및 카드 판독 또는 결제기계 관련 기술은 현재까지 필리핀 자체적으로 보유하지 않아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할 것으로 전망함.

 ○ 필리핀 정부 및 민간기업, 은행이 해당 기술 및 장비 개발 의지가 불투명하고 재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이상 시장이 형성될 것임.

자료원: 필리핀 중앙은행(BSP), Euromonitor, KOTRA 마닐라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