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대통령 선거 후 비즈니스 환경 변화할까

- 현지 바이어들, 신정부 출범에 맞춰 기대감 증폭 -

- 부하리 당선자에 부정부패 척결 등 요구 확산 -

□ 민주주의 선거의 모범사례로 기록

 ○ 지난 3월 28일 대통령 선거 투표 결과 나이지리아 국민은 Muhammadu Buhari 야당연합(APC) 대표를 선택했고, 지난 주말 치러진 주지사 선거에서도 야당연합은 현 집권당인 PDP에 압승을 거둔 것으로 드러남.

 ○ 이는 1999년 군사정권이 민간에 이양된 이후 치뤄진 선거 중 최초로 야당 후보가 집권당 후보를 누르고 승리한 결과로 기록됐으며, 개표 결과를 즉시 수용하고 당선자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낸 현 Goodluck Jonathan 대통령의 용기있는 패배 시인도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최초의 행동으로 박수를 받고 있음.

  - 이러한 현 대통령의 즉각적인 축하 인사는 자신의 패배에 불만을 가진 일부 세력의 무력시위를 원천 봉쇄하는 효과를 주는 동시에 선거 후 있을 불상사에 대한 우려를 걷어내고 있음.

□ 5월 29일 새정권 출범

 ○ 이번 선거에 승리한 Buhari 당선자는 신정부 인수위원회를 구성하고 오는 5월 29일 출범일에 맞춰 정권 인수인계를 준비하고 있음.

 ○ 신정부 출범에는 기존 야당연합을 이뤄냈던 주요 3당 인사들을 중심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이나, 현 집권당인 PDP에서도 많은 인사가 탈당 후 신정부에 입당을 추진하고 있어 거국적인 내각이 구성될 가능성도 예상됨.

□ 주요 업체 등 바이어들 기대감 증폭

 ○ 신정부 출범과 함께 KOTRA 거래 바이어들을 중심으로 한 많은 수입상 및 무역업체들은 비즈니스 환경 개선을 위해 한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큰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음.

 ○ 온 국민이 기대하는 부정부패 해소를 최고의 덕목으로 시작해 평화로운 선거 종료에 따른 사업환경 개선으로 즉각적인 경제 부흥까지 기대하는 바이어들도 있음.

 ○ 또한, 그동안 추진되지 못하던 다수의 신규 프로젝트 발주를 통한 관련제품 수입수요 확대, 라고스를 중심으로 한 신도시 개발정책에 드라이브를 걸어 주택 및 도로 건설 프로젝트들이 급부상할 것으로도 기대함.

□ 현지 화폐 환율 급속 안정세 유지

 ○ 국제유가 하락과 함께 끝없이 하락하던 현지 환율은 선거 직전 국내정치 불안을 반영해 암시장에서 달러당 220나이라를 넘어서다 선거 후 1주일 사이 200나이라까지 떨어지는 등 안정세를 보임.

  - 일부 바이어들은 신정부가 고정환율제를 채택해 시행할 경우, 대외교역이 안정세를 나타내게 되고, 이를 통해 외국인 투자유치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함.

□ 시사점

 ○ 나이지리아는 다시 한 번 국제교역의 시험대에 올라선 상황. 향후 신정부가 유지해 나갈 경제정책에 따라 자원부국으로서 아프리카 최대 경제대국의 면모를 유지할 것인지, 부정부패의 사슬을 벗어나지 못하고 그저 그런 국가로 머물 것인지 결정될 것으로 보임.

 ○ 당선자의 이력으로 볼 때, 공무원들에 대한 기강잡기를 시작으로 모든 분야에 대한 부정부패와의 전면전은 어쩔 수 없이 벌어질 것으로 기대됨. 이를 통해 그동안 전 세계로부터 들어야 했던 ‘불안정성의 극대화’라는 이미지와의 전쟁을 끝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됨.

 ○ 다만, 여전히 지속되는 국제유가 하락이 이란 핵 협상 타결이라는 소식과 맞물리면서 향후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최대 변수로 떠오름. 나이지리아에 수출하고 있거나 예정하는 한국 중소업체에서는 이 부분을 주시해야 할 것임.

자료원: 현지 바이어 인터뷰 및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