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서 한국인 채용 시 유의할 사항

- 기업별로 외국인을 채용할 수 있는 고용패스 숫자에 제한이 있음을 유념해야 -

- 상대적으로 상경계 인재가 이공계 인재보다 많음 -

□ 말레이시아에서 한국인 채용 시 유의사항

 ○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한국인 채용 시 유의할 사항에 대해 문의가 많아 아래와 같이 관련 내용을 정리해보고자 함.

① 현지 기업이 한국인 채용 시 유의사항

 ○ 말레이시아에 들어오는데 필요한 서류를 비자(Visa), 말레이시아에 체류를 하는데 필요한 서류를 패스(Pass)라고 함. 이 때 말레이시아에는 외국인이 현지 기업에서 인턴으로 채용된 상태에서 체류할 수 있는 패스가 없어, 한국인을 장기간 인턴으로 채용하기는 어려움이 있음.

 ○ 한편 회사와의 단기계약에 의한 직무에 종사할 목적으로 입국하는 외국인은 전문직 방문 패스를 발급 받을 수 있음. 대상 외국인의 범주는 예술가, 선교사, 자원봉사자, 연구원, 기계설비 및 또는 유지보수 전문가 등임. 전문직 방문 비자는 1회에 12개월을 초과할 수 없으며 원칙적으로 신청자는 신청할 때 말레이시아 밖에 있어야 함(Applicant must be outside Malaysia at the time of application.). 이는 계약 당사자가 전문성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인턴과는 구분이 됨.

  - 신청 관청은 Visa, Pass and Permit Division, Immigration Department of Malaysia임. 하지만 기계 설치·유지·보수(Installation, maintenance and repairing of machines), 기존 기계에 대해 신제품 설치(Installation of new product on the existing machine), 교육·훈련 수행(Providing and conducting training), 공장이나 호텔에서의 교육·훈련 참가(Attending training at a Factory or Hotel)에 해당되고 체류 기간이 6개월 미만일 경우에는 접수하기 편리한 인근의 Immigration Office에 접수해도 됨.

  - 한국 기업인들이 전문직 방문 패스를 받아야 하는 업무임에도 불구하고 단기 단순 방문 패스를 받아 업무를 수행하다가 곤란한 경우를 겪는 경우가 있음. 예를 들어, 말레이시아에 기계 및 설비를 설치하고 유지보수 하기 위해서는 단기 단순 방문 패스는 안되고 반드시 전문직 방문 패스를 받아야 함.

② 고용 패스(Employment Pass) 관련 유의사항

 ○ 회사당 외국인을 채용할 수 있는 고용 패스의 숫자는 제한되어 있음에 유념

  - 고용패스(Employment Pass, 보통 워크퍼밋으로 불림)를 받기 위해서는 월 급여가 최소 5000링깃은 넘어야 함. 또한 현지 기업이 아닌 말레이시아에 설립된 외국기업이 보유할 수 있는 고용 패스의 숫자는 한정되어 있음.

  - 일반적으로 고용 패스는 먼저 해당 산업을 관할하는 말레이시아 주무부처에 대해 파견 외국인 직위 승인을 신청하고 해당 주무부처로부터 파견 외국인 직위에 대한 승인을 받은 후, 이민국에 취업 비자 승인을 신청하는 절차로 이루어짐. 예를 들어, 한국 기업이 말레이시아에서 제조법인을 설립하여 직원을 파견할 경우 ① 제조업을 관할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정부기관(MIDA)으로부터 승인을 받은 뒤, ② 이를 바탕으로 이민국에서 고용 패스 발급 절차를 밟아 고용 패스를 발급 받을 수 있음.

  - 주무부처 심사 단계에서 외국인에게 몇 개의 고용 패스가 부여될지 심사를 하게 되며, 정해진 고용 패스 개수 이상의 외국인 채용은 불가함.

③ 현지 체류 중인 한국인 구직자 관련 유의사항

 ○ 현지에서 체류하고 있는 한국 청년의 체류 사유가 매우 다양함에 유의

  - 말레이시아에서 체류하고 있는 우리나라 청년층의 체류 사유는 매우 다양함. 국내대학교에서 시행 중인 인턴 프로그램으로 현지에 체류하는 학생들도 있으며 말레이시아 대학과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현지에 체류 중인 학생들도 있음. 또한 현지 대학에 유학 중인 학생들도 있으며, 현지에서 취업 기회를 모색 중인 청년도 있음.

  - 개인의 체류 사정에 따라 취업에 대한 관점이 달라질 수 있음. 현지 유학생이나 교환학생의 경우 학생 비자가 있어 현지에서 안정적으로 체류하면서 취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반면, 현지에서 방문 자격으로 체류하면서 취업 기회를 찾는 청년의 경우 3개월 이내로 직장을 찾아야 함. 따라서 구직자와 면접을 할 때는 구직자의 현 체류 상황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함.

 ○ 특히 말레이시아 대학을 졸업한 한국인의 경우 2011년 도입된 Employment Pass Category II를 활용할 수 있음. Category II 패스를 발급 받기 위한 전제 요건은 아래와 같음.

  · 주: GLC는 정부가 지분 전부 또는 대부분을 투자한 회사로, 정부가 이사회 구성원 임명 절차에 관여하고, 정부에 사업 보고서를 직접 제출하는 기업을 가리킴.

 ○ Category II 패스 신청 및 발급 절차는 ① 기업들이 요건을 갖춘 학생을 선발한 뒤, ② 구인기업이 Category II의 패스 발급 신청서를 Talent Corp에 제출함. 이후 ③ Talent Corp이 심사하여 심사 통과 시, ④ Category II 패스 발급 요청서를 이민국에 통보함. 이후 ⑤ 이민국은 비자 발급 여부를 최종 심사 후 발급함.

  - Employment Pass Category II에 대한 추가적인 사항은 Talent Corp 홈페이지를 참조할 수 있음.

     http://www.talentcorp.com.my/companies/employment-pass-II/

 ○ 이공계 인재보다는 상경계 인재가 보다 많아

  - 공식적 통계는 아니지만 무역관에서 2014년 개최한 말레이시아 한인취업 상담회와 평소 구직수요 등을 살펴보았을 때, 이공계 인재보다는 상경계 인재가 상대적으로 많은 편임. 현지 진출 한국 기업들도 상경계 인재보다 이공계 인재를 찾기가 어렵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음.

□ 시사점

 ○ 최근 한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해외 인턴 프로그램이 확대됨에 따라 현지 진출 한국 기업들이 한국 청년들을 인턴 혹은 인턴 후 정규직으로 고용하고자 하는 사례가 있음.

 ○ 하지만 현지 이민법 관련 사항을 잘 인지하지 못하여 구인처나 구직자 모두 체류의 안정성 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종종 있음. 또한 현지에 체류하고 있는 청년들의 전공과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전공이 달라 구인처-구직자 매칭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

 ○ 구직자 및 기업 모두 한국인 채용 시 유념해야 할 사항을 염두에 둔다면 보다 효과적인 채용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됨.

자료원: 말레이시아 이민국, Talent Crop, KOTR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 보유 자료 등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