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블화 폭락 등 러시아 경제 불안정에 대한 현지 바이어 반응은?

- 바이어들의 과반이 1달러당 100루블 수준의 환율을 전망치로 제시 -

- 2015년 한국의 대극동러시아 수출 타격 예상 -

□ 루블화 폭락으로 인한 러시아경제 위기설 대두

 ○ 2014년 12월 18일 기준, 달러당 루블환율은 67.78루블 수준으로, 이는 작년대비 2배가량 루블화 가치가 폭락한 것임.

 ○ 이와 관련, 러시아 중앙은행은 16일부터 기준금리(Key Interest Rate)를 기존 10.5%에서 17%로 6.5% 인상하는 파격적인 조치를 시행함.

 ○ 하지만, 이러한 러시아 중앙은행의 전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외신들은 루블화 가치 방어를 위한 정책적 결정이라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그 효과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음. 특히 금리인상을 러시아 정부가 택할 수 있는 유일한 조치로, 효과가 없을 경우에는 모라토리움 혹은 디폴트로 갈 수 있다는 전망을 잇달아 내놓고 있는 실정임.

□ 러시아 위기설 속에 극동러시아는?

 ○ 이러한 위기속에 극동러시아의 중요 도시인 블라디보스토크에는 일부 사재기 및 루블을 달러로 바꾸려는 수요가 존재하기는 하나, 물품 품귀현상 등 혼란스러운 모습은 보이지 않음.

 ○ 하지만 12월 18일 자 현지언론에 따르면, 블라디보스톡의 한 시장에 위치한 중국인들의 상점 및 식당이 루블화 약세로 인해 임시 휴업하는 등 루블화 폭락세가 지속될 경우, 이러한 상점들의 휴업이 확대될 수 있을 것임

블라디보스톡의 한 시장에 위치한 식당 및 상점이 임시휴업한 사진

□ 긴급인터뷰 : 현지 바이어들의 환율 및  경제 전망, 향후 오더 계획

 ○ 현지 한국산 수입 바이어 대상 긴급 인터뷰 결과(아래 박스 참조), 다수의 바이어가 한국산 제품 오더 축소 혹은 중국․현지 공급선으로 공급선 변경 계획 중

  - 인터뷰 바이어 중 과반의 수가 달러당 100루블 정도까지 루블화 하락을 예상하고 있으며, 2015년 초반 이후 극동러시아 경제가 본격적인 침체를 맞을 것으로 전망함.

  - 따라서 현 추세대로라면, 2015년 초반부터 극동러시아 수입시장에서 한국산 제품 대비 가격경쟁력이 있는 중국산 및 현지 제품으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

   * 극동러시아 수입시장은 한국·중국·일본이 3분하는 형태로, 모스크바 등 러시아 서부시장과는 구별되는 시장임.

□ 시사점

 ○ (수출기업) 환율모니터링을 통해 수출가격 등 조정 필요

  - 현지 바이어들 대다수는 한국제품의 품질에는 만족하고 있는 상황임. 하지만 현재와 같은 환율추세라면 가격경쟁력이 더 중요해지는 시점임과 동시에  현지 바이어들이 자체적으로 감내하기에는 임계점에 이른 것으로 보임.

  - 이에 환율모니터링을 통해 거래바이어와 가격조건 협의 및 거래시기 등에 대해 면밀한 재조정이 필요한 시기임.

 ○ (현지 진출기업) 러시아 경제상황에 대한 지속적인 정보 입수 필요

  - 현 경제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러시아의 조치들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

  - 자본유출 통제, 은행 파산 등의 징후가 보일 시 이에 대한 자체적인 방책을 미리 마련해둘 필요가 있음.

자료원 :무역관 자체 인터뷰 자료 및 현지 언론자료 등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