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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대만의 생활경제와 비즈니스 이야기 - 생활편
  • 외부전문가 기고
  • 대만
  • 타이베이무역관 한가람
  • 2014-12-30
  • 출처 : KOTRA

 

대만의 생활경제와 비즈니스 이야기 - 생활편

 

손진철 GTC Corporation

 

 

 

대만경제와 월급, 복지, 집값, 대만인 성향 그리고 비즈니스전략에 대해서 上·下로 나누어 이야기 하고자 한다.

대만과 우리를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대만의 깊숙한 곳에서 비즈니스를 하다보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많은 부분을 볼 수 있는데, 생김새와 정서는 비슷한 부분이 많지만 우리와는 다른 많은 부분도 있다.

대만 속에서 비즈니스를 영위하면서 보고 느끼고 배운 생활 속 경제이야기와 비즈니스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이야기 속의 수치는 공정성을 위해 관련자 또는 통계에 근거한 이야기 이지만, 대만을 바라보는 시각과 성향분석은 개인적인 소견임을 밝혀둔다.

 

첫번째, 월급이야기

 

대만에서는 월급을 5~6만원 이상 받으면 고액월급에 속한다. 2014년 12월 환율기준으로 우리의 178만 원 ~ 210여 만 원에 이른다. 회사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NTD 10만 원 이상 월급을 받고 있다면 우리의 대기업 이사급에 해당하는 수준이고 아주 많이 받는 편이다.

그리고 회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성과급이라는 것이 있어 IT 관련 잘나가는 회사는 평균월급이 NTD 5~8만 원 정도 되지만, 스톡옵션으로 연말에 회사에서 주식을 받는 경우 단번에 대만 돈 몇 십만 원 이상 들어오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대만에서 각광받고 선호하는 직업 중 하나가 공무원이다. 복지도 좋고 평생직장 개념이라 누구나 선망하는 직업 중 하나이다. 공무원의 10년차 월급은 NTD4~5만 원 수준이다.

우리의 88만 원 세대라고 할수있는 NTD 2만2000원의 사회초년생의 월급도 대만에서 사회적 문제로 매번 TV 토크쇼에서의 단골메뉴로 등장하지만, 딱 부러지는 해결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저임금 구조에서 사회가 지탱되고 버텨나가는 것은 비교적 안정된 물가도 한 몫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15년 가까이 월급은 제대로 오르지 않은 것에 비해 전반적인 물가는 많이 오른 편이지만 그래도 우리의 물가 수준에 비하면 안정된 편이다. 12월 초순 기준으로 물 1리터가 우리 돈 1000원을 약간 웃돌고 있다.

 

두번째, 복지이야기

 

한국과 대만의 복지예산으로 우리와 복지수준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복지예산이 어디에 얼마나 쓰이는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기 때문이다.

대만의 육아수당은 벌써 10여 년 전부터 시작됐고 우리는 3년 전부터 시작됐으며, 사병의 의무 복무기간은 12개월이다. 모병제로 바꿀 것이라는 입법예고는 하고 있으나 아직 완전한 실행은 미루고 있는 중이다.

의료비도 우리보다 저렴한 편이다. 대학등록금도 한국 보다 많이 저렴한 편이며, 국립대의 경우 NTD 5만8000원 정도로 우리 돈 200여 만 원 정도이니 학비는 우리에 비해서 저렴한 편이다.

 

세번째, 우리 기업과 대만 기업

 

우리와 대만은 국제무대에서 경쟁하는 제품이 유사한 것이 많고 가격경쟁으로 자주 마찰을 일으키는 것도 사실이다. 내부를 들여다 보면 경제 주체가 우리와 다른점이 많다.

지금 우리의 경제는 대기업 위주로 돌아가고 있고 정부 정책도 대기업을 많이 지원해 주었던 것도 사실이다.

대만에도 대기업이 많이 있지만, 우리에 비하면 적은 편에 속한다. 대만의 많은 기업인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이야기가 한국의 정부는 기업에 많이 지원해주는데, 대만 정부는 그렇지 못하다는 푸념을 자주 들을 수 있다.

대만경제를 들여다 보면 중소기업 위주로 정책을 펼친것도 맞지만, 10여 년 사이 대만에도 우리의 대기업에 해당하는 많은 기업이 자리를 잡았고 전자부품과 전자산업 쪽에서는 우리의 대기업과 경쟁위치에 있을 정도로 기술과 시설 그리고 규모를 갖추고 있다.

 

대만 전자업계의 대기업은 자사 상표보다 OEM으로 생산하는 게 더 많아 우리가 체감하는 경쟁은 더 낮을 수도 있다. 이 기업은 본사와 R &D 및 일부 공장은 대만에 있지만 많은 공장은 중국에 두고 애플·GE·필립스·NEC 등의 글로벌 회사에 납품하고 있다. 대만의 중소기업은 대기업 의존도가 우리보다 낮고, 중소기업 자체에서 해외 바이어 발굴과 글로벌 판매를 하고 있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강소기업도 자주 만날 수있다.

 

네번째, 대만의 집값

 

대만의 미친 집값에 대만 사람 스스로도 놀라고 있고,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대만의 젊은 층에서 주택구매를 외면하는 층도 많지만 이에 못지않게 비교적 싼 외곽쪽에 집을 구입하려는 층도 늘고 있다. 대만의 은행이자율이 낮고 저소득층의 신혼부부에게 생애 첫 주택구입 지원자금 대출 프로그램이 있어 이를 적극 이용하려는 젊은 층도 있다. 미친 집값이지만, 맞벌이 세대에서는 월세를 좀 더 보태면 장기저리의 주택론으로 외곽쪽에는 집을 살 수 있기 때문에 주택을 구입 후 평생 주택대출 자금을 갚아나가는 세대를 쉽게 볼 수 있다.

대만 정부가 1가구 2주택에 중과세를 부과하겠다고 해도 주택가격이 크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계층이 2주택 이상을 보유하면서 중과세를 감수하고라도 부동산에 투자해서 재미를 보겠다는 의지로 보인다는 TV 토론 내용을 자주 접할 수 있다.

 

한편으로 시중의 여유자금이 마땅히 투자처를 찾지 못해 부동산에 투자하기 때문에 집값이 쉽게 떨어지지 않고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일부에서는 중국의 자금이 꾸준하게 들어와 대만의 주택가격을 떠받치고 있다는 소문도 무성하게 들린다. 대만의 현행법 상 중국의 개인이 주택을 구매할 수 없지만, 대만사람의 명의를 빌려 투자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게 시중의 이야기다.

 

다섯번째, 대만에는 수입차와 고급수입차가 왜 그리 많이 보일까

 

대만에서는 왜이리 수입차가 많이 보이는지 처음 대만을 여행 온 사람이 의아해 하는 것 중 하나다.

많은 사람이 대만에서는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대만에서도 자동차를 조립생산하고 있다. 일본자동차는 도요타,혼다,닛산등이 조립생산 중에 있으며, 대만 자체 브렌드 럭스젠이 있다.

 

중소기업이 많다 보니 돈 좀 버는 중소기업 사장도 그만큼 많다는 이야기다. 15여 년간 직원 월급은 거의 오르지 않았지만 수출위주의 중소기업 사장은 그만큼 인건비 부분에서는 자유로웠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기업운영에서 인건비 부담이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는데, 이런 부분에서의 잉여이익이 고급자동차 구입으로 이어져 고가의 수입승용차가 많이 보급된 영향이기도 하다.

 

 

※ 이 원고는 외부 글로벌 지역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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