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동절기에 한국산 담요 찾는 이유

- 제3국인 본국 여행 시 선물용, 겨울철 사막 텐트용으로 즐겨 찾아 -

□ 담요 구매가 증가하는 이유 세가지-사막텐트, 다주택 보유, 선물용품

 ○ 쿠웨이트는 여름철 최고기온이 52~58도까지 올라가는 세계에서 가장 더운 나라임.

 ○ 그러나 10월 중순 이후부터는 낮기온이 약 30~38도로 떨어지고 11월부터는 한국의 늦여름, 초가을 날씨를 보이는 본격적인 동절기로 들어서고 12~2월까지는 섭씨 0~10도를 보이는 본격적인 동절기로 볼 수 있음.

 ○ 이런 동절기가 오면 현지 유통점에서는 담요 판매량이 증가하는데, 쿠웨이트에서 겨울철 담요가 인기인 이유는 크게 아래 세가지로 볼 수 있음.

  - 겨울철 난방이 제대로 안돼 담요, 이불 등의 난방 보조 섬유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특히 연평균 국민소득이 4만5000달러에 달하는 쿠웨이트 자국민은 두채 이상의 주택이나 고소득자의 경우 별장을 보유한 경우가 많아 동절기가 되면 담요 교체 수요가 집중

  - 11~2월 사이에는 쿠웨이트 도심지를 떠나 변두리 사막지역에 텐트 시설을 짓고 주말에 가족, 친지, 직장동료를 초청해 야영 및 파티를 하는 경우가 많아 추위를 막는 담요 수요가 급증. 특히, 고소득자의 경우 2~3회 쓰고 다시 새 담요를 구매하는 경향도 많음.

  - 인도계(70만 명), 이집트계(50만 명) 등 쿠웨이트 인구의 2/3을 차지하는 아시아, 인근 아랍계 제3국인의 경우 휴가를 이용, 본국으로 여행 시 담요를 가족, 친지용 선물로 즐겨 구매

현지 대형유통점 판매 중인 담요제품(2014년 초)

자료원: KOTRA 쿠웨이트 무역관 직접 촬영

□ 한국산 담요 다시 찾는 현지 바이어

 ○ 쿠웨이트의 담요 수입규모는 10년전인 2004년에 1940만 달러였으나 2013년엔 3159만7000달러로 63%가 증가

 ○ 2004년 제1위 수출국이었던 한국의 담요 수출은 1000만 달러로 중국(589만1000달러), 스페인(159만1000달러)를 크게 앞섰으나 중국산 저가담요의 공략에 밀려 매년 26% 정도 수출이 감소해 2013년엔 중국(2494만5000달러), 스페인(295만7000달러), 한국(256만7000달러)으로 3위 수출국으로 전락

쿠웨이트의 담요 수입 현황

             (단위: 천 달러, %)

 주: HS Code 6301 기준

 자료원: Trade Map, KOTIS 종합

 ○ 하지만, 최근 중국산 대신 밍크, 아크릴 소재 또는 탄력성과 보온성이 뛰어난 신소재 한국산 담요 제품을 찾는 바이어가 늘고 있어 올들어 감소세가 둔화된 양상

 ○ 특히, 쿠웨이트 내 최대 대형 유통점인 Sultan Center사는 비식품 제품군의 유통망을 확대하고 기존 에이전트를 통한 수입에서 제조사로부터 직수입하는 구매전략을 강화함에 따라 겨울철 인기상품인 담요의 한국산 구매를 적극 시도 중으로 지난 10월초 G-Fair 전시회 연계 글로벌유통망 구매상담회에 참가하기도 함.

 ○ 이 기업의 경우, 90일 DA days 또는 Usance L/C 90 days와 상당히 많은 DC 폭을 제시해 한국 공급업체가 오더를 맞추기가 까다로운 조건이기는 하나, 중저가의 유통점인 프랑스계 Jeant사나 UAE계 Lulu사와는 달리 주고객층이 쿠웨이트인, 유럽·미국·중산층 이상의 아랍·아시아계가 주고객층인 관계로 여타 유통점에 비해 품질을 중시하는 성향이 강하고 한국산 담요 구매를 처음으로 타진하고 있어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시장공략 필요

□ 시사점

 ○ 쿠웨이트는 3년 전 300만 명에 그쳤던 인구가 외국인 근로자의 급격한 유입으로 2014년 현재 400만 명을 돌파했고 올들어 본격화되는 정유화학, 건설 프로젝트 활성화로 향후 15년 내로 두배로 인구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됨.

 ○ 이에 따라, 겨울철 담요 수요는 지속적 증가가 예상되며 특히 인구 규모가 쿠웨이트보다 약간 작은 오만의 한국산 담요 수입이 2013년 기준 16만6000달러인데 반해 대쿠웨이트 담요 수출은 15배가량 많은 256만7000달러에 달하고 있어 GCC에서는 사우디(4832만1000달러), UAE(2332만3000달러) 다음의 주요 시장임.

 ○ 바이어의 구매 결정은 동절기가 본격화되는 11월 이전이며, 11월 이후는 내년 공급의 가능성을 바라보고 바이어와 거래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함. 최근 2개년간 한국의 대쿠웨이트 담요 수출 물량을 월별로 분석해 보면 3월이 가장 물량 공급이 많은 것도 참고할 필요

 ○ 현지 바이어는 제조공장을 한국에 둔 기업을 최선호하는 편이며, 섬유 이외에 다양한 산업 영역에 있어 한국산 브랜드 충성도가 최근 몇 년간 급속히 높아지고 있어 가격이 다소 높더라도 신소재 중심으로 품질을 중시하는 차별화된 시장공략이 주효 예상

자료원: 바이어 미팅 및 인터뷰, Trade Map, KOTIS, KOTRA 쿠웨이트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