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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안트워프항의 성공전략 분석
  • 현장·인터뷰
  • 벨기에
  • 브뤼셀무역관 이재욱
  • 2014-09-05
  • 출처 : KOTRA

 

벨기에 안트워프항의 성공전략 분석

- 로테르담과 차별화된 전략으로 유럽 제2의 항만 위상 공고히 해 -

 

 

 

□ 유럽의 영원한 2인자 안트워프항

 

 ○ 유럽을 대표하는 항만은 단연 네덜란드 로테르담임. 2012년 로테르담항은 4억4100만 톤을 처리해 세계 6위를 기록했으며(부산은 10위), 이는 같은 해 안트워프항의 1억9100만 톤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 수치임. 196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세계 최대의 물동량을 기록했던 로테르담과 비교하면 안트워프는 상대적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음.

 

 ○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트워프항은 인근 독일, 프랑스의 많은 항만과의 경쟁에서 승리하면서 유럽 제2의 항만의 위상을 공고히 지켜 이른바 유럽 물류의 히든 챔피언이라고 할 수 있음. KOTRA 브뤼셀 무역관에서는 우리나라 항만과 물류 산업의 전략 수립에 시사점을 얻고자 울산방송(UBC), 국내 경제자유구역 합동사절단과 함께 최근 안트워프 항만청을 방문했음.

 

□ 안트워프항의 성공 전략 - Follower Strategy

 

 ○ 안트워프항은 Follower Strategy(추격전략)의 전형적인 성공 사례라고 할 수 있음. 안트워프와 로테르담은 같은 북해 연안에 위치해 있으면서 차로는 1시간 남짓 거리에 불과해 안트워프로서는 자칫 로테르담에 의해 도태되거나 종속될 리스크도 충분함. 그러나 중세이래 로테르담과 경쟁 또는 협력을 통해 로테르담의 발전 전략을 참고하면서도 아래와 같은 안트워프만의 차별화된 포인트를 개발해 성공할 수 있었음.

 

 ○ (포인트 1) 배후 산업단지를 적극 조성하라!

  - 유럽 제1의 안트워프 석유화학 클러스터

  - 안트워프에는 미국 휴스턴, 사우디 주베일(Jubail), 싱가포르와 더불어 세계적인 석유화학 클러스터가 위치하고 있음. 안트워프는 수심이 얕은 내륙항으로 유조선 등 대형 선박의 입항에는 한계가 있음. 그러나 중소형 선박을 통한 (중간)석유제품의 처리에는 문제가 없다는 점, 전통적으로 벨기에에 화학, 플라스틱 산업이 발달해 있다는 점에 착안해 안트워프에 석유화학 클러스터를 전략적으로 조성함.

  - 안트워프항 내에는 15개의 대표적인 석유화학 생산 시설이 있는데(인근 지역까지 포함하면 500여 개), Solvay 등 자국 기업은 물론 BASF, Air Liquide, Total, Exxon Mobile 등 외국계 석유화학 메이저 기업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음.

  - 안트워프 항만청 석유화학 클러스터 담당자인 Mr. Xavier Vanrolleghem은 “벨기에는 안트워프항에 석유화학 Value Chain 거의 전부를 집적시키는 데 성공함으로써, 항만 발전 + 액체 벌크 물동량 증가 + 화학 산업발전이라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함.

 

안트워프 석유화학 클러스터의 Value Chain

주: 하늘색이 안트워프에서 처리 가능 부분

자료원: 안트워프 항만청

 

 ○ (포인트 2) 틈새시장을 노려라! - Break Bulk는 유럽에서 최고

  - 로테르담과 격차가 크게 벌어진 컨테이너, 액체 벌크(원유 등 석유 관련 제품 포함)보다 안트워프항은 혼재화물(Break Bulk) 처리에 특화해 부동의 유럽 1위를 차지함. 특히 유럽 제1의 철강, 과일 등 농·수산물, 커피 수출입 관문임. 예를 들어 커피의 경우 유럽으로 들어오는 생두의 50%가 안트워프를 거치며, 동시에 25만 톤을 보관할 수 있는 저장시설을 갖추고 있음.

  - 안트워프 항만청의 공보담당 Ms. Tine Vandendriessche에 따르면 이는 “해당 산업 연계 시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등 Break Bulk에의 선택과 집중 전략, 예로부터 발달한 철강 등 관련 산업, 유럽 경제권의 중심이라는 지리적 위치, 벨기에 물류 및 창고 업체의 기술 개발과의 연계 등이 맞아떨어진 결과”임.

 

 ○ (포인트 3) 장기적인 개발 계획으로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라!

  - 얕은 수심을 보완하기 위해 지속적인 준설작업과 항만 시설 현대화를 추진해, 2013년 10월에는 세계 최대의 컨테이너선인 Mary Maersk(1만8400 TEU 급)와 Evelyn Maersk(1만5500 TEU 급)가 동시에 안트워프항에서 하역 작업에 성공하는 등 대형 선박의 입항이 계속 늘어나고 있음. 또한 2016년이면 세계 최대의 갑문이 안트워프에 건설되는데, 기존 세계 최대의 갑문인 Berendrecht 갑문 또한 안트워프에 있음.(총 공사비 3억4000만 유로)

  - 내륙운송 속도를 원활히 하기 위해 항구 좌안과 우안을 직접 연결하는 총연장 16㎞의 Liefkenshoek 화물 전용 철도가 완공돼 9월에 개통할 예정임. 총 공사비가 7억6500만 유로로 벨기에 역사상 가장 큰 철도 인프라 프로젝트임.

  - 이처럼 플란다스 지방정부와 안트워프 항만청은 2025년까지 총 80억 유로를 투입해 안트워프 개발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데, 장기 개발 계획을 미리 발표해 개발지역 기존 거주민과의 지속적이고 끈질긴 협상을 통해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내는 점은 주목할 만함. 안트워프항은 지속적인 확장정책을 추진해 로테르담보다 큰 1만3507㏊의 항만 구역(Port Area)을 보유함.

 

안트워프 배후부지 개발 모습

자료원: KOTRA 브뤼셀 무역관 직접 촬영

 

□ 시사점

 

 ○ 세계 10대 항만 중 무려 7개가 바로 옆 중국에 있는 현실에서 한국 항만도 배후부지 개발 및 확장, 오일허브 같은 국책 프로젝트 추진 등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음. 로테르담이라는 유럽 제1의 항만을 바로 옆에 두고서 지속적으로 발전해 온 안트워프의 성공 전략은 이러한 점에서 큰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음.

 

 ○ 한국 기업의 입장에서는 유럽과의 교역 시 로테르담과 안트워프를 면밀히 비교 분석함으로써 해당 분야에 가장 적합한 교역항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함. 그간의 경쟁을 통해 로테르담과의 비교해도 손색없는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비용은 안트워프가 대체적으로 더 저렴하다고 알려져 있으며, Break Bulk 등은 물동량 및 처리능력이 로테르담을 월등히 앞서기 때문임. KOTRA 브뤼셀 무역관에서는 2009년부터 안트워프 공동물류센터 서비스를 수행하면서 다년간의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는바 언제든지 관련 문의가 가능함도 첨언함.

 

 

자료원: 안트워프 항만청, 플란다스 지방정부, KOTRA 브뤼셀 무역관 내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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