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시멘트 판매량 감소, 올해 선거에 따른 영향

- 시멘트 업계, "5월 전기료 인상에 따라 가격 인상 불가피" -

□ 인도네시아 4월 시멘트 판매량 부진, 선거로 인프라사업 추진으로 주춤 투자 감소가 원인

 ○ 인도네시아 시멘트협회에 따르면 4월 인도네시아 시멘트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0.4% 감소해 452만 톤 기록. 시멘트 협회장인 위도도 산토소 회장은 4월 총선으로 인해 인도네시아 전국적으로 건축자재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면서 시멘트 판매량도 부진했다고 밝힘.

 ○ 특히 판매량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지역은 발리 및 누사 텡가라 섬 지역으로 전년동월대비 13.8% 감소했고, 깔리만탄 섬은 8.7%, 수마트라 섬은 4% 정도 판매량이 감소함. 유일하게 판매량이 증가한 지역은 자바 섬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 증가함.

 ○ 올해 인도네시아 시멘트 시장은 2013년과 비슷하거나 더 낮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 작년 인도네시아 시멘트시장은 10%대의 성장률 보일 것으로 전망됐지만 8%대의 높은 인플레이션, 전기료 및 최저임금 상승, 7.5%의 높은 기준 금리 등으로 성장률이 5.3%에 그침.

자카르타 건설 현장

자료원: 자카르타 글로브

□ 5월부터 시작되는 전기료 인상, 시멘트 업계에 타격

 ○ 인도네시아 시멘트협회는 정부의 전기료 인상 조치에 따라 생산비용 3~5% 증가할 것으로 전망함. 시멘트 업계에 의하면 전기료가 전체 생산비의 20~50% 차지함. 시멘트협회장 위도도 회장은 인도네시아 정부 측에 전기료 인상에 대한 비용 보전으로 수입기계에 대한 수입관세 면제 등의 인센티브 제공을 요청했다고 밝힘.

 ○ 인도네시아 정부는 전기 소비량에 따라 38.9%에서 64.7%까지 전기료를 인상하는 내용의 에너지광물부 장관령 9/2014을 발표했으며, 5월 1일부터 연말까지 두 달에 한 번씩 총 4차례에 걸쳐 인상할 계획임.

  - 새 규정에 따르면, 산업용 전기료 인상률은 I-3 그룹이 총 38.9%, I-4 그룹은 64.7%이고, 인상 일시는 5월, 7월, 9월, 11월 등 단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임.

인도네시아 정부 2014년 전기료 단계별 인상 계획

자료원: Deutsche Bank

  - I-3 그룹은 200㎾A 이상의 중간전압을 사용하는 중소기업을 의미하며, I-4 그룹은 3만㎾A 이상의 고전압 전력을 사용하는 대기업을 뜻함. 해당 등급에 포함된 기업은 전기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함.

 ○ 인도네시아 시멘트시장 점유율 15%에 달하는 홀침(Holcim)사와 2위 기업인 스멘 인도네시아(Indonesia)사는 정부의 전기료 인상 조치에 따라 올해 중으로 불가피하게 시멘트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힘.

□ 시사점

 ○ 인도네시아 시멘트협회는 5월부터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나 올해 7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인프라 투자 당분간은 주춤할 것으로 보임.

  - 인도네시아 중앙통계청은 올해 1분기(1~3월) 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동향지수를 101.95로 발표함(100을 넘으면 지난 분기보다 양호). 그러나 광업·채굴, 전력·가스·수도, 제조 및 건설분야 등 주요 분야에서 일제히 악화됐으며, 전체 9개 분야에서 광업 및 채굴지수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건설은 7.99포인트 하락해 98.32를 기록함.

 ○ 인도네시아 시멘트협회는 전기요금을 시작으로 시멘트 가격이 오르면, 이는 전반적인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전기료 인상 결정이 생산부터 유통까지 산업체 전반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밝힘.

자료원: 자카르타 글로브, Deutsche Bank, 자카르타 경제일보, KOTRA 자카르타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