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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산업 디지털 경쟁은 시작됐다
  • 트렌드
  • 독일
  • 프랑크푸르트무역관 박소영
  • 2014-04-16
  • 출처 : KOTRA

 

독일, 산업 디지털 경쟁은 시작됐다

- 독일 산업계, 디지털 네트워크화로의 새로운 도전과제 직면 -

- 한국 기업, IT 강점을 활용한 혁신시스템 구축 및 틈새시장 진입기회 활용 필요 -

 

 

 

 산업 디지털화는 이미 진행 중

 

 ○ 독일 산업계, 디지털 세계로의 전환 국면

  - 현재 산업계 내의 디지털 네트워크화가 대대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Google, Amazon, Cisco 등 미국 소재 기업의 약진이 돋보이고 있음.

  - 독일 주요 기업 내부에서는 이에 대한 경각심이 일고 있는데, 구 SAP CEO 카거만(Kagermann)은 독일의 핵심산업분야가 현재 선도적 위치에서 물러나 스마트 서비스 제공기업의 대체 가능한 부품기업으로 전락할 위험이 존재한다고 전함.

  - 새로 부임한 독일 텔레콤 CEO 회트게스(Timotheus Hoettges)는 유럽이 자체 산업 내 네트워크화를 추진하지 않을 경우 ‘디지털적 와해’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함.

  - 보쉬의 기술전문가 데너(Volkmar Denner) 는 사물 간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는 것을 일컫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과 관련해 기계, 전자기기, 공구 등 향후 2020년까지 약 500억 개의 사물이 네트워크화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함.

 

 ○ 2025년 정보통신분야의 디지털 잠재력이 가장 높아

  - 독일 산업분야별 디지털 부가가치 창출규모를 추산해보면, 정보통신분야가 총 1077억 유로로 가장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계 제조 및 설비(998억 유로), 자동차(888억 유로), 전자(524억 유로) 등이 뒤를 잇고 있음.

  - 2025년 총 산업 분야 내 디지털 관련 부가가치 창출규모는 2조5931억 유로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2013년 대비 11.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

 

산업 분야별 디지털 잠재력

(단위: 억 유로)

자료원: Bitkom/Spiegel

 

 디지털 산업화의 청사진과 도전 사례

 

 ○ 미래의 공장: 생산 불량품 제로에 도전한다

  - 전 세계 전자부품시장의 1/3을 조달하는 지멘스의 암베르크(Amberg) 공장은 디지털화된 생산공장의 모범 사례로 공장 내부에 있는 모든 스위치, 모든 칩, 모든 플라스틱 케이스가 개개의 별도 코드를 갖고 있음.

  - 즉, 하나의 부품이 필요할 경우 지하 창고에서 생산공장으로 이어진 승강기를 통해 생산벨트로 전달되는데 로봇이 각 부품을 인식하고 이를 조정함.

  - 이러한 공정을 위해 전자계산기는 하루 약 5000만 건에 이르는 작동 건수를 기록해야 하는데, 1995년만 하더라도 이는 5000건에 불과했음.

 

지멘스의 Amberg 공장 내부 전경

자료원: Manager Magazin

 

  - 공장장인 뷔트너(Karl-Heinz Buettner)는 1995년 DPM(Defects per Million: 100만 개당 결함수)가 550 이상이었던 반면, 현재에는 12개 정도에 불과하다고 전하며, 생산 불량 제로라는 목표에 근접하고 있다고 전함.

  - 지멘스의 암베르크 공장은 스스로 작동가능하고 개별 고객에 대한 맞춤형 제품을 생산하는 미래의 공장의 표본이 되고 있는데, 현재에도 공장이 설립된 25년 전과 같이 약 10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나, 생산 규모는 약 7.5배 이상에 달한다고 함.

  - 이러한 사례는 아직까지는 기업이 공정을 효율화하고, 상용화를 촉진하기 위한 시범 사례로 도입되고 있지만 향후 활용도는 크게 배가될 것으로 전망됨.

 

 ○ 새로운 영업 모델: 사물 인터넷

  - 소프트웨어 제조기업 Forcam의 CEO 그루버(Franz Gruber)는 스마트 제조공정과 관련해 독일이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나, 사물인터넷은 이보다 더 큰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전함.

  - 그루버는 만약 모든 분야에서의 네트워크화가 진행될 경우 완전히 새로운 영업 모델이 가능한데, 실리콘밸리는 기존의 경제에 도전하는 새로운 혁신기업이 꾸준히 탄생하고 있다고 함. 예를 들면 Google, Facebook, Amazon, Apple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하며, 새로운 영업 아이디어로 승화시키고 있으며, 인터넷 기업은 이러한 콘셉트로 기존의 실제 재화를 중심으로 하는 모든 기업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함.

  - 독일의 경우 ‘Next Kraftwerke(발전소)’라는 기업이 총 1500개의 바이오가스, 태양광, 풍력발전시설을 모바일 네트워크와 인터넷을 통해 하나의 가상 발전소로 네트워크화해 발전시설을 필요에 따라 가동시키거나 작동을 중단시킬 수 있음.

  - 그루버에 따르면, 이는 데이터 경제가 얼마나 빨리 기존의 영업모델을 파기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로 자동차분야의 경우에도 이처럼 색다른 공격적 기업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함.

 

 ○ 제조사에서 서비스 기업으로의 패러다임 전환 필요

  - 디지털산업에서 핵심 이슈로 부상하는 것은 데이터 소유문제로, 데이터를 소유하는 주체가 고객을 컨트롤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음.

  - 독일 제조사가 사고의 출발점을 제품에서 서비스로 가져가는 데 반해, 미국의 경우 데이터로부터 서비스를 창출하는 데 적극적인 편으로 이와 관련해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임.

  - 한 예로 독일 내에서는 다임러가 ‘car2go’, BMW가 ‘DriveNow’라는 카셰어링 서비스를 확대 보급함으로써 제조기업에서 모빌리티 서비스기업으로 거듭남.

  - 다만, 이러한 서비스를 통해 기존의 자동차 구매고객을 상실하게 되는 단점이 있으나, 새로운 영업 모델 수행을 위해서는 다른 방도가 없는 상황이라고 함.

 

 ○ 완성차기업, 디지털 기능 개발로 무장해야

  - 구 SAP CEO 카거만(Kagermann)은 향후 고객이 자동차 구매 시 IT가 구매 여부에 절대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자동차산업이 디지털 기능 개발에 주저해서는 안 되며 혁신적인 서비스 개발을 통해 틈새시장 공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함. 아울러 현지 시장 선도기업과 부품업체, 서비스기업 간의 업무 분담 역시 뚜렷한 변화를 겪게 될 것이라고 지적함.

  - 카거만은 자동차는 이제 굴러다니는 전자계산기로 센서가 연료 탱크에서 실내 온도에 이르는 모든 것을 측정하게 되는데, 대다수의 완성차기업은 아직 이를 통해 이윤을 추구하는 것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함.

  - 그러나 다임러의 경우 실리콘밸리 내 독자적인 R &D 센터를 구축해 자체 개발한 CarPlay라는 소프트웨어가 애플의 언어기능 Siri를 통해 조정되거나 ‘Connected Drive’ 서비스를 정기 구독하는 BMW 고객이 페이스북, 트위터 앱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좋은 활용의 예가 되고 있음.

  - BMW R &D 매니저 프릭켄슈타인(Elmar Frickenstein)은 “자동차는 인터넷의 일부”가 되고 있는데, 자신이 차고 있는 스마트 시계를 통해 전기자동차 모델 i3의 문을 열거나 배터리 충전 상황을 살피고 차 내부 히터 등이 필요할 경우 일찍 작동하게 할 수 있다고 밝힘.

  - 향후 텔레매틱스 시스템이 성숙단계에 접어들 경우 차량 자체가 스스로 조정기능을 갖게 되며, 다른 차량과의 간격을 유지할 수 있게 될 것임.

 

□ 전망 및 시사점

 

 ○ 기존 산업이 디지털 네트워크화로 이어지면서 혁신적인 제품과 영업 및 서비스 모델에 대한 개발 및 연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현재 독일 산업계는 공정의 효율화와 신속한 상용화를 위한 전환 국면에 진입함.

 

 ○ 향후 산업계 내 디지털 패권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한국 기업 역시 IT 기술 강점을 활용한 혁신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해야 할 시점임.

  - 특히, IT를 기반으로 한 각 산업분야와의 융합·시너지 효과를 활용한 혁신 제품 및 시스템으로 독일 및 유럽 틈새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야 할 것임.

 

 

 자료원: 독일연방정보기술미디어협회(Bitkom), Siemens 홈페이지, Manager Magazin, Spiegel 및 KOTRA 프랑크푸르트 무역관 자체정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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