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중소기업, 세계 최초로 모듈 조립형 태블릿 출시

- 전 세계적으로 모듈 조립형 이동통신 단말기 활발히 개발 중 -

- 기존 폐쇄형 단말기에 비해 장단점이 극명해 성패 여부 미지수 -

□ 스마트폰, 원하는 대로 조립해 사용한다

 ○ 최근, 일부 기업을 중심으로 스마트폰의 "개방형 모듈화" 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음.

  - 이는 스마트폰 부품을 모듈화해 소비자가 자신이 원하는 부품을 자유롭게 조립하거나 교체할 수 있는 것이 주목적

  - 이는 전 세계적으로 포화상태에 다다른 스마트폰시장에서 틈새시장 발굴을 통한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제조사들의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됨.

 ○ 모토로라, '아라(Ara)' 프로젝트 통해 조립형 스마트폰 개발 중

  - 모듈 조립식 스마트폰 개발 분야에서 가장 앞선 기업은 모토로라로 지난 2013년 10월 폰블록스(Phonebloks)와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 중임.

  - 폰블록스는 네덜란드 디자이너인 데이브 하켄스가 고안한 스마트폰 디자인 아이디어로 엔도스켈레톤(endoskeleton)이라는 기본 뼈대 위에 이용자가 모듈 형태로 분리된 주요 부품(디스플레이, 배터리, 카메라, 통신 관련)을 자신의 취향에 따라 선택해 탈부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콘셉트폰을 발표한 바 있음.

  - 모토로라는 ATAP(Advanced Technology and Projects)팀이 약 1년 전부터 자체적으로 개발해온 조립형 스마트폰 기술에 폰블록스의 콘셉트를 반영할 예정

  -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가능성과 넓은 선택의 폭을 제공하기 위해 아라폰을 오픈소스 하드웨어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는 가능성도 고려 중

모토로라 아라폰 콘셉트

자료원: 모토로라 공식 블로그

 ○ 일부 중국계 제조사도 조립형 스마트폰 개발에 착수

  - ZTE는 스마트폰 본체 위의 홈을 따라 모듈을 탈부착할 수 있도록 제작된 '에코 모비어스(Eco Mobius)'를 개발 중

  - 샤오미(Xiaomi)도 지난 2013년 12월 10일 이용자가 원하는 부품 모듈을 자유로이 선택할 수 있는 스마트폰인 매직큐브(Magic Cube)의 콘셉트 이미지를 공개

□ 스페인 ImasD, 세계 최초 모듈형 태블릿 상용화 앞둬

 ○ 스페인 중소기업인 ImasD사는 세계 최초 맞춤 모듈형 태블릿 상용화에 박차를 가함.

  - ImasD는 2012년에 설립된 신생 기업으로 그간 산업용 중저가 태블릿을 제조해옴.

  - 최근 1년 동안 약 200만 유로를 투자해 2014년 5월부터 세계 최초로 모듈 조립형 태블릿 제조에 들어갈 계획이며 이미 자사 웹사이트(www.imasdtecnologia.com/ click-arm.com)를 통해 예약 주문을 받고 있음.

 ○ 앞서 소개된 조립형 스마트폰과 동일한 콘셉트로 제작되며 이를 위해 삼성 및 기타 현지 IT 관련 업체와 협력할 방침

  - 맞춤형 태블릿 모델명은 Click Arm으로 태블릿 본체를 중심으로 모듈로 구성된 RAM, 저장메모리, 프로세서, 통신(와이파이, 3G/4G, 블루투스, GPS 등), 카메라 등 부품을 자유로이 탈부착할 수 있도록 고안

  - 삼성전자에서 모바일 프로세서(엑시노스)와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며 그 밖의 완성품 제조는 현지 IT 제조업체와의 협력 하에 100% 스페인 내에서 이루어질 예정

  - 소프트웨어는 자유 소프트웨어(Free Software)로 안드로이드나 우분투 터치(Ubuntu Touch), 타이젠(Tizen)과 같은 모바일 OS와 호환이 가능

  - 오픈소스 하드웨어 플랫폼 정책을 통해 제3의 개발자들의 참여를 유도할 방침

 ○ 이용자가 선택하는 모듈의 개수나 성능에 따라 태블릿 가격대는 300~1000유로 사이로 형성될 것으로 보임.

  - 태블릿 본체 가격은 72유로이며, 여기에 CPU와 RAM 메모리 및 기본 저장장치, 통신장치 등 기본 장착에만 드는 비용은 약 320유로로 추산

Click Arm 주요 모듈 구성 가격

자료원: ImasD 홈페이지(click-arm.com)

□ 전망 및 시사점

 ○ 모듈 조립형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은 기존 일체형과는 달리 자원 낭비나 환경오염 등을 억제할 수 있으며 이용자들의 선택 폭을 크게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음.

  - 현재 소비되는 대부분 이동통신기기는 일부 기능 고장 시 수리 비용이 높으며 부분적인 부품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해 새로 제품을 구매할 수밖에 없어 소비자의 불필요한 지출과 대량의 산업폐기물 생산을 초래

  - 그러나 조립형 이동통신기기는 일체형 제품이 가진 단점을 커버할 수 있으며 이용자가 제품이나 외형, 기능, 가격 등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능동적 선택권을 가질 수 있게 됨.

  - 오픈소스 기반의 모바일 하드웨어 생태계가 조성돼 그동안 폐쇄적이었던 이동통신기기 부품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임.

  - 이와 같은 조립형 이동통신기기시장의 성장은 정보통신부문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갖춘 우리 기업의 수익 다각화에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됨.

 ○ 조립형 이동통신기기가 어느 수준까지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

  - 관련 업계는 자유로운 조립과 해체를 위해서는 조립형 단말기의 크기나 무게가 늘어날 수밖에 없어 소비자의 선택권은 넓어지나 외형이나 성능은 오히려 퇴보할 수 있다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음.

  - 제3의 개발자들의 호응을 얻기 위해선 개별 모듈의 표준 인터페이스 확보가 필요해 이에 대한 향방에 따라 오픈소스 방식의 조립형 이동통신기기시장의 성패가 갈릴 수도 있을 것

자료원: ImasD 홈페이지, 모토로라 공식 블로그, 기타 국내외 언론 종합, KOTRA 마드리드 무역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