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실물경기 회복세, 가계부실 회복 위해 양적완화 유지 전망

- 영국, EU국 중 가장 빠른 회복세 보여 -

- 영란은행의 양적완화 유지로 대외무역 대신 내수진작 택해 -

- 소비 지출 증가로 소매시장 활성화도 기대 -

□ 회복세인 영국 경제와 양적완화 정책 향방

 ○ 영국 중앙은행 영란은행(BOE) 마크 카니 총재는 12월 9일 영국 경제가 지속적인 회복 모멘텀을 얻고 있지만, 양적완화 정책은 계속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힘.

  - 카니 총재는 이날 뉴욕 이코노믹 클럽 연설에서 양적완화 정책이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믿는다면서 '유동성 함정'(신용경색으로 이어지는 유동성 경직 현상)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주장

  - "회복세가 힘을 얻어가고 있지만, 정상적인 경제로 돌아가기에는 갈 길이 멀다"면서 "레버리지는 여전히 높고 선진국의 상품 수요 약세가 한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분석

 ○ 올해 영국 경제는 금융위기 이후 수 년 간의 침체 끝에 유럽에서 가장 빠르게 회복 중인 나라 중 하나이며 지난달 영란은행은 내년 영국 성장률이 2.8%에 이를 것으로 예상

  - 영란은행 측에 따르면 영국이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금융시스템 개선 덕분이며 이를 통해 대출이 늘고 가계와 소비자의 재정 상태가 나아졌다고 평가

□ 살아나는 영국의 실물경기

 ○ 영국 통계청(ONS)은 3/4분기 성장률이 지난 분기 대비 0.8%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치를 발표했으며 3개 분기 연속 성장 기록 예상

  - 통계청에 따르면 이는 지난 2010년 2/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정부 지출이 늘지 않고 실물경제 전반이 살아난 것이 이유라고 분석함.

 ○ 영국산업연맹(CBI)은 영국 경제가 2013년 4/4분기에 0.5% 성장하고 2014년에는 2.4%를 기록할 것이며 2015년에는 2.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

  - 2013년 3/4분기 기준 현재 2.7%를 기록하는 물가상승률(CPI)은 2014년 연평균 2.4%대로 하락, 실업률은 2013년 3/4분기 기준 현재의 7.7%에서 2014년에는 7.4%, 2015년에는 7.2%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

 ○ 영국 소매산업협회(BRC)는 그간 금융위기 여파로 마이너스 성장을 하던 영국 소매 매출이 2013년 1/4분기에 전기 대비 0.2%의 성장세로 돌아선 이후 2/4분기에 1.1%, 3/4분기에 1.5%로 5년 반만에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고 발표

  - 특히 휘발유를 제외한 실질적인 소매 판매도 3/4분기 현재 0.7% 증가했는데, 이는 영국 경제의 60%를 차지하는 개인 소비지출이 회복됐다는 징조이며 2014년 1/4분기에는 연말연시 특수를 지나며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 전망

□ 시사점 및 전망

 ○ 소비회복으로 인해 한국산 소비자 제품군 수출 확대 예상

  - 경제위기 이후 물가상승과 실업증가 등 내부적으로 경제사정이 악화돼 그간 영국인의 구매력이 크게 감소했으나 2013년 3/4분기 현재 1.5%로 5년 반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소비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 이에 따라 전반적인 소매 대상 소비자 제품군의 대영국 수출이 확대될 전망

  - 2013년 중 2월을 제외하고 9월까지 한국의 대영국 수출은 연중 내내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보여, 영국시장의 한국산 수요가 작년보다 확연히 호전됐음을 알 수 있으며 2014년에는 영국 경제성장 가속으로 이러한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

 ○ 영국인들의 가계부채 증가세가 심화된다면 장기적으로 소매시장은 다시 위축될 수도 있음.

  - 소매 매출 주력 품목군이 사치재이며 생필품은 여전히 고전하고 있는 점 등을 볼 때, 소매 매출이 아직도 외국인에 의해 이루어짐. 또한, 여름 시즌 세일 등으로 인한 단기성 지표일 뿐이라는 의견도 있으므로 대영국 소비자제품 수출의 장기적인 지속은 어려울 수도 있음.

자료원: 영란은행, 영국산업연맹, 영국소매산업협회, KOTRA 런던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