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EU 가입국보다 국가부채 훨씬 적어

- EU 중 서유럽국 부채 비율이 훨씬 높아 -

- 터키, 최근의 신흥국 위기도 부풀려진 것이 많다고 불만 -

□ 터키의 국가부채 수준 낮아

 ○ 터키는 10월 중순 개최된 터키 상공회의소와 EU 비즈니스인 간담회에서 터키의 국가부채는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고 밝힘. 특히, 인접국가인 그리스의 2012년도 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은 161.3%인데. 터키는 5분의 1 수준인 35.5%에 불과

  - 이는 미국의 양적완화조치 예상과 관련해 EU 국가의 위험도는 부각되지 않고 최근 통화가치 하락을 이유로 취약국에 포함한 상황에 불만을 표명함.

  - 터키의 국가 부채규모는 2000년대 초반 금융위기 시에 GDP 대비 80% 선까지 육박했으나 점차 하향 곡선을 그림.

2000-2011년 터키의 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

 ○ GDP 대비 국가 부채 비율이 100% 이상인 국가는 그리스를 필두로, 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등 주로 EU 금융위기의 주 근원지 국가로 분석됨.

  - 상대적으로 동유럽 국가인 불가리아, 루마니아, 마케도니아 등은 50% 이하의 견고한 수준을 기록함.

  - 이는 국가의 경제규모가 서유럽 국가보다는 작고 EU의 기금 원조를 많이 받는 편으로 산업 고도화가 덜 됐기 때문임.

  - 한편, 터키 및 주요 EU 국가(영국은 EU 국가는 아님)의 국가부채비율은 아래 표와 같음.

터키 및 주요 EU 국가의 GDP 대비 국가 부채 비율

             (단위: %)

터키 주요 인접국의 GDP 대비 국가 부채비율

             (단위: %)

□ 터키 정부의 강력한 국가부채 상환의지로 부채율 낮아

 ○ 터키의 내수 경제 성장과 함께 교역규모가 확대됐고 2002년부터 2005년까지의 재정정책에서는 4년간 재정 흑자를 기록함.

  - 중앙은행에 더 많은 독립성을 부여하면서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발휘하는데 정부의 통제를 가급적 최소화한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지목됨.

  - 이러한 사항은 터키가 EU 가입 시 전반적으로 EU의 경쟁력을 향상할 수 있음에도 종교나 젊은 노동 인력(평균 30.1세)의 유입 우려 등이 주 이유로 분석됨.

□ 시사점

 ○ 최근 터키는 모건스탠리의 통화 취약 5개국(Fragile-5)에 선정돼 미국의 양적완화 조치 시 가장 타격을 입을 국가 중 하나로 보도된 바 있음.

  - 터키의 환율은 상대적으로 연초 대비 10% 절하됐는데, 이는 인도나 브라질 등의 평가절하폭에 비하면 견실한 구조임.

  - 그동안 터키의 리라화 가치가 달러화에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여 왔으며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는 의견이 나옴.

  - 우리 기업은 터키시장에 대한 불안감보다는 중장기적으로 터키의 경제를 꾸준히 주시할 필요가 있음.

자료원: 터키 통계청, 일간지 분석 등을 토대로 KOTRA 이스탄불 무역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