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신재생 에너지시장 다시 부활하나

- 2013년 5월, 총리령으로 전력수급계약(PPA) 제도 시행 발표 -

□ 러시아 정부 전력수급계약(PPA) 제도 시행

 ○ 2013년 5월, 러시아 정부는 신재생 에너지 개발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발표함. 러시아 정부 총리령으로 발표된 이 프로그램은 전력 수급계약(PPA, Power Purchase Agreement)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음.

  - 러시아 정부 발표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PPA를 운영하기 위한 자금으로 27억 달러의 기금을 운영할 예정임.

 ○ 러시아 정부는 PPA를 운영해 신재생 에너지를 통한 발전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며, 2020년까지 전체 전력 생산에서 신재생 에너지 활용 전력생산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임.

  - 2011년 기준 러시아 전체 전력생산 중 신재생 에너지 비중은 0.3%에 불과함.

 ○ 지금까지 러시아 정부는 신재생 에너지 활용에 언급을 많이 해왔지만, 실질적인 제도가 뒷받침되지 않아 흐지부지돼 온 것이 사실임. 이번 PPA 프로그램 시행은 정부가 신재생 에너지 개발기업에 구체적인 지원책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음.

  - 전문가들은 러시아 내 신재생 에너지 개발 수요가 다시 살아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덩달아 신재생 에너지 개발 프로젝트도 다시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임.

□ 신재생 에너지 개발 프로젝트시장 부활하나

 ○ 러시아 내 신재생 에너지시장은 크게 풍력, 태양광, 조력 세 가지 시장으로 구분되는데, 풍력이 신재생 에너지 시장의 60%, 태양광이 38%, 조력이 2%가량을 차지함.

 ○ 아울러 현재 유보돼 있거나 진행 중 또는 계획 중인 프로젝트로는 다음과 같은 프로젝트가 있음. 이번 정부의 지원책 발표에 따라 향후 프로젝트 진척이 예상됨.

자료원: BMI Key Project Database

 ○ 아직 프로그램 세부 내용(전력구매가격 등)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PPA를 시행하기에 남은 과제가 많음.

□ 러시아 신재생 에너지시장 SWOT 분석

 ○ 강점: 러시아 자연환경은 신재생 에너지 개발에 적합하며 넓은 영토에 인구가 밀집돼 있지 않아 전력생산 및 공급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전력공급 필요성이 높음.

  - 일조량이 풍부한 남부지역, 강한 바람이 생성되는 시베리아, 극동지역 등 신재생 에너지 개발에 최적화된 자연환경을 보유함.

  - 인구가 밀집되지 않은 극동시베리아 지역의 경우 화석연료를 사용해 발전하는데 한계가 있음. 이런 지역의 경우 자연환경을 활용한 신재생 에너지 생산시설 설치가 적합함.

 ○ 약점: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화석연료를 활용한 전기생산이 더 쉬우며 신재생 에너지 관련 법규와 제도가 정비돼 있지 않은 열악한 비즈니스 환경이 약점으로 꼽힘.

  - 화석연료를 활용해 생산된 러시아 전기가격은 유럽보다 저렴한 수준이며, 저렴한 전기가격은 신재생 에너지의 필요성을 절감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함.

 ○ 기회: 신재생 에너지 개발 관련 정부 의지가 구체화되고 외국기업의 러시아 내 신재생 에너지분야 진출에 관심이 높아짐.

  - 총리령으로 PPA 제도 시행과 같은 구체적인 제도를 만들어가고 있어 신재생 에너지 사업환경이 점차 개선됨.

  - 러시아 전력시장 내 전력거래가 활성화되면 외국기업의 투자진출도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됨. 특히, 러시아 국경지역을 중심으로 제3국 전력수출 사업 전망도 밝을 것으로 기대됨.

 ○ 위협: 러시아 정부가 신재생 에너지 개발도 관심을 갖고 있지만, 러시아 정부는 여전히 원자력 및 수력발전 개발을 훨씬 우선으로 고려함.

  - 신재생 에너지 개발과 관련 러시아 정부가 얼마나 진지하게 제도를 수립하고 사업환경을 개선할지는 여전히 의문스러움.

□ 러시아 원청사 대상 한국산 설비 납품 추진도 가능한 사업

 ○ 러시아 내 신재생 에너지시장이 다시 부활할 기미를 보이고 이에 따라 우리 기업의 러시아 시장진출도 적극 모색할 필요가 있음.

 ○ 극동러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국산 설비 및 기자재 납품을 노려볼 만함. 지리상 유럽산 설비 도입은 물류비 과다 등의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한국 설비의 입찰 참여를 추진해볼 만함.

 ○ 중국산 설비의 품질이 떨어지는 관계로 한국산 설비에 수요가 점차 커지고 시장 특성 등을 고려할 때 국내 설비 제조기업의 수출을 적극 모색해야 하는 시점으로 여겨짐.

자료원: KOTRA 블라디보스토크 무역관 자체수집 자료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