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IMF 구제금융지원 협상 진행

☐ IMF 협상팀 2주간 일정으로 파키스탄 방문

 O 최근 파키스탄의 외환보유고가 급감한 가운데 IMF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협상이 진행 중임.

  - IMF 협상팀은 6월 19일부터 약 2주간 일정으로 파키스탄을 방문, 새로운 구제금융 제공문제를 논의함.

  - 최근 외환보유고가 62억4000만 달러까지 급속히 감소하면서 대외지불능력이 크게 약화됨. 따라서 파키스탄은 디폴트를 면하기 위해서는 IMF로부터 새로운 구제금융 협상을 진행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임.

  - 소식통에 따르면 파키스탄은 IMF로부터 소비세(GST) 개혁, 전력요금 인상 등 까다로운 조건을 요구받을 것임.

 O 파키스탄은 2008년 11월 IMF로부터 113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하기로 서명한 바 있는데, 이 중 80억 달러를 지원받았음.

  - 그러나 당초 약속했던 자금 중 32억 달러는 IMF의 요구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조달하지 못하고 중도에 중단됐음. IMF가 자금 공급을 중단한 것은 파키스탄 정부가 조세징수 시스템과 전력분야의 개혁에 실패한 것이 주요 원인임

  - 지금까지 80억 달러 차입금 중 37억 달러를 상환했으며, 43억 달러는 앞으로 단계적으로 상환해야 함.

☐ 구제금융 규모는 30억~50억 달러 예상

 O 신규 구제금융 규모는 30억~50억 달러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IMF와 파키스탄 정부 간에 구제금융 조건 협의를 위한 줄다리기가 진행되고 있음.

  - 파키스탄은 2013/14 회계연도에 IMF로부터 빌린 자금 30억 달러를 상환해야 하므로 이번 구제금융은 주로 기존에 지원받은 자금의 상환을 위한 것임.

  - 파키스탄 재무장관은 만일 IMF가 분기별로 가스 및 전력요금 인상을 요구한다면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말하고, 새로운 구제금융 패키지는 파키스탄의 조건에 맞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함.

 O 6월 20일에는 IMF와 파키스탄 경제관료 간 구제금융 조건 협의가 진행됐으며, 파키스탄은 정부의 재정목표와 경제상황 등에 대해 브리핑함.

  - 파키스탄 정부는 2013/14 회계연도 기간 4.4%의 경제성장, 재정적자 6.3%, 재정수입 2조4750억 루피(약 250억 달러)를 제시함.

  - 2013/14 회계연도 예산안은 IMF 요구조건을 충족하도록 마련됨.

 O IMF의 자금조달이 원만하게 진행되지 못할 경우 30억 달러를 조달하는 방안을 별도로 마련하고 있음.

  - 파키스탄은 통신주파수 3G 매각 입찰을 통해 10억 달러를 확보, 파키스탄 통신공사(PTCL; Pakistan Telecommunication Company Limited) 민영화로 8억 달러를 조달, 미국으로부터 대테러전쟁 동맹협력자금 12억 달러를 확보한다는 계획임.

☐ 시사점 및 전망

 O 파키스탄은 최근 몇 년간 정정 불안으로 외국인투자가 급격히 감소하고, 무역적자가 누적돼 만성적인 외환부족에 시달림.

  - 그동안 매년 130억 달러에 이르는 해외근로자들의 본국 송금과 대테러전쟁에 참여한 대가로 미국으로부터 지원받는 자금으로 대외수지 적자를 메꾸어 왔음.

  - 그러나 만성적인 전력난으로 산업시설 가동이 원활하지 못해 주력 수출산업인 섬유산업의 수출이 차질을 빚는 등 어려움이 많았음.

 O 현재 파키스탄과 한국의 연간 교역액은 16억 달러 수준으로 양국 간 경제규모에 비해 큰 편은 아니지만, 파키스탄에 수출하는 한국기업은 파키스탄의 외환사정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임.

  - 특히, 현지에서 건설사업을 진행하는 기업은 파키스탄이 IMF 구제금융을 추가로 받게 될 경우 급격한 환율변동으로 손해를 볼 우려가 있으므로 이에 대한 사전 대비도 필요함.

자료원: 일간지 The News 등 현지 언론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