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00년 기업에는 어떤 특별한 점이 있을까

- 대다수가 소매업 중소기업, 교토지역에 가장 많아 -

- 장기적 비전 가지고 전통 중시하면서 시대의 흐름에 맞춰 변화 -

□ 창업 100년 이상의 장수기업, 일본 전국에 2만2000개 사

 ㅇ 창업 100년 이상의 장수기업이 2만2219개 사(2010년 데이터뱅크 사 조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남. 이중 상장기업은 347개 사로 전체의 1.6%에 불과하고 대다수는 중소기업임.

 ㅇ 일본 내 가장 오래된 기업은 콩고구미로, 서기 578년에 쇼토쿠 태자가 시텐노지 건립을 위해 백제로부터 부른 공장이 시조로 추정되며 1400년 이상 지속됐음.

콩고구미의 대표적인 건축물

 ㅇ 두 번째로 오래된 기업은 전통 꽃꽂이의 진흥과 전파를 목적으로 하는 이케노보우카도카이로, 587년에 창업됐음.

일본 장수 상위 10대 기업

            자료원: 제국데이터뱅크

□ 업종별로 소매업이 가장 많아, 장수기업이 가장 많은 지역은 교토

 ㅇ 장수기업을 업종별로 보면 소매업이 6279개 사로 전체의 28.3%를 차지함. 사케(전통주) 소매, 일본 옷이나 옷감을 파는 소매 등이 많음.

 ㅇ 두 번째로 많은 업종은 제조업으로 5447개 사, 전체의 24.5%를 차지함. 제조업 중에서는 청주나 전통과자 제조 등이 눈에 띔.

 장수기업 분포지역

자료원: 제국데이터뱅크

□ 일본의 건강한 장수기업, 명확한 경영원칙과 장기적 관점으로 전통 중시

 ㅇ 호우세이대학 쿠보타 교수의 연구결과(2010)에 따르면 장수기업의 특징으로는 우선 명확한 기업이념과 경영원칙에 근거해 시대적 흐름에 맞춰 변화한다는 점이 있음.

  - 예를 들어, 1871년 창업한 우치다사진주식회사(오사카 시 소재)는 에도시대 말기에 서양에서 건너온 사진기술을 배워 메이지 정부고관의 사진을 찍으면서 시작됐음. 이 회사는 시대의 변화와 함께 정부사진, 군인사진을 찍으며 발전했고 70년대의 컬러사진을 가장 빨리 받아들이면서 발전함. 최근에는 필름에서 디지털 사진관의 전환을 실시

  - 1904년에 창업한 후타구치 인쇄(오사카 시 소재)는 수기로 장부를 기입하는 장부업에서 시작해 인쇄업, 컬러인쇄를 전개하면서 최근 시대의 흐름에 맞춰 인쇄업을 변화시킴. 최근에는 인쇄업과 본업으로 두고 숙면용구 등을 개발해 수익사업을 병행

 ㅇ 장수기업은 단기적인 이익 창출보다 장기적인 전략과 비전을 가지고 경영함. 단기적인 이익 창출을 위해 무리수를 두거나 기업의 체질을 저하시키는 경영전략을 구사하지 않고, 수십 년 앞을 내다보는 경영을 실시

  - ‘바꾸기 전에 3번 생각하라’ 기존의 전통의 유지를 최대의 가치로 생각하면서도 필요한 시기에는 과감한 혁신을 감행함.

 ㅇ 회사 직원을 최고의 자산으로 여기고 소중히 함.

  - 사원을 소중히 여겨 일하기 쉬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음. 여기에 일본이 가진 문화적인 배경 장인정신과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소중히 여기는 태도 등이 어우러져 후계자 세습이 발달함.

 ㅇ 후계 경영을 통한 부의 세습을 존중하는 사회적 인식

  - 후계 경영자는 교육을 통해 선대부터 이어진 기업을 자신이 계속 연결한다는 의식과 사원을 책임져야 한다는 의식이 강함. 또한, 기업을 계승하는 과정을 기업의 체질 개선, 혁신의 기회로 삼아 외부변화에 적응하는 기회로써 건강하게 기업이 이어지는 경우도 있음.

  - 최근에는 기업을 오랫동안 영속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 후계자 친족경영이라 보고, 후계자 부재로 폐업하는 기업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 지원도 생기고 있음.

□ 시사점

 ㅇ 최근 일본 정부는 기업이 친족 간 사업을 승계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상속세와 증여세의 유예제도를 검토해 더 완화된 기준을 적용할 방침을 결정(2013년 5월)하고 진행 중임.

 ㅇ 우리나라와 산업구조가 비슷한 일본의 100년 기업이 살아가는 법을 보면 장수기업이란 사원을 소중히 하고 장인정신으로 장기적인 비전을 추진해가는 평범한 진리에 있는 것을 알 수 있음.

자료원: 제국데이터뱅크, 닛케이신문, 오사카산업창조관 관련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