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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글로벌 중소기업과 일본 장수기업의 전략적 만남
- 현장·인터뷰
- 일본
- 오사카무역관 강민정
- 2013-10-04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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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글로벌 중소기업과 일본 장수기업의 전략적 만남
- 한·일 중소기업 상생포럼, 오사카에서 개최돼 -
- 한국 기업의 강점인 글로벌 전략과 일본의 기업 장수력 비결 공유 –
□ 한·일 중소기업 상생포럼 개최
○ 지난 10월 2일, KOTRA 오사카 무역관은 오사카 산업창조관과 공동으로 한·일 중소기업 상생포럼 개최
- 이 포럼은 한·일 양국의 중소기업이 장기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서로의 강점을 공유하고 앞으로 함께 상생협력을 위한 자리로 마련됨.
- 한국 중소기업 7개사, 일본 중소기업 12개사가 참가했으며, 현지 일본경제신문 지면 보도 및 NHK 현장 취재 등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개최됨.
※ 오사카 산업창조관 개요
- 오사카시가 중소벤처기업 지원을 위해 2001년 설립한 공익재단
- 주요 업무는 경영 및 기술지도, 세미나 개최, 인큐베이터 운영 등
- 최근 일본 중소기업의 글로벌화를 지원하기 위한 서비스 도입 중
- KOTRA의 기업 지원 활동에 큰 관심을 보이며 다양한 협력 사업 전개를 희망
9월 28일(토) 일본경제신문 보도
NHK 취재 모습
□ 일본, 중소기업의 가업승계 특징과 참가 기업의 사례 공유
○ 일본에는 약 2만6000개 100년 이상의 장수기업이 있으며 오사카 산업창조관에 따르면 일본의 가업승계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음.
- 장수기업은 기존 유지가 아니라 끊임없는 도전
- 친족이 잇는 가족 경영 스타일
- 효율 중시보다 장기적인 조직력을 더 중시
- 외부자본이나 투자에 매우 보수적
○ 일본 와타나베산고, 목조 인쇄판 제조를 5대째에 이어온 결과, 공업용 접착까지 기술 개발
- 1890년도에 창업해 현재 5대째 이어온 이 회사는 124년 전 목조 신문지 인쇄판 제조를 시작으로 신기술을 받아들이며 지속해옴.
- 4대에서 플라스틱을 활용한 인쇄판 제조를 시작했고 현재는 인쇄 정밀도를 크게 향상시켜 종이인쇄뿐만 아니라 공업용 접착, 도요타 안테나 부품에도 활용됨.
- 현 경영자는 대기업 광고회사에서 근무하며 아버지의 가업을 이어가라는 요구를 계속 무시해 왔으나 어느 날 열정적으로 일하는 근무자들을 보며 회사를 이어 나가야겠다는 사명감으로 가업을 잇게 됐다고 함.
○ 일본 나미요시안, 전통 과자 제조법 고수보다는 시대 변화에 발맞춰
- 이 회사는 1858년에 창업해 현재 6대째 이어오는 일본식 과자 제조 판매기업으로 약 155년간 사업을 지속해오고 있음.
- 전통의 제조법을 고수하며 하나의 상품을 주력으로 하지 않고 시대에 따라 주력 제품도 변화하고 제조법도 변화함. 현재는 생산과 판매를 분리해 운영하고 있음.
○ 일본 가지테크, 다양한 의류 부자재 판매 중 시장 유일의 특화상품으로 위기 돌파
- 이 회사는 1922년 창업해 현재 4대 사장이 운영 중이며, 이전에는 의류 관련 다양한 부자재를 취급했다고 함.
- 현 사장이 가업을 물려받을 무렵 사장의 아버지와 형이 차례대로 병으로 쓰러지고 주거래처가 도산하는 등 절박한 경영위기에 몰려 있었음.
- 이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현 사장은 플라스틱 후크 판매에만 주력하기로 했고 그 결과 유니클로, 아카창혼포 등 대기업 납품에 성공함. 현재는 일본 메이저리거 이치로 선수의 운동복에도 사용되고 있다고 함.
□ 한국은 글로벌화의 배경과 성공 사례 공유
○ 한국은 소국으로 세계경제에서 살아남기 위한 글로벌화는 필수였으며 1960년대 정부주도 아래 글로벌화가 진행됨.
○ 세계 시장에서 활약하는 중소기업 제품의 특징
- IT와 전자 등의 분야에서는 신기술 및 신제품으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며 시장을 확대
- 소비재분야에서는 치열한 경쟁을 뚫기 위해 차별적이고 독창적인 현지화 마케팅이 주효
- 설비, 부품 등의 원자재에서는 가격과 품질로 승부
○ 한국 터보링크, 일본 진출을 시작으로 유럽, 중국, 인도진출 경험담 공유
- 2001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유체윤활베어링 생산 기업으로 대기업이 주 판매처임.
- 사업 확장을 위해 해외 진출을 결정하고 처음 일본 시장에 진출함. 현재는 유럽과 중국, 인도에서 영업 중으로 각 시장 특징과 진출 애로사항, 노하우 등을 공유함.
포럼장 전경
□ 시사점
○ 한·일 중소기업, 새로운 협력 발판 마련
- 글로벌 기업들이 연구에서부터 생산, 판매, AS에 이르기까지 전 공정을 각각의 관점에서 글로벌 소싱을 추구하고 있음. 이러한 추세는 한·일 양 중소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으므로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금과는 다른 전략이 필요함.
- 지금까지 일본은 내수 중심의 경제에서 중소기업은 대기업이 주 거래처였으나 장기불황이 지속되면서 내수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판매처를 다각화 해야 하는 상황임.
- 한국은 반대로 60년대 이후 글로벌화를 빠르게 진행해왔지만, 기업의 유지, 지속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낮아 승계보다는 매각, 도산 등이 많았음. 이 과정에서 기업 고유의 기술이 사라지거나 특징을 잃는 경우가 발생
- 서로 다른 강점을 지닌 양국의 중소기업이 서로의 강점을 공유하고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회의 장이 필요했음. 이번 포럼은 첫 시작으로 앞으로 양 중소기업 네트워크의 주춧돌이 될 것임. 또한, 포럼의 정기적 개최를 통해 탄탄한 정보 공유 네트워크 마련이 필요함.
자료원: KOTRA 오사카 무역관 자체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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