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nnis의 차이잉더 사장에게 듣는 허난성(河南省) 유통시장

- 시장성 충분, 지금이 적기! -

- 외국기업, 지방색이 뚜렷한 내륙에 뿌리 내리기 -

□ 대만 기업으로 허난성에 들어오게 된 Dennis

   Q. 연해 지역에 비해 낙후된 하남성으로 들어온 이유가 무엇인가?

   A. 허난성은 아직까지 연해 지역과 비교해 국민소득이 낮지만, 그럼에도 중상위층의 사치재 수요는 점점 확대되며, 소비도 증가하고 있다. 또한, 1억 인구는 국가 단위에 이를 만큼 큰 시장규모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1%의 고객만 확보해도 100만 명을 확보할 수 있는 거대한 시장이기 때문이다.

   Q. 지금까지 진출 성과가 어떠한가?

   A. Dennis는 허난성 대부분의 지역에 진출했는데, 다상(大商) 등의 로컬 기업과의 경쟁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그중 Dennis 런민루(人民路)점은 2009년 매출액 24억 위안으로, 단일점포 기준으로 매출 순위 전국 10위 안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자료원: 百度(Baidu.com)

   Q. 허난성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는데, 전국으로 진출할 계획은 없는지? 또, 성공 비결은 어떤 것이 있는지?

   A. 아직까지 생각해보지 않았다. 허난성에는 중국의 8대 고도 중 4개가 있고 역사적으로도 문화가 깊어 사람들은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또 허난성은 문화적인 측면뿐 아니라 농업, 공업, 유색금속, 자원, 경공업 등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산업이 고루 발달해 있고, 교통의 중심지로 물류, 항공, 유통 산업이 발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첨단 산업과 현대화 농업 분야가 대두되는 지역이다. 이러한 역사적 문화적 배경으로 다른 지역보다 큰 발전 잠재력을 지니고, 이것은 기업문화의 차이로 이어져 기업 운영에서도 다른 지역보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 차이잉더 사장이 피부로 느낀 허난성 소비 수준, 수요 및 규모

   Q. 현재 허난성의 소비 수준과 경제 동향은 어떠한가?

   A. 2011년 초만 해도 허난성에는 명품 등의 사치품 브랜드 자체가 별로 없었고, 2011년 말쯤 스무 개 정도의 브랜드가 들어선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지금은 허난성 명품 매장의 사치품 소비액이 전국 5위 안에 드는 수준까지 올라갔고, 루이비통 런민루 매장 같은 경우에는 단일 점포 기준으로 중국 내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자료원: 삼성KPMG 경제연구소

  - 최근 경기 침체에도 중국이 2012년 세계 명품시장 소비의 1/4 차지

  - 올해 중국이 사치품 시장의 최대 시장으로 올라서고 2015년이면 전 세계 사치품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

   Q. 또 다른 예시가 있는지?

   A. 커피 소비는 보통 1인당 국민소득(GNI)이 1만5000달러를 넘어설 때 급속히 확산된다는데, 허난성은 작년부터 커피 문화가 널리 퍼지기 시작했다. 스타벅스가 중국에 들어온 지도 20년 가까이 됐는데 허난성에는 2011년에 들어서야 입점했다. 당시 스타벅스는 정저우에 3개 매장 오픈을 계획하고 허난성에 들어왔지만, 입점 초에 커피 한 잔을 마시기 위해 문전성시를 이루는 등 폭발적인 수요량을 확인하고 1년 만에 7개점을 개설하는 성과를 거뒀다.

허난 스타벅스 1호점 개점 당시 기사

자료원: 大河报(대하 뉴스)

□ 한국 기업에 제안하고 싶은 점

   Q. 현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A. 지역적 특성을 이해하고 현지화를 지향해야 한다. 왜냐하면 앞에서 언급했듯 허난성은 역사와 문화가 깊은 지역이기 때문에 지방색이 강하고 배타적인 성향을 띤다. 그렇기 때문에 허난성 사람들은 타지역 사람에게 비교적 배타적이라 친해지는데 상대적으로 긴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로컬기업이 강세를 나타내는 지역이기도 하다. 하지만 일단 한번 친분을 쌓으면 의리가 매우 강한 특징이 있다. 중국식 비즈니스 마인드로 접근해 유망 소비자층을 발굴하고, 내륙지방의 민족성과 생활습관, 소비성향 등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는 현지 인재를 활용해 현지시장의 장래성을 예측하며 대응제품, 인재, 경영 등을 현지화 한다면 승산은 충분하다.

   Q. 현재 정부의 정책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A. 기업은 먼저 중부 지역의 발전 목표와 정책 방향을 파악해야 한다. 2009년부터 진행 중인 중부굴기 서부발전계획은 중부 시장 진출의 밑그림이라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중부의 성장 및 발전방향에 부합하는 업종에는 혜택이 굉장히 많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중부 발전 전략의 핵심인 도시화 추진을 위해 SOC 구축 관련 산업에 대한 수요가 굉장히 많다. 또한, 전자정보, 하이테크, 생물의약, 신재료, 신에너지 등 신흥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Q. 허난성에서 한류의 영향은?

   A. 한류 마케팅과 타깃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권장한다. 현재 중부 지역은 한국의 음식, 문화, 패션, 미용 등에 관심이 많으며 긍정적인 이미지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 제품 품질에 대한 높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웰빙, 친환경 등의 트렌드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Q. 기타 제안하고 싶은 점은?

   A. 내륙시장 진입 초기에는 단일사업분야(아이템)에 전체 역량을 집중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새로운 시장 개척 초기에는 많은 비용과 시간 등이 소요되므로 사업 역량의 ‘선택과 집중’이 성공의 관건이라 할 수 있겠다. 한 예로, GE는 사업초기 상·하수처리 필터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차후 의료·금융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해서 성공했다. 또 다른 한 가지는 소비자의 로열티를 끌어낼 고급 마케팅 전략을 구사해야한다. 내륙지역으로 들어갈수록 과시욕과 허례허식이 높고, 계층문화가 형성돼 있기 때문에 고급품, 브랜드, 상류층 타깃 마케팅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일부 고객을 위한 판촉행사에 초대되거나 또는 회원카드를 소지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자신이 상류층에 속한다는 우월감을 갖게 돼 해당 상품과 브랜드에 대한 로열티가 높아진다.

허난성 소매업태별 특성과 진출 유망 업태 및 지역

자료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발표자료

    Q. 성의 있는 답변에 감사드리고, 인터뷰를 끝내기 전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다면?

    A. Dennis는 2015년까지 31개의 백화점과 94개의 대형마트, 300여 개의 편의점 개점과 400억 위안의 영업 매출액을 목표로 달리고 있다. 물가도 비싸고 경쟁 업체 및 기업들이 이미 점령한 연해지역에 가서, 경쟁력도 갖추지 못한 채 좌절을 맛보지 말고 중원에서 발전을 꿈꿔보라. Dennis에 들어오겠다는 한국 기업이 있다면 환영한다(웃음).

자료원: KIEP 발표자료, 大河报(대하 뉴스), 삼성KPMG 경제연구소, 百度(Baid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