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이라크 디나르 가치 하락, 수입시장 위축 우려

□ 이라크 디나르 통화가치 하락은 2년 중 가장 심각

 ㅇ 5월 20일 현재를 기준으로 약 3일 전부터 현지 시장에서 이라크 디나르-달러 환율이 1300이라크 디나르까지 도달함. 지난 3월 중순에는 이라크 디나르가 1220까지 상승했지만, 이번 경우는 지난 2년간 가장 높은 환율임.

  - 최근 수년간 비교적 안정된 물가수준과 미국 달러화의 강세로 이라크 중앙은행은 이라크 디나르화의 달러 대비 환율을 2009년 1월부터 1170이라크 디나르로 고정시켜 왔음.

  - 고시 환율과 비교해 이번 이라크 디나르화 가치 하락률은 11% 정도로 이라크 내 경제상황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음.

□ 통화가치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이라크 중앙은행의 달러 판매 감소

 ㅇ 이라크 내 환전은 중앙은행이 매주 일정한 양의 달러를 현지 시장에 유통하고, 이를 현지 환전소에서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짐. 중앙은행은 지난 2주간 미 달러의 기존 유통량 및 시장 수요를 만족하지 못하는 수준으로 달러를 판매함.

  - 이라크 중앙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중앙은행은 기존에 평균 40억 달러를 매주 현지 환전시장에 팔고 있었으나, 지난 2주간 이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달러를 판매함.

  - 중앙은행의 이와 같은 조치에는 정치적인 이유가 있을 것으로 판단되나 정확한 것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함.

 ㅇ 지난 2주간 중앙은행의 달러 공급 문제에 대해 여러 가지 전문가 분석이 나옴.

  - 이라크 정부는 수입제한정책의 일환으로, 달러 수요를 증가시키고 달러 가치를 높임. 최근 몇 년간 이라크 내 수입품의 범람으로 물가가 높아지자 정부는 물가 안정을 목표로 중앙은행을 통해 수입을 제한하고자 함.

  - 지나친 수입으로 대부분의 무역 수출을 원유에 의존하는 이라크는 무역 적자를 피하기 위한 조치로 통화 가치 하락을 유도함. 이를 통해 원유 수출을 활성화시키고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려는 조치로 분석

□ 이라크 디나르 가치 하락에 국민의 불만 목소리 커져

 ㅇ Iraqi News에 따르면, 이러한 감소세는 이라크 시장의 물가 상승을 크게 야기함. 특히, 수입품과 관련해 이라크 소비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큼.

 ㅇ 이라크 디나르 통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생필품 및 부동산 임차, 교통비와 같은 생활비가 상승함. 때문에 월급을 이라크 디나르로 받는 고용인 및 퇴직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특히 높음.

□ 회복세, 곧 물가 안정 및 수입 증가 전망

 ㅇ 현재 환율은 계속해서 기존 고정환율에서 크게 웃도는 1240~1300이라크 디나르를 유지하나, 계속되는 국민의 불만에 중앙은행은 이라크 디나르 가치를 과거와 같이 안정화시키겠다고 약속했음. 그뿐만 아니라 바그다드 정부 또한 대미 환율 정상화에 관심을 기울임.

 ㅇ 자동차 부품을 판매하는 Al Mashreq 사, LG제품을 수입하는 현지 에이전트 Dhurgham Yousif에 따르면 이번 사태는 일시적인 것이며,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지 않을 전망

  - 현재 수입품에 대한 수요가 지나치게 낮아지거나 혹은 아예 수요가 중단됐지만, 이는 일반 소비자 사이에 이번 사태가 단순히 일시적인 것이라는 예측이 있기 때문이며, 곧 환율이 정상화되는 대로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도 정상화될 것임.

 ㅇ 특히,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을 수입하는 Al Alam Al Asli 사는 이라크 소비자들의 한국제품에 대한 품질신뢰도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이번 피해는 미래를 위해 자신들이 안고가야 할 일시적인 문제이라는 태도를 표명함.

자료원: Iraqi News, Iraq Central Bank 관계자 인터뷰, 관련 바이어 인터뷰, KOTRA 바그다드 무역관 자체조사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