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밀폐용기시장은 저가제품이 대세?

- 고가 및 저가제품별 시장 및 유통구조 확연히 달라 -

- 늘어나는 중산층과 판매시즌 노려 시장확대 꾀해야 -

□ 개학시즌을 맞아 밀폐용기 수요 증가

 ㅇ 다가오는 6월 개학시즌을 맞아 필리핀 소매유통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음. 필리핀에서는 전체 인구 중 약 3900만 명이 평균연령 5~24세 사이의 취학연령대로 분류되며, 이들 대상의 개학시즌 마케팅이 활발함.

 ㅇ 특히 학생들의 점심 도시락용 밀폐용기 수요가 최근 증가해 KOTRA 마닐라 무역관에서는 시장동향 파악을 위해 한국산 락앤락을 독점 공급하는 SAWADEE Marketing사의 판매담당자와 인터뷰함.

 ㅇ SAWADEE사는 최근 경쟁 바이어가 중국산 밀폐용기 물량을 대폭 확보한 것으로 파악돼 조사 중이라고 밝혀 현지 수요 증가로 바이어의 물량확보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음.

필리핀에서 판매되는 밀페용기 제품

자료원: KOTRA 마닐라 무역관 자체 사진촬영

 ㅇ 밀폐용기는 필리핀 현지 제조업체가 없고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데다, 먹을 것을 들고 다니기 좋아하는 필리핀 사람의 특성과 잘 맞아 2000년대 후반 시장 형성 이후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

□ 필리핀 밀폐용기시장 현황

 ㅇ 필리핀의 플라스틱 컨테이너형 밀폐용기(HS 3924)시장 규모는 2012년 집계 기준 약 1400만 달러 규모이며, 한국 제품은 42만 달러로 시장의 3%를 차지하지만, 중국(40%), 베트남(15%) 제품이 시장을 양분함.

밀폐용기(HS 3924) 국가별 수입통계

                    (단위: 달러)

자료원: 필리핀 통계청(NSO)

 ㅇ 한국 제품은 필리핀 중상류층을 대상으로 마닐라 수도권 SM, Robinson몰 등 주요 쇼핑몰을 대상으로 제품유통이 이뤄지고, 중국·베트남 제품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카비테, 라구나, 바탕가스 등 지방도시 위주로 전국적인 유통망을 가짐.

 ㅇ 마닐라 마카티 상업지구 내 주요 쇼핑몰 방문조사 결과 한국산 락앤락은 최고급 브랜드로 알려져 있으나 가격이 비싸 일부 중상류층 소비자들이 선호하고, 중국산 제품은 품질이 다소 떨어지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대다수 필리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남.

 ㅇ 한국 락앤락의 소매가격은 200달러 이상의 고가제품 위주이며, 중국산은 주로 100달러 미만의 유사형 저가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함. 특히 저소득층 소비자 사이에서 50달러 미만의 초저가 제품도 많이 유통되는 상황

□ 시사점 및 전망

 ㅇ 필리핀의 소매유통시장은 빈부차이에 의한 시장구분이 비교적 뚜렷해 고가 및 저가제품의 유통구조 가 도심 초대형 쇼핑몰과 소규모 지역상권 판매로 구분됨. 밀폐용기도 고급브랜드(한국, 미국) 및 저가브랜드(중국, 베트남)의 소비선호와 유통구조가 서로 다른 것이 특징

 ㅇ 그러나 최근 필리핀의 경제성장에 따라 중산층 소비자가 늘고 있으며, 지방 주요 도시에도 초대형 쇼핑몰 입점이 점차 늘어나 이는 향후 고가의 밀폐용기 제품의 지역시장 공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임.

 ㅇ 특히, 한국 밀폐용기는 필리핀 내 최고급 수입브랜드로 뛰어난 품질과 내구성으로 인정받는 바, 이를 강점으로 현지 수요 급증기(6월, 12월)에 늘어나는 중산층 소비자를 공략하는 방법으로 시장 진출 확대가 주효할 것임.

자료원: 필리핀 통계청(NSO), KOTRA 마닐라 무역관 자체조사 및 보유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