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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의 가깝고도 먼 나라, 태국
  • 경제·무역
  • 라오스
  • 비엔티안무역관 정혜선
  • 2013-05-03
  • 출처 : KOTRA

 

라오스의 가깝고도 먼 나라, 태국

- 최대 수입국이지만 한-일 관계 이상의 비호감 –

- 비슷한 언어, 문화를 공유하나 지속적인 침략 역사 때문 -

 

 

 

□ 태국의 변방 라오스, 태국에 지속적인 침략 받아

 

 ○ 라오스는 중국 남부지방에 살던 라오계 민족이 남하해 세운 나라로 한 때는 태국의 동부를 지배할 정도로 세력이 컸음. 그러나 18세기경 힘이 쇠퇴해 시암(타이왕조의 옛 이름)의 지배를 받음.

  - 란쌍 왕국의 마지막 왕인 짜오아누봉은 시암에 반기를 들고 독립운동을 하다 포로가 돼 태국에서 숨을 거둠. 이로 인해 시암은 비엔티안을 짓밟고 라오스인이 신성하게 모시던 에메랄드 불상을 약탈함. 현재까지 라오스는 태국에 반환 요청을 하나 태국은 이 불상을 국보 1호로 지정하고 왕실 사원에 모셔둠.

  - 라오스인은 짜오아누봉을 태국에 용감하게 맞서 싸우다 돌아가신 영웅으로 추대하며 메콩 강변에 동상을 세움. 왼손에는 칼을 쥐고 오른손은 태국을 향해 뻗어 있는데, 이 의미가 화해인지 태국을 공격하겠다는 것인지 애매모호함.

 

 

방콕 왕실사원의 에메랄드 불상과 짜오아누봉 동상

 

 ○ 따라서 대다수의 라오스인은 여전히 태국에 안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음. 베트남은 형제의 나라로 생각하고 라오스를 도와주는 동맹국으로 인식하는 반면, 태국은 예부터 라오스를 침략하고 문화를 빼앗아가는 야만적인 국가로 인식함. 현재도 비슷한 언어·문화·역사의 원조가 누구인지에 대한 논쟁이 계속됨.

 

□ 경제적으로 떼놓고 얘기할 수 없는 태국

 

 ○ 한편, 1994년 라오스 비엔티안과 태국의 농카이를 잇는 우정의 다리가 건설되면서 양국간 경제교류가 활발해짐. 라오스는 제조기반시설이 미약해 거의 모든 공산품을 수입에 의존하는데, 특히 태국에 대한 수입 의존도는 50%가 넘음.

 

라오스 주요 국별 수입 현황(2011~2012)

             (단위: 천 달러, %)

순위

국명

수입액

비중

1

태국

1,308,969

51.00

2

중국

445,884

17.37

3

베트남

311,717

12.14

4

프랑스

131,450

5.12

5

일본

99,887

3.89

 

전체 수입액

2,566,775

100.00

자료원: Ministry of Industry &Commerce(2013년 2월)

 

□ 왜 태국산 제품을 사용할까?

 

 ① 가깝다: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은 태국과의 국경에 인접해, 시내에서 30분 거리의 라오스-태국 우정의 다리만 건너면 바로 태국으로 갈 수 있음. 라오스는 인도차이나 반도의 내륙국으로 바다가 없어 육로를 통한 물류 이동에 의존함. 그래서 라오스-태국 우정의 다리 건설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음.

  - 현재 라오스와 태국을 잇는 우정의 다리가 4개 완공됐으며, 최근 제5 우정의 다리 건설 MOU를 체결함.

  - 철도는 농카이와 타나랭을 잇는 3.5㎞ 구간의 철도가 하나 있으나 아직은 시작에 불과함. 라오스 일간지 KPL에 따르면 2015년까지 9㎞가 확장돼 비엔티안 시까지 연결, 라오스 정부는 태국-비엔티안-쿤밍까지 이르는 철도건설을 계획 중임.

  - 현지 유력 영문 일간지 Vientiane Times는 2011년 한 해 동안 비엔티안–농카이(비엔티엔과 접한 태국 국경도시) 우정의 다리를 이용해 태국을 방문한 라오스인은 연 인원 530만 명에 달한다고 보도함. 라오스 총인구가 약 640만 명, 비엔티안 인구가 약 75만 명인 것을 감안할 때 엄청난 숫자의 라오스인이 태국을 찾는다는 것을 알 수 있음.

 

농카이-비엔티안 우정의 다리와 라오스 입국심사대

 

 ② 말이 통하고 문화 유사: 라오스어는 태국어와 90% 이상 유사하며, 종족·문화도 비슷함. 대부분의 라오스인들은 태국어로 표기된 제품설명서를 이해할 수 있음. 평소 태국 케이블 방송을 시청하면서 태국 제품 광고도 자주 접하기 때문에 훨씬 친숙함.

  - 특히 라오스인은 식료품에 있어서 태국산을 주로 이용하는데 음식 문화가 거의 비슷해 라오스인의 입맛에 맞고 가격도 비싸지 않기 때문임. 반면 형제의 나라라고 부르는 베트남에서 수입된 식료품은 라오스인들의 취향과 차이가 있어 태국산 식료품보다는 덜 애용함. 라오스에서는 맥주와 생수만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태국에서 수입되는 식료품은 과자·조미료·음료·유제품·인스턴트 식품까지 다양함.

  - 태국에서 유행하는 한국 드라마·한국 음악 등에 자연스럽게 노출되면서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도 한류 바람이 불고 있음.

 

 ○ 라오스 내 태국 브랜드: 라오스 내 브랜드파워가 미미하고 경쟁사가 없다는 점을 이용해 태국 회사는 오래 전부터 라오스에 진출해 왔음. 라오스내 태국 브랜드는 식료품, 클리닉, 외식 프렌차이즈 등 다양함.

  - 라오스 내 기능성 드링크를 수입하는 ST Group은 자신들과 계약한 태국 브랜드와 비슷한 제품을 배급하지 않는 조건으로 태국 회사에 포스터·TV 광고 등의 마케팅 지원을 받음. 이 회사에서 수입하는 기능성 드링크 M-150은 라오스 에너지 드링크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임.

 

 

M-150 전광판과 태국 외식 브랜드 Pizza Company

 

□ 한국의 대 라오스 수출 최대 경쟁자, 태국

 

 ○ 태국 기업은 라오스 바이어와 말이 통하기 때문에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고 지리적으로 가까워 물류 비용이 적게 든다는 이점이 있음.

 

 ○ 반대로 한국 기업은 영어로 의사소통을 해야 하고 높은 물류 비용 때문에 부담을 느낌. 라오스 바이어가 처음에 한국산 제품에 관심을 보여도 물류비용을 감안했을 때 난색을 표명함. 이외에도 내수시장이 작은 라오스의 사정상 한국 업체의 최소 주문량을 맞춰주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음.

  - 라오스로 20피트 컨테이너 수출 시, 부산에서 방콕을 거쳐 비엔티안에 도착하는데 약 2500달러가 필요함. 이 때 부산에서 방콕까지 해상운임은 650달러인데 방콕에서 비엔티안까지 내륙운송비는 1100달러로 비용이 훨씬 많이 발생함.

 

컨테이너 비용

(단위: 달러)

항목 구분

부산-방콕-비엔티안

20피트

40피트

해상운임(부산~방콕)

650

1,050

태국 항만 비용(Port fee)

220

300

항만통관비(부산-방콕)

200

300

내륙운송비(방콕~비엔티안)

1,100

1,150

라오스 국경통과비

100

100

보세창고 신고비용

80

80

보세창고 이용비용(10일)

20~30

20~30

하역비용

100

100

B/L fee

35

35

Seal fee

5

5

자료원: CJ GLS 라오스 사무소(2013.3월 기준)

 

  - KOTRA 비엔티안 무역관에서 주최하는 무역사절단 행사에서 라오스 바이어들이 관심을 보이는 품목은 주로 고부가가치 상품임. 일반 생활용품이나 식료품의 경우 한국에서 라오스까지 오는 물류비용 때문에 태국이나 베트남 제품보다 가격 경쟁력이 떨어짐.

 

  - 현재 한국의 대 라오스 수출은 차량 및 부품이 1~7위를 차지하며, 전체 수출의 92.6%를 차지하고 있음. 물류 비용을 감안하더라도 태국산과 경쟁할 수 있는 상품 위주임.

 

한국의 대 라오스 품목별 수출 현황

(단위: 천 달러, %)

순위

품목명

2010

2011

2012

2013*

금액

증가율

금액

증가율

금액

증가율

금액

1

승용차

32,901

60.1

83,189

152.9

73,566

-11.6

6,827

2

화물자동차

49,410

137.3

37,107

-24.9

55,885

50.6

8,091

3

자동차부품

7,007

50.1

9,325

33.1

10,116

8.5

1,027

4

특장차

951

535.3

5,657

494.6

5,464

-3.4

318

5

건설중장비

505

-41.9

2,060

307.5

3,531

71.5

136

6

기타 자동차

486

1,000.80

521

7.3

2,700

417.7

283

7

타이어

589

-1.5

977

66

1,627

66.6

-

8

의약품

1,901

1,502.60

2,236

17.6

1,464

-34.5

7

9

합성수지

769

544.6

682

-11.3

947

38.7

-

10

광산기계

0

-

0

-

543

-

-

11

기 타

17,733

 

12,708

 

9,197

 

779

총 수출액

112,252

101.3

154,462

37.6

165,040

6.9

17,468

자료원: KOTIS(MTI 4단위 기준)

주: *는 1월까지의 수출액

 

□ 시사점

 

 ○ 라오스인에게 태국산 제품은 일상화돼 우리 기업의 일반 공산품시장 진출이 쉽지 않음. 라오스인은 평소 사용하던 제품에 대한 충성도가 높고 구매 시 가격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사실을 염두에 두고 태국산 제품과 경쟁을 해야 함.

 

 ○ 그러나 현재 라오스의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므로 우리나라의 선진기술에 한류를 활용한 마케팅을 접목해 라오스의 중산층 소비자를 공략한다면 시장성이 있음. 다만, 높은 물류 비용을 감안해야 함.

 

  상품 수출보다 서비스 부문에 진출하는 방법도 고려할 만함. 라오스에는 문화시설과 편의시설이 매우 부족함. 그래서 라오스인은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해 태국으로 가서 문화생활을 즐기고 오는데, 우리 기업이 의료·영화·쇼핑·외식을 즐길 수 있는 문화복합시설에 투자한다면 태국으로 넘어가는 수요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함.

 

 

자료원: Vientiane Times, KPL News, KOTRA 비엔티안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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