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 PC 시대, 그래도 대만이 죽지 않는 이유(1)

- 대만 IT업체, PC시대에서 모바일 통신시대로 전환 성공 –

- 미국 글로벌 IT업체와 대만은 '순망치한' -

 

 

 

□ 과거 PC시대의 숨은 공헌자 대만, 스마트 시대에도 여전히 건재

 

PC시대 4강과 Post PC시대 4강, 그리고 대만

자료원: 구글

 

 ○ 1980년대 세계적인 PC산업 부흥기에 대만은 글로벌 기업의 컴퓨터 위탁\생산을 하며 고속 성장을 거둬 전 세계 컴퓨터 공장으로 명성을 날림.

 

 ○ 대만은 컴퓨터산업 발전시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PC업계의 공룡인 미국 Intel, Dell, HP, Microsoft 등 글로벌 기업의 최고 용병 역할을 수행함.

  - 2011년 발표된 EU의 IT산업 연구개발현황 보고서 중 미국의 IT 기업은 아시아의 효율적인 공급망 관리와 R&D 인력을 매우 잘 활용했고, 특히 대만과의 파트너 관계는 미국 IT업계가 유럽 업체를 제치고 선두로 치고 나가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언급함.

 

세계 4대 글로벌 PC 기업과 대만의 관계

	부품 공급업체		부품 공급업체
	TPK, JuTeng, YoungFast, New Great, Chicony		AUO, TCG, TSMC, LiteOn, Genius, CCI, Catcher, Simplo
	조립/ 공급망관리 업체		조립/ 공급망관리 업체
	Pegatron, Quanta		Quanta, Foxconn, Inventec, Compal, Pegatron, Wistron
	부품 공급업체		부품 공급업체
			AUO, TCG, TSMC, Catcher, Infortrend, Auras
	ASE, Nanya PCB, Inotera, Spil		조립/ 공급망관리 업체
			Foxconn, Quanta, Wistron, Compal

자료원: MIC, IEK, IDC, Gartner

 

 ○ Post PC 시대, 다시 말해 모바일통신시대로 접어들면서 미국의 4대 PC 제조기업의 왕관은 새로운 4대 IT기업인 Apple, Google, Facebook, Amazon에 건네졌지만, PC시대의 최대 공헌자인 대만은 새로운 모바일 시대에서도 여전히 중요한 키플레이어 역할을 함.

 

□ 미국 IT 4대 천왕, 대만 네가 필요해

 

 1) Facebook + Quanta

 

 ○ 매일 4억8000만 명이 방문하고 2억5000만 개의 사진이 업로드되며 스마트폰 사용자의 휴대폰 사용시간 중 25%가 Facebook을 보는데 소비해 App 중 사용시간이 가장 긴 전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

 

 ○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에 사용자들이 댓글을 남기고 사진을 올리고 ‘좋아요’를 누르는 이 모든 행위는 서버를 거쳐 저장, 전송하는데 이 Facebook에 서버를 공급하는 회사가 바로 대만의 Quanta사임.

 

 ○ 가입자 수가 3억 정도에 불과했던 Facebook 초기, Facebook은 원래 Quanta가 ODM 제조한 Dell의 서버를 구입하려고 했으나, 후에 Dell을 거치지 않고 직접 Quanta와 계약해 맞춤형 서버를 제작함.

 

 ○ 불과 2년 전만 해도 Quanta는 Dell, HP의 서버 ODM 생산업체에 불과했고, 생산제품의 30%만이 직접 판매됐음. 하지만 2013년 현재 이제는 생산 제품의 85%가 ODM이 아닌 Quanta의 이름을 달고 직접 판매되고 있으며 매출액은 1000억 신타이완달러(약 33억 달러)를 넘어섬.

 

 ○ 2012년 전 세계 서버시장은 -1%의 마이너스 성장을 했으나 Quanta는 Facebook의 성장세를 등에 업고 19%의 고속성장 가도를 달림. 전 세계 서버 7대 중 1대는 Quanta 제품이며, 2013년 Quanta는 IBM 서버를 제치고, 매출액은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

 

 ○ Facebook은 Dell을 거치지 않음으로써 비용절감과 더불어 더욱 커스터마이즈한 서버를 만들 수 있게 됐으며, Quanta는 세계 최대 기업 중 하나인 Facebook과 만나 서버시장 10년 만에 OBM 업체로 거듭나는 쾌거를 얻음.

 

 2) Google + Asus

 

 ○ 2012년 6월 구글은 Google/Asus 브랜드가 함께 새겨진 199달러의 중저가 태블릿 PC Nexus7을 출시함. iPad의 절반 가격 이하인 Nexus7은 전 세계적으로 큰 이슈를 일으켰고 심지어 일본에서는 iPad보다 더 많이 판매되기도 함.

 

Asus가 생산한 구글의 Nexus7

자료원: 구글

 

 ○ 전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이 이와 같이 하드웨어 판매 브랜드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이면에는 대만 Asus가 있었기 때문임.

 

 ○ 2011년 Apple iPad가 돌풍을 일으켰을 때 Asus도 세계시장에 당당히 세계 최초로 키보드 분리형인 태블릿PC Transformer를 출시했고, 당시 자체 태블릿PC 출시를 준비 중인 구글은 Asus를 주목함.

 

구글의 러브콜을 받게 된 계기의 Asus Transformer

자료원: 구글

 

 ○ 구글은 당시 Asus에 불가능에 가까운 두 가지 요구 조건을 내걸었음.

 

 (1) 스피드 업:

  - 제품 성능은 기존 제품에 전혀 뒤떨어지지 않으면서 가격은 ‘착한’ 제품을 개발부터 출시까지 ‘반년’ 안에 끝마칠 것을 요구함.

  - 일반적으로 제품 개발에만 6개월이 소요되나 Asus는 Nexus7의 제품 개발부터 출시까지 놀랍게도 4개월만에 완성해 iPad 미니보다 3개월이나 먼저 시장에 출시할 수 있도록 함.

 

  (2) 설계:

  - 구글은 소비자 손 안에서 가장 최적으로 쥘 수 있는 그립감을 요청했고, 이에 Asus는 각기 다른 재료와 커팅으로 설계해 시각과 촉각을 만족시키는 여러 종류의 샘플을 만들어 구글에 제공함.

 

 ○ Asus는 이 같은 Google과의 협력으로 과거 2%밖에 되지 않았던 미국 시장점유율이 7%까지 증가

 

 ○ Asus는 2013년 1분기 노트북 출하량이 사상 최대로 감소함. 하지만 불과 1년 전 10%도 안되던 스마트 디바이스 매출이 현재 총 매출의 25%를 차지할만큼 성장해 ‘노트북 제조사’라는 꼬리표를 점차 지워가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