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AI,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 2003년 SARS 확산은 경기침체와 일부 산업에 타격으로 이어져 -

- 현실적 가능성은 작은 편이나 확산 시 경기둔화와 대중교역 감소 우려 -

 

 

 

□ 신종 AI, 어디까지 확산하나

 

 ㅇ 점점 늘어나는 AI 감염자 및 사망자

  - 지난 3월 31일 중국 보건당국이 AI 첫 인체감염 환자와 사망자 발생을 발표한 이후 질환자가 점차 확산됨.

  - 최근 상하이 인근 장강 삼각주지역에서 북쪽으로 확산하고 있으며, 4월 20일 현재 6개 성시의 32개 지역에서 신종 AI 환자 수는 총 91명인 것으로 추산(사망 17명)

 

 ㅇ 사람 간 전염 가능성 배제할 수 없어

  - 부부와 부자 간 감염사례가 확인되고 감염자 40%가 가금류와의 접촉이 없었었어 사람 간 전염 가능성도 있는 상황

  - 중국 보건당국은 인체감염에 대해 정확한 확인은 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힌 가운데, '중앙 AI 인체감염 대책반(질병관리본부)'을 운영하고 중국 AI 발생지역에서 입국한 사람을 대상으로 발열 감시를 강화하는 등 AI 대응태세 강화

 

자료원: baidu.com

 

 ㅇ 심각할 경우 10년 전 SARS 악몽 재연될 수도

  - 봄철 철새의 북쪽 이동이 증가하면서 철새를 통한 AI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도 커지는 상황

  - 확산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르지는 않은 편이며, WHO도 바이러스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나 충격에 빠질 상황은 아니라고 발표함.

  - AI의 확산이 더욱 가속화되거나 사람 간 감염이 확인될 경우, 이번 AI는 10년 전인 2003년 SARS때의 악몽이 재연될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

 

□ 2003년 전 중국에서 발병한 SARS

 

 ㅇ SARS의 진행경과

  - SARS는 2003년 2월 말 홍콩의 프린스오브웨일스 병원에서 처음 보고됐으며, 2002년 11월 중국 광둥성의 유사괴질(304명 중 5명이 사망)이 진원지였던 것으로 추정

  - SARS 감염 환자가 프린스오브웨일스 병원 입원 후 병원 종사자 및 환자이 감염됐으며, 홍콩의 공항에서부터 전 세계 여러 나라로 급속히 확산했음.

 

 ㅇ 각국 사망자 및 환자 수

  - SARS 사망자는 중국 296명, 홍콩 255명, 대만 60명, 싱가포르 29명, 캐나다 24명, 베트남 5명, 말레이시아·필리핀·태국 각 2명으로 총 675명으로 추산

  - 환자는 중국 5249명, 홍콩 1719명, 대만 483명, 싱가포르 206명, 캐나다 140명으로 총 8000여 명에 달함.

 

 ㅇ SARS의 출현으로 인한 중국 내의 변화

  - 10년 전 SARS 바이러스의 확산은 후진타오 집권 후 집정능력의 첫 실험대였으며, 사안의 은폐 및 축소에 따른 국제사회의 비판 여론으로 대외관계이 경색국면을 맞음.

  - SARS는 소비 및 투자심리 악화와 여행 및 관광수요 감소 등으로 이어졌으며, ADB는 따르면 SARS로 인해 2003년 아시아 경제성장률이 2%p 정도 둔화된 것으로 추산

   * 2003년 각국 경제성장률 변화(1분기→ 2분기): 홍콩(4.0%→ -0.6%), 싱가포르(5.4%→ 0.6%), 대만(4.6%→ -1.3%), 중국(10.8%→ 7.9%)

 

□ SARS가 중국 정치·경제에 미쳤던 영향

 

 ㅇ 정치·외교 분야의 개혁 요구 봇물

  - 중국 지도부의 국가위기관리시스템 부재가 노출됐으며, 중국 정치제체에 대한 국민의 변혁 요구 및 통제된 언론에 대한 개혁 요구가 빗발침.

  - 당시 WHO에 가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중국 외교에 큰 충격을 가져왔으며, 100여 개의 국가가 중국인의 입국을 금지함.

 

 ㅇ SARS로 인한 중국 경제의 파급효과

  - SARS가 극심(2003년 4~5월)했던 2003년 2분기 경제성장률은 산업 생산 및 소비 위축 등으로 1분기 10.8%에서 7.9%로 크게 둔화, 연간 0.5%p가량의 성장률 하락 요인으로 작용함.

  - 중국 국가통계국은 2003년 5월 20일의 조사통계에서 중국에서 가장 큰 충격을 받은 분야는 소매업, 식음료, 숙박, 여행 등 서비스 분야와 교통운송업이라고 발표

 

 ㅇ 일부 산업은 SARS로 상대적으로 큰 타격 입어

  - 세계관광협회(WTTC)에 따르면 2003년 4~5월 동안 SARS 발생지역 내 항공운항이 40~50% 감소했으며, 여행사 수입도 15~40% 급락함.

  - 식품, 의복, 서비스 무역 등의 수출입 제한으로 관련 분야의 피해 현실화

  - 중국 유관기관 분석에 따르면 사스는 127만 개의 취업기회를 감소시켰으며 실업자, 농민, 공민, 대학생이 큰 영향을 받았던 것으로 분석

 

□ 현재까지 AI의 파급효과는 미미

 

 ㅇ AI 피해액은 약 170억 위안, 일부 산업분야에만 피해 국한

  - 4월 17일 중국 정부는 신종 AI에 의한 경제적 피해액이 170억 위안(약 3조 원)으로 추산된다고 발표함. 이는 1차 산업에 종사하는 농민과 2차 산업(식당 등)이 입은 피해액 규모임.

  - 가금류 가격도 급락 추세인 가운데, 4월 18일 기준 고급 닭고기 가격이 ㎏당 16위안(약 2800원)에서 4위안(약 720원)으로 폭락

  - 피해는 아직 가금류 농장 및 관련 도소매업에 국한되는 상황이며, 중국 정부는 관련 제품의 수출입에 대한 검역 강화

 

 o AI와 중국산 배드민턴 셔틀콕

  - 중국은 배드민턴 셔틀콕의 주요 생산국이자 원료 수출국이며, 주요 생산지는 AI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지역과 맞물린 상하이와 인근 장쑤성 등지

  - 이곳에서 가금류가 살처분되면서 셔틀콕의 원료인 오리와 거위 깃털이 부족해졌고, 이로 인해 셔틀콕 가격은 큰 폭으로 올랐지만 오히려 질은 떨어지는 상황

  - 최근 배드민턴 강국인 인도네시아는 중국산 셔틀콕 수입을 금지하면서 수출업체까지 비상이 걸린 상태임.

 

 ㅇ AI 추가 확산 시 그 규모에 따라 성장률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 커

  - 1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7.7%라는 기대치 이하의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AI 추가 확산은 경기 상승국면이던 2003년보다 경제성장에 더욱 큰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전망

  - 산업별로는 관광, 호텔, 항공, 요식업 등의 피해가 가속화될 수 있고 2003년처럼 보험업, 의약품업 등은 수혜 업종이 될 전망

 

□ AI 확산 시 성장률 둔화 및 대중교역 악화 우려, 철저한 대비 필요

 

 ㅇ AI 확산은 대중교역에도 직격탄

  - 2000년대 이후 한중 교역의 급격한 성장에 따라 AI가 더욱 확산되면 한국의 대중 수출이 입는 피해도 가시화될 전망

   * 한국의 전체 수출·수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기준 각각 24.5%, 15.5%임. SARS가 발생한 2003년(수출 18%, 수입 12%)에 비해 크게 증가

  - 또한, 한국은 지역적 근접성으로 항공, 서비스 교역, 관광 등 분야에서 더욱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으며 철새들의 이동반경 내에 있다는 점도 위협요소 중 하나

 

 ㅇ 아직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지만 만일의 상황에 대한 대응 필요

  - 현재까지 AI 확산속도와 피해규모가 제한적이며, 사람 간 전염이 확인되지 않음.

  - 중국 정부도 2003년의 SARS 때와는 달리 적극적이고 기민한 정책적 대응으로 추가 확산방지에 힘쓰는 중

  - AI의 대규모 확산은 중국 경제는 물론 높은 동조성을 띤 한국 경제에도 직격탄이 될 전망이나 SARS때 항바이러스 식품으로 알려져 큰 인기를 얻었던 한국산 김치 마케팅처럼 역발상으로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킬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음.

  - 또한, SARS 당시 일괄 철수했던 외국계 기업에 철수 연기 및 잔류 등으로 현지 중국인들에 깊은 신뢰를 얻었던 일부 한국기업 사례처럼, 만일은 기업 및 주재원 철수에 대한 체계적 준비와 의료지원, 구호물품 지급 등 CSR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음.

 

 

자료원: 중국정부망, 봉황망, CCTV, WHO, ADB, WTTC, KOTRA 베이징 무역관 자체자료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