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식품 트렌드, 건강하고 빠르고 예쁘게

- 정부 주도의 건강 식습관 캠페인, 건강한 자판기의 인기 등 건강스낵 붐 -

- 한국업체, 1인분 식품 개발 및 고급 웰빙제품 포지셔닝 위한 전략 필요 -

□ 홍콩 식품시장 동향

 ○ 홍콩 내 식품 소비 가파르게 상승 중

  - 유로 모니터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2년까지 홍콩의 식품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7.6%의 성장률을 보였고, 2012년에는 프리미엄 상품에 대한 홍콩 소비자들의 소비 증가로 판매액이 전년 대비 5.9%라는 엄청난 성장을 함.

  - 2011년 말 발생한 유럽 위기에 따른 영향으로 홍콩 경기가 불안정했음에도 홍콩 소비자들은 더 좋은 품질의 건강한 프리미엄 식품을 구매하고자 했는데, 이는 홍콩 내에서 건강에 대한 인식이 커졌기 때문임.

  - 홍콩 식품 유통시장에서 슈퍼마켓은 홍콩 내 가장 큰 유통경로이자 경쟁사들과 매주 프로모션 활동을 통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편의점은 홍콩 내 두 번째로 가장 큰 유통채널임.

 ○ 홍콩인들의 유난한 간식 사랑

  - 닐슨 리서치에 따르면 홍콩 사람들의 62%가 스낵을 먹고 3분의 2가 넘는 사람이 길거리 간식을 즐기는 등 간식문화가 홍콩인들의 생활에 크게 자리 잡고 있음.

  - 홍콩 1500개 가구의 식료품 소비습관을 조사한 결과 3분기 동안 한 가구당 713 홍콩 달러를 스낵에 소비했으며, 스낵 구매를 위해 평균 27차례의 쇼핑을 한 것으로 나타남. 특히, 상위 20%의 스낵 소비자들은 한달에 평균 7차례 이상, 평균 200홍콩달러를 간식구매에 소비함.

  - 지속적인 홍콩의 GDP 성장과 함께 많은 외국 식품 브랜드들이 지속적으로 판매 성장했음.

□ (건강하게) 스낵도 이제는 웰빙으로 즐긴다.

 ○ 정부 주도의 건강한 식습관 만들기 프로젝트

  - 홍콩 내 학생들의 과체중, 비만 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하면서 정부가 직접 나서서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위한 ‘Eat Smart' 캠페인을 추진함.

  - 건강한 식사환경 조성을 위해 학교 관계자 및 부모들과 협력해 학교 내 점심 및 스낵의 품질 및 영양성분을 감시하고, 아이들이 긍정적인 식습관을 갖도록 유도함.

  - 정부 주도의 이 같은 캠페인은 학교뿐만 아니라 홍콩 내 비만에 대한 경각심과 건강한 식습관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식을 강화함.

  - 최근에는 식품의 영양성분표를 분석하는 앱을 제공하면서 소비자들이 스낵 및 음료를 선택할 때 더욱 건강한 소비를 할 수 있도록 도움.

소비자의 건강한 선택을 돕는 영양성분표 분석 앱

자료원: EatSmart 홈페이지

 ○ 건강한 자판기(Healthy Vending Machine) 인기

  - 건강에 해로운 스낵을 싼 가격에 제공하는 자판기가 최근 높은 비율의 소아비만 및 당뇨, 고혈압 등 기타 건강문제를 야기한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몸에 비교적 건강한 스낵을 제공하는 Health Addiction 사의 건강한 자판기가 인기를 끔.

  - 건강한 자판기는 주로 몸에 좋은 유기농 스낵으로 구성돼 있으나 비교적 자극적인 스낵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을 위해서 시리얼 바, 프렛즐, 칩 등 기존의 스낵도 적절히 추가해 소비자들의 소비를 부추김.

  - Health Addiction 사의 건강한 자판기는 현재 홍콩 내 60개를 가동 중이며, 대부분은 사무실과 학교 내에 배치돼 있음. 이는 학생들과 직장인들의 식습관을 크게 개선시키고 열량 섭취를 줄여 학교 관계자, 학부모, 건강한 생활방식을 원하는 직장인의 큰 환영을 받음.

건강한 자판기(Health Vending Machine)

자료원: 직접 촬영

□ (빠르고 예쁘게) ‘3분 요리’ 뜨고 예쁜 포장 선호 두드러져

 ○ 바쁜 소비자들 간편하게 데워먹는 포장식품 선호

  - 세계적으로 불안한 경제상황에 따라 홍콩 내 직업 안정성도 낮아져 많은 소비자들이 일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결혼과 출산계획은 미루고 있음. 이처럼 시간이 없는 소비자들은 그들의 생활에서 편리함을 점점 더 추구하게 됨.

  - 따라서 소비자들은 식사를 직접 조리해 먹기보다는 이미 조리돼 있어 데워먹기만 하면 되는 ‘3분 요리’ 형태의 포장식품을 선호함.

  - 특히, 소비자들은 식사대용 포장식품을 구매할 때 7-Eleven과 같은 편의점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음. 줄을 길게 서야하는 슈퍼마켓과는 달리 회전율이 높아 빠른 구매를 할 수 있고, 편의점 내 전자레인지가 있어 소비자가 크게 만족함.

 ○ 사용하기 편리한 참신한 포장

  - 보관하기 편리하고 먹기 쉬운 포장의 조리식품들을 원하는 홍콩 소비자들의 요구에 조리식품 포장이 점점 다양해지고 사용하기 편리해짐.

  - 실제로 홍콩의 네슬레는 원래 고유의 철통캔을 고수하다가 근래 들어 사용·보관하기 쉽도록 플라스틱 튜브로 된 저지방 우유를 출시했고, 캠벨 아시아도 최근 소비자가 먹기 쉽게 플라스틱 튜브 치킨수프를 출시함.

  -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사용하기 편리하게 포장된 상품을 높은 가격에도 기꺼이 구매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남.

편의점 내 3분 요리 식품 및 플라스틱 튜브 포장의 수프

자료원: 직접 촬영

□ 시사점 및 참고사항

 ○ 1인용 식품 수요 높아질 것

  -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홍콩인들이 일 때문에 결혼과 출산을 미뤄 식구 수가 적어짐에 따라 앞으로 작은 사이즈의 포장식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함. 따라서 식품 제조업체들은 1인분용 식품을 더 많이 개발·출시해 소비자들이 먹기 쉽고 보관하기 쉽도록 해야할 것임.

  - 대부분의 한국 간편 조리식품은 한 사람이 먹기에 양이 너무 많고, 남은 식품을 보관하기 쉽지 않게 포장돼 있는 단점이 있어, 소비자가 식품을 여러번에 걸쳐서 나눠 먹을 수 있도록 포장 지퍼를 달거나 주스처럼 따라 먹을 수 있게 튜브 형식으로 상품포장을 개선할 필요가 있음.

 ○ 간편조리식품도 이제는 웰빙

  - 높아진 건강의식에 따라 홍콩 소비자들이 점점 식품의 영양성분도 고려하면서 건강에 비교적 좋은 간편 조리식품을 찾게 될 것으로 예상함.

  - 특히, 간편조리식품을 주로 취급하는 편의점에서는 웰빙 간편조리식품을 점점 더 많이 출시하려 할 것이며, 이에 따라 편의점에 한국 식품을 유통시키는 노력이 필요할 것임.

  - 실제로 대만 식품, 한국 식품을 홍콩 내 주요 편의점 및 마트에 유통하는 홍콩 에이전시 'Goldtop Century'의 경우 한국 대기업의 식품뿐 아니라 다수 중소기업의 식품을 유통시키는 것을 봤을 때 브랜드네임보다는 식품의 패키지나 품질이 중요함을 알 수 있음.

  - 따라서 웰빙 트렌드에 맞춰 유기농 재료를 첨가한다거나 화학조미료를 줄이는 등 품질 향상과 함께 패키지도 고급화해 제품을 고급 웰빙제품으로 포지셔닝하는 것이 필요함.

 ○ 대형마트 내 한국 식품 프로모션 행사 증가 추세

  - 현재 홍콩 대형 슈퍼마켓 체인점인 PARKnSHOP이 운영하는 프리미엄 슈퍼마켓 Fushion by PARKnSHOP에서는 한국식품전을 열어 곳곳에 한국식품관을 따로 마련하고 한국식품에는 태극기모양의 라벨을 붙이는 등 한국식품 프로모션을 진행함.

  - 한국 대기업 식품뿐 아니라 중소기업 식품들도 많이 진열돼 있었음. 이마트 등의 한국 대기업 식품은 PARKnSHOP을 소유한 Watsons그룹이 직접 수입하는 반면, 중소기업 식품은 에이전시를 거친 상품이 대부분이었음.

  - 후르츠믹스, 아이스크림, 기타 조리 포장음식 등 같은 종류의 포장식품을 두고 봤을 때 일본 제품보다 한국 제품의 가격이 2배 정도 싸 한국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높은 편임.

  - 통밀과자, 쌀과자, 곡물 과자, 강정, 전병 등 비교적 합성첨가물이 덜 첨가된 전통과자뿐만 아니라 모과차, 생강차, 유자차, 마차, 홍삼차, 홍초 등 감기·소화촉진 등에 이로운 음료와 홍삼 캔디, 인삼 캔디 등 한국 색채가 강한 상품들이 즐비했음.

  - 기존의 라면이나 우동, 카레 외에도 육개장, 삼계탕, 곰탕, 우거지국 등의 한국 전통음식이 간편조리식품으로 출시돼 활발하게 판매됨.

한국식품전을 진행하고 있는 Fushion by PARKnSHOP

자료원: 직접 촬영

자료원: 닐슨 리서치, 유로 모니터, 현지 언론 및 홍콩 KOTRA 무역관 자체 조사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