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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프로스 다음은 슬로베니아? 도대체 이 나라에서는 무슨 일이..
  • 경제·무역
  • 크로아티아
  • 자그레브무역관 한정희
  • 2013-04-03
  • 출처 : KOTRA

 

키프로스 다음은 슬로베니아? 도대체 무슨 일이..

- 시장 위축→기업 도산→은행권 부실의 악순환 진행 중 -

- 구 사회주의권 경제 중 가장 높은 소득 수준과 건실한 경제구조 보유-

 

 

 

□ 키프로스 다음은 슬로베니아?

 

 ㅇ 긴박했던 키프로스 금융위기가 EU와 IMF의 구제금융으로 일단락되면서 슬로베니아 경제위기에 세계 언론의 관심이 쏠림.

 

 ㅇ 3월 28일 현재 슬로베니아 10년채 금리는 키프로스 국채금리(7%)에 가까운 6.2%까지 올랐음. 이는 국제금융계에서 분명 위험지역으로 들어가는 징후임.

 

 ㅇ 유럽 평균을 상회하던 경제성장률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마이너스로 전환, 2009년 -8% 경제가 위축됐으며, 2010년 약간의 반등을 겪은 이후 지속적 마이너스 행진을 기록 중

  - 슬로베니아 중앙은행에 따르면 2012년은 -2.3%, 2013년은 -1.9% 경제 위축 전망

 

구분

2008

2009

2010

2011

GDP(백만 달러)

54,606.02

49,056.15

46,908.33

49,539.27

1인당 GDP(달러)

27,015.08

24,051.04

22,897.94

24,141.94

경제성장률(%)

3.59

-8.01

1.38

-0.17

자료원: World Bank Data Center

 

 ㅇ 한 때 유럽 경제의 신동(Wunderkind)으로 칭송되고 1년 6개월 전만 하더라도 각종 국제신용평가사로부터 AAA 등급을 받았는데, 슬로베니아 국내뿐 아니라 주변국에서도 매우 충격적인 결과임.

 

□ 무엇이 문제인가?

 

 ㅇ 슬로베니아는 인구 200만 명가량의 소규모 개방경제로 Revoz(르노 자동차 생산), Krka(제약), Gorenje(가전) 등 제조기업을 바탕으로 수출지향적 경제체제 보유

  - 과거 유고슬라비아 시절 슬로베니아는 대외 수출의 40%가량을 담당

  - 유고슬라비아 연방 탈퇴에 따른 독립 이후 일정 기간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EU 가입을 전후로 수출지향적 경제체제로 인한 혜택도 적지 않았음.

 

 ㅇ 또한 슬로베니아인은 유고슬라비아 시절부터 근면성, 합리성에서 가장 서구 선진국과 유사한 마인드셋을 가진 것으로 유명

 

 ㅇ 2011년 현재 슬로베니아의 1인당 GDP는 2만4000달러가량으로 구 사회주의권 국가 중에서도 군계일학의 생활수준을 유지 중

 

 ㅇ 이 같은 경제성적표에도 슬로베니아가 오늘날과 같이 부정적으로 주목을 받게 된 가장 커다란 원인은 은행 부문의 문제

 

 ㅇ 슬로베니아의 주요 기업은 주로 증자를 통한 자본조달보다 은행에서의 차입을 통한 성장을 추구

  - 한 예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도래하기 직전 2007년 민간부문 부채는 23.5% 증가했으며, 비금융업 부문의 부채는 40%나 증가

 

 ㅇ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도래하면서 슬로베니아 수출기업의 주력시장인 EU 경제가 급격한 침체를 맞아 수출부진이 영업부진으로 이어지고, 이는 은행의 부실채권 증대로 연계

  - 특히 건설시장 급랭 등으로 2011년에는 슬로베니아 3대 건설업체, 슬로베니아 최대 유통체인 Mercator 등이 도산

 

 ㅇ 결국, 슬로베니아 은행권의 부실채권 비중은 2011년 말 11.2%에서 2012년 말 14.4%로 증가

  - 특히 중하위의 약체은행에 집중된 것이 아니라 최상위층 은행에 집중돼 있다는 것이 문제

  - 슬로베니아 탑3 은행의 경우 부실채권 비중이 같은 기간 중 15.6%에서 20.5%로 증대

 

 ㅇ 슬로베니아 은행산업의 특징은 여타 구유고연방국가와 달리 외국자본보다는 국내 토종은행이 금융산업을 지배해 왔다는 점

  - 최상위 3대 은행(Nova Ljubljanska Banka, Nova KBM, Abanka)은 모두 슬로베니아 토종 은행

 

 ㅇ 한편 슬로베니아는 경제 뿐만 아니라 정치에서도 커다란 불확실성을 드러냈음.

  - 2011년 말 선거를 통해 중도 우파정권이 들어서면서 각종 긴축정책을 펴왔으나 2013년 초 우파정권의 야네즈 얀샤 수상이 부패 혐의에 연루되면서 연립정권이 붕괴

  - 몇 개월 간의 표류 끝에 3월 중 알렌카 브라투셱 신임수상을 중심으로 한 중도좌파 연립정권이 들어섰으나, 긴축 재정을 통한 금융건전성 확보보다 성장위주의 정책을 포함하는 전환을 추구하는 듯한 시그널을 내면서 국제금융계의 의구심을 증폭

 

□ IMF 구제금융의 가능성은?

 

 ㅇ 현재 IMF는 이들 금융권에 대한 자본주입, 각종 세수감소에 따른 재정적자 보전, 만기도래 채권 연장 등을 명목으로 슬로베니아 정부가 약 30억 유로 가량의 국채 발행이 필요한 것으로 전망함.

  - 이중 10억 유로는 상기 3개 은행 자본 확충에 필요

 

 ㅇ 슬로베니아 정부가 위와 같은 규모의 국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하기 위해서는 대외적으로 믿을만한 은행 및 경제정상화 방안을 내놓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 국제금융기관의 공통적인 견해이며 슬로베니아 정부가 이에 실패할 경우 구제금융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우세

  - IMF는 더 포괄적인 정부재정 개혁과 더 개방적인 외국인투자유치 체제 구축 등을 슬로베니아 정부에 주문하고 있음.

 

 ㅇ 슬로베니아 내부에서는 이번 사태를 두고 EU 가입 이후보다 고도화된 비전을 잃어버린 국내 정치 및 재계의 분위기를 탓하는 분위기가 거세짐.

  - 특히 국영은행 등을 중심으로 정치권과의 밀착과 같은 도덕적 해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우리나라 1997년 말 외환위기 때와 비슷한 분위기 연출

 

 ㅇ 또한 현재 슬로베니아가 어려운 것이 확실하지만 근면한 국민성 등의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님.

  - 만약 IMF가 원하는 대로 슬로베니아 정부 및 재정 개혁이 진행되면 그 동안 국부 유출(?)을 염려해 국영기업 민영화에 소극적이었던 과거와는 달리 M&A 기회 등 EU시장으로 진출할 여지는 더욱 넓어짐.

   * 현재 최대 유통체인 Mercator 매각협상 진행 중

   * 현재 슬로베니아에는 포스코가 코퍼 항에 투자해 중부 및 동부 유럽 물류거점으로 활용 중

 

 ㅇ 시장기회 측면에서는 슬로베니아 내수 위축으로 수입 확대 여지가 크게 줄어듦.

  - 불황기 알뜰 소비의 여파로 DIY 추세가 다시 살아나고 파워툴, 다이아몬드 절삭공구, 정원용품 등은 여전히 인기이거나 시장확대 추세이므로 한국 기업의 시장진출 여지는 크다는 것이 현지 유통상의 변

 

 

자료원: Slovenia Times, IMF 보도자료 및 World Bank Data Center, World Bank 관계자 인터뷰, 슬로베니아 유통체인(M Tehnika) 인터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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