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2012년 공식 경제지표 발표와 최근 동향

- 2012년에 이어 2013년도 소폭 성장세 유지 전망 -

- 높은 물가와 인력난으로 기업의 애로사항은 증가세 -

□ 2012년 공식 경제지표 발표

 ○ 싱가포르 통상산업부의 22일 발표자료에 따르면 2012년 싱가포르 경제는 전년 대비 1.3% 성장함.

  - 4분기는 전년 대비 1.5% 성장했음. 전 분기 대비 3.3% 성장한 수치로, 건설과 IT, 금융부문은 선전한 데 반해, 제조부문과 소매부문은 지속적인 성장률 감소를 보였음. 사업서비스 부문은 3.9%의 견실한 성장을 보임.

 ○ 2013년 전체 경제성장률은 1.0~3.0%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함.

싱가포르 GDP 성장률

                                                                                                                                        (단위: %)

자료원: 싱가포르 통상산업부(Ministry of Trade and Industry)

□ 세부 내용

 ○ 제조부문은 3분기 1.4% 감소에 이어, 4분기에도 1.1% 감소를 기록함.

  - 바이오메디컬 제조부문과 교통엔지니어링 부문의 양호한 실적이 전자부문의 부진을 상쇄시켜 감소폭은 줄어들었음.

  - 전자분야의 실적감소 영향으로 제조부문 전체 성장률은 전년도 7.8% 성장에서 0.1%로 크게 감소함.

 ○ 건설부문은 4분기 5.8% 성장해 전 분기에 이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감.

  - 단, 성장속도는 2분기 연속 더뎌지고 있는데, 이는 민간부문의 건설활동 감소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

  - 하지만 2012년 전체적으로 보면 전년 대비 8.2%의 큰 성장세를 보임.

 ○ 도소매 무역 부문은 4분기 1.5% 감소했으며, 2012년 전체적으로는 0.7% 감소함.

  - 금융·보험 부문과 사업서비스 부문은 4분기 모두 3.3%의 양호한 성장률을 기록했음.

 ○ 2012년 물가상승률은 4.6%를 기록,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전년도의 5.2%에 비하면 조금 낮아짐.

  - 1월 물가상승률은 3.6%로 더욱 낮아짐.

□ 기업 운영이 부담되는 도시

 ○ 통상산업부는 최근 들어 국제 경제가 다소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어, 싱가포르 경제도 2013년 완만한 저속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함.

  - 하지만 외부 경제 여건과는 별도로, 높은 물가와 인력난으로 싱가포르를 떠나거나 이주를 고려하는 기업들이 조금씩 늘어나는 것은 좋지 않은 소식임.

 ○ 2013 Asia Business Outlook Survey에 따르면 싱가포르에 지역본부를 둔 설문 응답 업체 중 50% 이상이 물가상승에 따른 비용증가를 경험했으며, 이는 사업상 큰 제약 혹은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을 고려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응답함.

  - 40%에 가까운 응답자는 부동산 가격, 30%는 인력문제가 심각하다고 응답

  - 주싱가포르 미국상공회의소가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중 5%가 이미 싱가포르 외부지역으로 사업장을 옮겼다고 답했으며, 15%는 다른 지역을 물색하는 것으로 나타남.

  - 호주상공회의소 및 영국상공회의소에서도 비슷한 의견이 접수되고, 이들은 싱가포르의 외국인 인력 제한조치와 높은 물가가 기업활동을 계속하기 어려운 조건을 만들고 있다고 함.

 ○ 이는 다국적 기업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로컬 기업에도 마찬가지임.

  - 싱가포르 에어라인도 최근 76명의 외국인 조종사와의 계약을 종료함.

  - 3000개의 싱가포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Singapore Business Federation의 설문에서는 15%의 기업이 부분 혹은 전체적인 사업을 외국으로 이동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1%는 사업을 중단하고 있다고 응답함.

□ 시사점 및 전망

 ○ 싱가포르 시민도 다가오는 경제성장 둔화시기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임.

  - 2월에 발표된 닐슨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64%가 올해 소비를 줄일 것이라고 응답함.

  - 생활용품 관련 소비에서도 응답자 63%는 의류구매 축소(55%), 저렴한 먹거리 구매(47%), 관리비 절감(47%) 등을 통해 이미 절약을 실천하고 있었음.

 ○ 주변 동남아시아 국가와는 달리, 싱가포르 경제는 성숙단계에 이르러 지난 몇 년간 보여주었던 고속성장을 다시 기대하기는 어려움.

  - 사업자들은 인력난을 호소하지만, 외국인 인력의 추가유입을 반대하는 싱가포르 여론이 강한 상황이므로 꾸준한 성장을 위해서는 정부의 효과적인 2013년 경제운영방침과 실행이 요구됨.

자료원: 통상산업부 발표자료, Business Times, KOTRA 싱가포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