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로 살펴보는 말레이시아 이러한 현지창업 가능하다

- 인터넷을 활용한 소규모 아이디어 창업이 유망 -

- 현지문화 이해와 틈새시장 공략은 필수 -

 

 

 

□ 음식배달사업: Asian Room Service Sdn Bhd

 

 o Asian Room Service Sdn Bhd는 영국인 Mark Simmons가 설립한 회사임. 말레이시아는 말레이계, 중국계, 인도계 3개 민족이 한 나라를 이루고 살고 있어 음식 문화가 매우 다양하며 음식 자체를 즐기는 문화가 발달함.

 

 o Mark Simmons는 이 같은 말레이시아 특성에 착안해 동료 James Greaves와 2003년 4월 음식배달 서비스 회사를 설립하게 됐음. 이 회사가 배달하는 음식은 햄버거, 피자와 같은 패스트푸드가 아니라 정식 레스토랑의 정찬 메뉴임. 최초 설립 당시 150만 링깃(약 50만 달러)을 투자해 외국인들과 소득수준이 높은 계층이 주로 모여 사는 Mont Kiara 인근 지역에 회사를 설립했음.

 

 o 처음에는 배달대상 지역을 회사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고 음식 수요가 많은 쿠알라룸푸르 시내 인근 지역인 Bangsar나 Petaling Jaya에 한정했음. 회사 규모는 직원 15명, 배달원 6명, 배달 가능 협력 식당 10개로 시작했음.

 

 o 현재는 배달 가능 협력 식당이 115개로 늘어났으며 배달 가능 지역도 쿠알라룸푸르, 암팡, 수방으로 확대됐음. 배달 가능한 음식 종류도 16가지로 늘어나 이탈리아 음식, 포르투갈 음식, 멕시코 음식, 레바논 음식 등 전 세계 음식이 배달 가능하며 와인도 배달하고 있음.

 

 o 배달가능 시간은 1시간으로 잡고 있으며 고객에 사전 양해 없이 1시간이 넘게 소요될 경우에는 배달비용을 받지 않음.

 

Asian Room Service Sdn Bhd의 음식 주문 홈페이지

 

 o 음식 배달 서비스 사업은 특별한 기술이나 대규모 자본투자가 필요 없어 경쟁이 치열한 업종임. 하지만 소비자 친화적 주문 홈페이지 구축, 적시 배달 노하우 확보 등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가 쉽지 않아 Asian Room Service Sdn Bhd는 아직 선발주자의 이익을 보고 있음.

 

 o 최근에는 2011년에는 싱가포르, 자카르타까지 사업을 확장했으며, 2011년 기준 연 매출 800만 링깃(약 267만 달러), 연 2만 건의 주문을 처리했음. 말레이시아 지역 매출은 향후 매년 15~2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싱가포르는 2012년에는 50%의 매출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음.

 

 o 현재 이 회사에 고객으로 등록된 사람은 3만 명 수준이며 등록 고객의 70% 가까이 고소득 지역인 방사, 수방자야, 쿠알라룸푸르 지역에 거주하고 있어 구매력이 높은 계층이 주요 고객으로 구성돼 있음.

 

□ 유아완구 판매사업: Kids Toys

 

 o 보스턴 출신 미국인 Philip Polaski가 2012년 3월에 창업함. 이 회사는 별도의 창고나 사무실을 보유하지 않은 온라인 완구 판매기업임. 현재 말레이시아에서는 다수의 온라인 완구 판매 사이트가 있음. 이에 이 회사는 경쟁력 확보를 위해 3가지에 초점을 맞춤.

 

 o 첫 번째는 검색엔진 최적화임. 앞서 언급한 대로 말레이시아에서 접속 가능한 인터넷 완구회사는 매우 많으므로 주요 검색엔진에서 'malaysia'와 'toy'라는 키워드로 검색했을 때 자사가 먼저 검색되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함.

 

 o 이 회사는 약 3만 링깃(1만 달러)을 투자해 toy malaysia, 혹은 malaysia toy로 검색했을 때 세계 최대의 검색엔진인 google에서 2번째로 높은 순위로 검색됨.

 

toy malaysia를 키워드로 google을 검색한 결과

 

 o 두 번째는 One-Day Delviery 파트너 발굴임. 물류창고나 시설을 운영해 재고를 보유할 경우 원가 상승 요인이 되므로 이 회사는 재고를 거의 보유하지 않지만, 당일 배송이 가능한 현지 공급업체를 확보해 가격경쟁력과 적시 배달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었음.

 

 o 세 번째는 고급제품 취급 전략임. 2012년 말레이시아 국민소득이 1만 달러를 돌파하는 등 소득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나 유아용품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이 매우 커지고 있음. 이 같은 점에 착안해 현지 저가 완구보다는 수입 고급 브랜드를 유통하는 전략을 선택했음. 이에 이 회사는 Fisher-Price, Espirit, Philips AVENT, Mattel 등 브랜드 인지도가 있는 고급제품을 위주로 제품을 유통함.

 

Kids Toys 홈페이지

         

 

□ 시사점

 

 o 위 사례는 해외 창업에서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제공함. 첫째, 인터넷을 적극 활용해야 함. 인터넷을 이용할 경우 소비자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제품홍보, 판매채널 관련 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인터넷 자체가 훌륭한 판매 플랫폼이 될 수 있음.

 

 o 두 번째는 진출대상 국가의 문화와 트렌드를 잘 파악해야 함. 음식배달사업은 말레이시아의 경우 다민족국가로 음식문화가 발달한 가운데 외식을 많이 하는 점, 완구 판매사업은 최근 소득수준 향상에 따른 부모들의 자녀 완구에 관한 관심과 지출 증가라는 현지 문화와 트렌드가 잘 반영됐다고 볼 수 있음

 

 o 세 번째로는 소규모 창업임. 아무리 좋은 판매 채널을 구축하고 현지 트렌드를 정확히 파악했다고 하더라도 해외 창업은 여러 가지 예상하지 못한 위험이 따름. 이에 사업 시작 초기에는 타깃시장과 타깃 고객을 정확히 설정한 후, 소규모 창업을 하는 것이 중요함. 위 사례 모두 대규모로 시작하지 않고 유망 고객층과 지역을 타기팅한 후 소규모로 사업을 시작한 사례임.

 

 

정보원 : 현지 언론보도 및 KOTR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