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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산업기술] 무엇이 세계 7대 풍력회사 수즐론의 발목을 잡았나??
  • 경제·무역
  • 인도
  • 첸나이무역관 김지휘
  • 2012-11-06
  • 출처 : KOTRA

 

무엇이 세계 7대 풍력회사 수즐론의 발목을 잡았나?

- 무리한 M &A로 자금 흐름 경색 -

- 품질 문제와 글로벌 경영 심화로 고전 -

 

 

 

□ 2012년 수즐론의 위기

 

 ㅇ 인도 제1의 풍력회사인 수즐론(Suzlon)은 최근 심각한 자금난으로 투자자와 고객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음.

 

 ㅇ 2007년부터 어마어마한 대출금이 누적되는 상황에서 금전적인 위기를 모면하려 발행했던 외화전환사채(FCCB, Foreign Currency Convertible Bonds)의 2012년 10월 만기를 지키지 못함.

  - 6월에 만료 예정이었던 3억6000만 달러 FCCB를 대출, 지분 판매 및 지불금 독촉으로 간신히 지킴.

  - 10월에 만료 예정이던 2억2000만 달러 FCCB의 기간 연장 요청이 투자자들에 의해 거부된 후 결국 채무불이행으로 이어짐.

 

수즐론의 주요 채권 은행 및 대출금

(단위: 천만 루피)

은행

대출금(Rs in crore)

SBI

3610

Bank of Baroda

970

Indian Overseas Bank

952

Axis Bank

400

Yes Bank

204

ICICI Bank

383

PFC

565

출처: Moneycontrol.com

 

 ㅇ 이번 10월 FCCB 채무불이행은 결국 수즐론의 기업구조조정(CDR, Corporate Debt Restructuring)으로 이어지게 됨.

  - 이번 구조조정에 의해 1만4000Crore(2조8000억 원)에 해당하는 수즐론의 총 부채를 10년에 걸쳐 상환하게 됨.

  - 2014년까지 기업적 모라토리엄 상태로 전환되며, 이에 따라 CDR이 종료될 때까지 해외시장에서의 자금조달은 불가능하게 됨.

 

 ㅇ 수즐론은 이러한 신용위기에도 다수의 대규모 주문을 받고 있음.

  - 2012년 10월, 수즐론은 140㎿ 규모의 오더를 따냈으며 REPower의 주문량을 합한다면 총 650㎿에 해당하는 오더를 확보한 상태임.

 

□ 인도 최대 풍력회사, 수즐론 에너지의 탄생 신화

 

 ㅇ 1995년 섬유사업에 종사하던 Tulsi Tanti(툴시탄티)와 탄티의 형제 3명은 600달러의 자금으로 풍력회사를 설림함.

 

 ㅇ 친환경적인 대안에너지를 찾고 있던 세계 각국 정부들이 풍력발전 터빈을 원했기 때문임.

  - 1998년 수즐론은 세계 시장에 진입하면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게 됨.

  - 시장에서는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었고, 미국의 GE나 덴마크의 Vestas와 같은 주요 회사들의 공급이 수요를 다 충족시키지 못해 수즐론의 틈새 진출이 가능

 

 ㅇ 2001년 탄티는 섬유회사를 전격 매각하고 풍력 부문에만 집중해 2003년 미국에서 첫 주문을 받고 북경사무소를 설립함.

 

 ㅇ 2006년 벨기에 기업인 한센 트랜스미션을 5억6500만 달러의 가격으로 인수하기로 동의함.

 

 ㅇ 2007년 독일 REpower의 기업 지배 지분을 16억 달러에 매입함.

 

 ㅇ 2009년 한센의 35% 지분을 부채 재조정을 위해 매각

 

 ㅇ 2011년 남은 한센의 지분 26.6%를 89억 루피에 팔고 소액주주가 보유하고 있던 5% 정도의 REpower 추가 지분을 매입해 REpower의 지배력을 높임.

 

자료원: Times of india

 

□ 수즐론 위기의 원인

 

 1) 2007년 미국에서 품질 문제 발생

 

 ㅇ 2007년 미국의 주요 고객에게 납품한 풍력 터빈 날개 가운데 1000개 이상이 풍압 때문에 금이 가는 문제가 발생해 이로 인해 많은 비용을 지불했으며 평판도 추락함.

  - 이 사건 이후 Edison Mission Group은 300㎿의 발전 설비를 취소함.

  - Horizon Wind Energy와 iberdrola renewables도 신규 주문을 보류함.

  - 수즐론은 날개 교체 비용으로 FY 2008/2009년에만 약 2억5000달러에서 3억 달러 정도를 지출했을 것으로 추정함.

 

 2) 무리한 M&A

 

 ㅇ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높은 가격으로 인수한 REpower와 Hansen은 기대한 수익을 올리지 못함.

  - 이로 인해 큰 손실을 보았음은 물론 원활하지 못한 현금 흐름을 가져옴.

  - 2007년 수즐론은 프랑스의 아레바(Areva)를 제치고 최고의 연안 발전 기술을 보유한 독일의 REpower를 730억 루피(1조8000억 원)에 인수하면서 연안 발전 시장을 노렸으나 독일 정부가 3년 동안 수즐론의 REpower 100%의 지분 확보를 허용하지 않아 빠른 시장 진입에 실패

  - 320억 루피에 인수한 벨기에의 한센(Hansen) 역시 유럽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되지 않았으며, 자산 과대평가로 인해 123억 루피(3100억 원)의 큰 손실을 봄.

 

 3) 전 세계적인 공급과잉

 

 ㅇ 풍력산업의 전 세계적인 공급과잉으로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로 변함.

  - 수요 전망의 약 40% 초과된 공급능력은 기업들의 경쟁을 심화시켜 급격한 단가 하락을 유발함.

  - 수즐론의 Tulsi Tanti(툴시탄티, 회장)는 수많은 제조업체의 등장으로 2008년보다 단가가 25% 하락해 수익 발생이 힘든 구조로 변하고 있다고 주장함.

  - 미국의 블룸버그(Broomberg)에 따르면 2009년 ㎿당 121만 유로에 거래된 터빈 가격이 2011년 91만 유로까지 하락함.

 

 4) 중국 업체의 성장

 

 ㅇ 세계 풍력산업에서 중국 글로벌 기업들의 성장으로 시장 영향력이 커짐.

  - 2011년 글로벌 기업들의 시장점유율 순위를 보면 시노벨(Sinovel, 2위), 골드윈드(GoldWind, 3위), 유나이티드 파워(United Power, 8위), 밍양(Mingyang, 10위) 등 중국이 가장 많은 글로벌 기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단가 경쟁을 주도하고 있음.

  - 수즐론도 중국 시장에 진출을 시도했으나, 중국 기업들의 가격 덤핑으로 큰 타격을 받고 철수함.

 

글로벌 풍력기업 연도별 순위

자료원: Cleantech Investor, IHS Emerging Energy; BTM Consult

 

  - 2011년 전 세계에 설치된 42GW의 풍력 설비 중 아시아에 설치된 물량은 약 22GW로 이 중 중국이 17.6GW, 인도가 3.3GW를 차지함.

 

 ㅇ 위의 언급한 4가지 이유로 수즐론의 재무상태와 주가가 매년 약화됨.

 

(단위: 천만 루피)

 

2005~2006

2006~2007

2007~2008

2008

매출

3,788.46

5,380.37

6,926.01

3,788.46

순이익

822.19

1,061.14

1,265.71

-469.27

이자

-42.52

-89.33

-125.34

-380.12

부채

-101

3,624

2,974

11,800

자료원: 수즐론에너지, BSE(인도 증권거래소)

 

□ 시사점 및 한계

 

 ㅇ 수즐론에 대한 기업 구조조정이 극단적인 방법이라고 평가받지만 장기적 관점으로 보면 CDR(기업구조조정)이 오히려 수즐론에는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함.

 

 ㅇ REpower의 매각만이 수즐론이 살길이라는 전반적인 분석에도 REpower를 향해 탄티 회장이 무한한 애정을 보이는 이유는 REpower가 세계적인 연안 발전 기술을 보유하기 때문임.

 

 ㅇ 중국 풍력발전 기업의 베스타스 인수설이 나돌면서 공급과잉이 돼버린 풍력산업시장에 치열한 M &A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됨.

 

 ㅇ 탄티 회장에 따르면 중국은 크고 작은 풍력발전 기업이 80여 개에 달하지만 M &A를 통해 5~6개의 업체만 살아남을 것으로 전망함.

 

 ㅇ 공급과잉에 따라 치열한 경쟁이 가속화되는 세계 풍력시장에서 수즐론이 M &A 대상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음.

  - 재정이 탄탄한 글로벌 기업들의 M &A 사냥이 본격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즐론의 유연한 대처가 필요함.

 

 

자료원: Business Today, Money Control, Times of India, The Hindu, Bloomberg 등 KOTRA 첸나이 무역관 의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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