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 전기차 육성에 47조 원 투자한다

- 전기차 구매보조금 지급, 충전소 인프라 구축, R &D에 과감한 투자 -

- 전기차 배터리, 부품 등 관련 분야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 -

 

 

 

인도 정부는 전기차산업을 육성해 다가오는 대체에너지 차량시장의 선두 주자가 되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보조금을 지급, 관련분야 R &D 투자 등 전기차시장 확대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기울이고 있다. 전기차 강국이 되기 위한 인도 정부의 정책과 인도 전기차 생산업체인 마힌드라 레바 사의 분석을 통해 인도 전기차산업의 발전 가능성과 당면과제 등을 분석하고 한국 업체가 준비해야 될 부분을 생각해보자.

 

□ 전기차 육성을 위한 정부정책

 

 ○ 인도는 전기차산업을 국가 차원에서 육성하려고 중앙정부에서 매해 계획을 내놓고 있음.

  - 지난 8월 29일 인도 정부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 생산을 장려하기 위해 2020년까지 2300억 루피(약 47조 원)를 투자하는 계획을 승인함.

  - 이 계획안은 전 재무장관 프라납 무커지에 의해 발표된 국가전기차생산계획의 연장 계획임.

  - 인도 정부는 2020년까지 인도 자동차 시장의 규모를 600만~700만 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이 중 10%인 60만 대를 전기자동차와 전기오토바이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함.

  - 이 계획은 전기수요 충당을 위한 발전소 건설,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급, 충전인프라 구축, R &D 투자 등을 포함

 

 ○ Ministry of New& Renewable Energy(MNRE)에서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지급해왔으나 지난 3월 보조금 지급이 중지됐고 이후 전기차 판매는 급감

  - 업계에 따르면 8월에 발표된 새로운 전기차산업 육성 계획안이 실행되면 전기차 판매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함.

  - 또한 전기차 업계는 이 계획안에 발맞춰 정부가 조만간 보조금 지급 계획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함.

 

인도 전기차 판매 실적과 전망

자료원: Society of Manufacturers of Electric Vehicles(SMEV)

 

□ 인도 전기차 기업분석: 마힌드라 레바(Mahindra Reva)

 

 ○ 마힌드라 레바는 인도에서 유일하게 전기차를 생산하는 업체로 마힌드라 &마힌드라 그룹의 전기차 생산부문임.

  - 회사의 전신은 1994년 인도 뱅갈로르의 마이니 그룹(Maini Group)과 미국의 AEV LLC의 합작투자로 설립된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임.

  - 창립 후 12년동안 레바는 4600대의 전기차를 인도(3000대)와 유럽(1600대, 영국/노르웨이 등)에 판매했음.

  - 레바는 2013년 전기차 판매 목표를 6000대 이상으로 잡고 처음엔 인도 국내시장에 집중하다가 추후 유럽에 수출할 것을 목표로 함.

 

 ○ 마힌드라 그룹은 작년 레바의 지분 55%를 인수한 이후 전기차 공장을 설립하고 전기차 부문 R &D 예산을 늘리는 등 전기차사업을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음.

  - 마힌드라 레바가 10억 루피(약 200억 원)를 투자해 지난 8월 완공한 방갈로르 공장은 연간 3만 대의 생산능력을 갖추었으며 전체 에너지사용의 35%가 태양광으로 운영되는 친환경 공장을 지향함.

 

마힌드라 레바의 방갈로르 공장 전경

자료원: Mahindrareva.com

 

 ○ 또한 합병 후 마힌드라 그룹의 영업망을 이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레바의 전기차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

  - 레바의 대리점이 기존 2개에서 올해 안에 15개로 늘어날 예정이며 2013년 3월 까지 50개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잡았음.

  - 또한 레바는 뭄바이, 푸네, 케랄라, 라자스탄에 전기차 전용 쇼룸을 오픈할 예정임.

  - 마힌드라 그룹에 인수된 이후 레바는 마힌드라의 자본과 경영 노하우 등을 전수받아 시너지 효과가 크게 날 것으로 예상됨.

 

 ○ 마힌드라 레바는 현재 5개의 전기차 모델을 준비 중임. 이 중 3개의 신제품은 마힌드라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고, 2개는 레바가 자체 제작한 플랫폼을 이용함.

  - 마힌드라 레바는 제작 중인 신모델을 2016년까지 생산할 계획을 갖춤. 현재 5모델을 생산준비 중이며 일년에 1~2차량씩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 본 회사는 지난달에 완공한 방갈로르 공장에서 새로운 모델의 시범생산을 시작했다고 발표

  - 새로운 차량들은 세계 최초의 신기술들을 탑재할 예정

 

 ○ 마힌드라 레바는 4인승 전기차 Reva NXR(프로젝트명) 출시를 공식적으로 발표함.

  - Reva NXR은 기존 모델보다 약 20% 인상된 가격에 판매될 예정이며, 시차는 리튬 이온 베터리를 최초로 장착한 모델로 6시간 충전으로 100㎞ 주행 가능

 

 ○ 레바는 뱅갈로르와 델리에서 먼저 신차를 선보인 뒤 다른 주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대도시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

 

마힌드라 레바의 대표 모델 Reva NXR

자료원: Business Standard

 

 ○ 마힌드라 레바는 주요 거점 도시에 전기차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을 민관합동으로 추진할 계획

  - 주정부 건물, 인도은행 지점, 인도 최대의 커피전문점(Cafe Coffee Day) 등에 전기차용 급속 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을 논의 중임.

 

□ 인도 전기차시장의 성공 가능성과 한계점

 

 ○ 인도 전기차시장의 성공요소는 합리적인 가격책정과 인프라 구축으로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의 긍정적 인식을 확산시켜 전기차시장 자체의 파이를 키우는 것임.

  - 인도인들은 차량을 구입할 때 가격에 가장 민감하므로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자극할만한 합리적인 가격책정이 필요함.

  - 또한 전기차 배터리 충전과 정비를 위한 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실정

 

 ○ 합리적인 가격 책정, 인프라 구축, 소비자 인식 전환 못지않게 중요한 것으로 원활한 전력 공급임.

  - 지난 8월 북인도 대규모 정전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인도는 만성적인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음.

  - 원활한 전력 공급은 전기차산업 성장의 핵심적인 요소로 인도 전기차산업 성장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회의론자들은 인도의 불안정한 전력공급을 잠재적 불안요소로 지적함.

  - 따라서 인도 전기차산업의 성공 여부는 인도 정부가 중장기 계획을 통해 발전용량 설비를 늘려 급 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느냐는 점

 

□ 시사점

 

 ○ 인도 정부의 전기차시장 육성 의지, 소형차 선호도가 높은 인도 자동차시장의 특성을 고려할 때 인도 전기차시장의 발전 가능성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매우 크다고 예상됨.

  - 전기차 상용화를 위해서는 전기차 보급의 절대 대수가 중요한데 상대적으로 저렴한 소형 전기차가 제조도 쉽고 가격도 낮아 보급에 유리함.

  - 소형경차를 선호하는 인도인의 특성을 고려할 때 인도가 전기차 보급에 유리한 환경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음.

 

 ○ 따라서 전기차 관련 부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특히 전기차의 핵심 요소인 2차전지에 대한 수요가 인도 전기차 시장 성장에 발맞춰 증가가 예상됨.

  - 레바가 공개할 차세대 전기차량인 Reva NXR(프로젝트명)은 리튬이온전지를 최초로 장착한 모델로 앞으로 리튬이온전지를 장착한 전기차가 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

 

 ○ 한국 자동차 부품업체는 인도 전기차산업을 예의주시해 급격히 늘어나게 될 관련 분야의 부품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임.

 

 

자료원: Business Standard, Buisness Line, Economic times, Society of Manufacturers of Electric Vehicles(SMEV), 마힌드라레바 공식홈페이지, KOTRA 뭄바이 무역관 자체의견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