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조선업계의 절치부심, 우리 부품 기업에 기회

- 고부가가치 선박 제조로 재도약 움직임 -

- 한국 조선업 호평, 국내 부품기업에 좋은 기회 -

□ 한국, 중국에 추월당한 일본 조선업계의 절치부심

 ○ 일본의 고도 경제성장기에 최고 ‘효자업종’이었던 조선산업은 1998년까지 세계 1위를 지켰으나 최근 한국과 중국에 밀려 3위로 추락

  - 일본의 2010년 조선 준공량은 총 2021만8000톤을 기록(전년대비 +6.56%)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

  - 현대중공업은 연간 28척의 건조가 가능한 세계 최대급의 조선소를 보유한 반면, 일본 최대급의 유니버설 조선은 7~8척 수준임.

한중일 조선 수주량 추이

자료원 : 일본조선공업협회

 ○ 한국과 중국에 반격하기 위해 일본의 철강업체인 JFE홀딩스 산하 유니버설 조선과 중공업 기업 IHI의 자회사인 IHI마린유나이티드가 10월까지 합병하기로 합의함.

  - 일본 정부도 양사 합병을 환영, 업체의 대형화를 통해 일본의 기술력을 제대로 발휘해 폭 넓은 고부가가치 선박을 취급함으로써 수익력을 높인다면 한국과 중국에 빼앗긴 시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함.

□ 가격경쟁력 회복을 위한 해외부품조달 확대

 ○ 중국에 비해 제조비용이 20% 이상 높고 최근 엔화의 강세 때문에 현재의 원가 구조로는 시장을 되찾기 힘든 것으로 판단함.

  - 이에 선박용 엔진 부품 등 주요 부품에 대한 해외조달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남.

 ○ 선박용 엔진부품의 수입액은 2011년에는 약 7억1691만 달러의 규모였음.

  - 일본의 선박용 엔진부품 최대 수입대상국은 중국이며, 중국제가 수입품의 약 19.14%를 차지함. 2위는 한국으로 17.83%의 점유율을 나타냄.

  - 대한 수입액은 2011년에는 전년대비 21.5% 증가의 1억2780만 달러

  - 일본 조선산업의 저조와 한국 조선업계의 약진으로 한국산 제품에 대한 인식이 좋아져 지금까지 국내에서만 조달했던 분위기가 바뀜. 자동차 업계가 먼저 한국제품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 자극이 돼 조선업계에서도 한국강판뿐 아니라 엔진부품 등 중요한 부품의 수입 검토를 시작함.

 ○ 2011년 2월, 미쓰이 조선은 POSCO에서 조달한 선박용 강판(압판)을 벌크 캐리어 화물 운반선의 선체에 채용

  - 일본 대기업 조선회사에서 한국 제조 강판을 채용한 것은 미쓰이 조선이 처음

일본 조선 산업 구조

자료원 : 오사카 무역관 보유 자료

□ 주요 바이어 의견

□ 시사점

 ○ 한때 세계 최고의 조선 국가였던 일본은 지금은 중국과 한국에 밀려 세계시장에서 그 자리를 잃음.

  - 하지만 여전히 일본 조선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며, 이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선박 제조로 재도약의 움직임을 보임.

 ○ 일본 조선업계 부활의 가장 큰 걸림돌은 가격경쟁력임. 한국과 중국에 맞서는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장기적으로는 자동차 산업과 같이 해외조달을 늘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주된 의견임.

 ○ 일본 바이어들의 접촉 결과, 한국 조선업에 대한 이미지가 상당히 좋고 품질에 대한 신뢰도 중국 제품에 비해 훨씬 높았음.

  - 선박용 엔진 부품 등 한국의 주력 부품분야는 일본 내 실적만 확보한다면 향후 일본시장 진출 기회가 충분하다고 판단됨.

자료원: 경제산업성, 닛케이 비즈니스, KOTRA 오사카 무역관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