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형 식품제조사, 택배사업에서 활로 찾아

- PB제품에 매장 확보에 밀리자 제조사 직접 배송을 통해 판로 개척 -

□ PB 제품에 밀리는 매장 확보 - 우선 고령인구 대상의 직접 배송으로 돌파

 ○ 일본 대형 식품 제조사들이 잇따라 식품 택배사업에 진출함.

  - 유통업체들이 PB상품 출시를 강화함에 따라 NB제품의 매장 확보가 어려워지는 시장 상황 반전을 위해 자사 제조식품의 직접 배송을 통해 새로운 판로를 개척 중임.

 ○ 일본 최대 냉동식품 제조사 니치레이는 10월부터 우유 판매점의 주거지역 배달망을 활용, 배송을 시작함.

  - 노인을 위한 저염도 식품, 식사 메뉴 등 10종을 500엔 정도로 판매하며 고령인구가 많은 대도시 근교부터 고객을 확보 중임.

  - 큐피도 고령자용 개호식 배송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제휴 판매 사업자의 수를 확대할 예정이며 일본수산도 타사와의 제휴를 통한 배송사업 참여를 검토 중임.

식품 배송사업을 수행 중인 주요 기업

□ PB의 확대, 저출산, 고령화 - 식품 제조업체를 위협하는 세 가지

 ○ 식품 제조사를 둘러싼 환경은 더욱 더 나빠짐. 일본 농림수산성의 조사에 따르면 식품 관련 산업의 국내생산액은 1990년대 후반 약 110조 엔에서 2009년에는 약 96조 엔으로 출산에 따른 시장 축소에 디플레이션까지 겹쳐 생산액이 감소함.

  - 또한 이온과 세븐 &아이 홀딩스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규모의 경제를 앞세워 저렴한 PB 상품의 판매를 확대하며 식품 제조사의 제품 매장은 좁아지고 판매 가격도 낮출 수 밖에 없었음.

 ○ 이러한 힘든 시장환경 속에서 고령층 고객에게 상품을 직접 판매해 이들을 안정적인 고객으로 확보해주는 배송사업은 새로운 수익원을 찾는 일본의 식품 제조사에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임.

□ 식품 제조사 택배사업 참여 - 기회와 도전

 ○ 야노 경제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2011년 택배시장 규모는 약 1조7000억 엔에 달했으며, 2015년에는 약 1조9000억 엔으로 확대될 전망임.

  -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는 크지만 그에 따른 업체 간 시장 쟁탈전도 치열해지며 여러 대기업의 참가가 계속되는만큼 가격 경쟁도 치열함.

  - 또한, 고정고객 확보와 배송 메뉴의 조리 표준화 등 배송에 소요되는 작업을 어떻게 효율화할 것인가 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임.

□ 시사점

 ○ 일본의 장기 불황 속에서 최근 일본 기업의 타깃시장은 집에서 간호를 받는 개호 대상자와 노령인구임.

  - 일본 정부는 2012년 사회보장 예산의 70%를 노인연금, 의료, 개호 지원에 충당하는 것에 비해 육아 등에 배정된 예산은 전체의 4%에 불과함.

  - 막대한 재정 적자에도 사회보장비, 그 중에서도 특히 노령인구와 관련된 예산은 앞으로도 큰 규모로 감축되거나 하지는 않을 것임.

  - 앞서 설명한 최근 일본 식품업체의 배송사업의 주요 타깃 고객은 대부분 고령인구와 그 중에서도 집에서 요양 중인 개호 대상자들임.

  - 따라서, 향후 개호 관련 제품군이 우리 기업의 일본시장 진출 유망분야가 될 것임.

자료원: 일본경제신문, 각 사 홈페이지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