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공작기계 수출 올해도 활활

- 경기 침체에도 작년에 이어 올해도 수출 증가세 -

- 대만 기계산업의 중국시장 점유율, 한국과 근소한 차이 -

□ 대만 공작기계 금년 사상 최대 수출 기록할 듯

 ○ 대만기기공회에 따르면 2012년 상반기 대만 공작기계 수출액은 9.4% 성장한 20억9000만 달러로 기대를 웃도는 성적을 거둠.

 ○ 양안간 ECFA 체결 직후 2011년 대만 공작기계산업은 내수와 수출 오더 모두 전년 대비 대폭 증가하여 사상 최대의 생산액을 기록했음.

 ○ 대만 공작기계산업의 하반기 수출 역시 안정적으로 이뤄진다면 올해 대만 전체 공작기계 수출액은 작년보다 5% 성장한 42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됨. 만약 미달러 대비 대만달러 환율 절하까지 겹쳐진다면 공작기계산업의 수출 성장 폭은 예상보다 더 커질 것임.

상반기 대만 공작기계 수출액 및 연성장률

 (단위: 억 달러, %)

자료원: 대만기기공회

□ 대중 기계 수출, 한국보다 앞서있는 대만

 ○ 최근 중국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8% 이하인 7.5%대로 낮춰잡는 등 성장 둔화의 조짐으로 중국업체의 공작기계 수요가 줄어들고 있으나 대만은 오히려 ECFA 체결 후 공작기계의 대중 수출액이 증가했음.

  - 올해 상반기 한국 기계류의 대중 수출은 17%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대만은 22% 증가한 71억 5000만 달러를 기록해 2004년 이후 최고 수준의 증가율을 보임.

 ○ 또한, 대만은 미국, 동남아 등으로부터의 공작기계 수주량도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임.

  - 미국은 대만 공작기계의 2대 수출 대상국으로 올 상반기 대미 수출 비중은 6.9%에서 11.9%로 증가한 1억3100만 달러를 기록했음.

  - 대만 공작기계의 3대 수출 대상국인 태국 또한 올 상반기 수출 비중이 6.1%까지 확대되는 등 태국을 포함한 동남아국가로의 수출 또한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임.

  - 동남아 국가로의 수출이 늘어난 원인 중의 하나로는 중국 근로자 임금 상승으로 인해 많은 대만업체의 공장이 동남아로 이전해 동남아 수주량이 늘어난 결과임.

□ 시사점

 ○ ECFA 조기자유화 품목의 한, 대만 중국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기계분야에서 ECFA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됨. 장기적으로 ECFA에 따른 관세 인하는 대만 업체들의 대중 수출 경쟁력 향상에 직접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역으로 우리나라 기계산업에 큰 위협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우리 기업의 더 적극적인 연구개발과 수출확대를 위한 노력이 요구됨.

 ○ 대만에서는 한국 공작기계의 기술이 대만보다 한 단계 낮고 대만 제품에 비해서 중, 저가에 속하는 제품군이 많다고 여기는 경향이 짙음.

 ○ 하지만 대만에서도 한국과 인도간 CEPA 체결 이후 한국산 공작기계가 인도에서 관세 혜택을 받게 되어 자연스럽게 대만의 대인도 공작기계 수출이 줄어드는 상황을 염려함.

 ○ 또한 대만업체 입장에서는 한국은 현대, 기아, 두산, 대우 등의 대기업이 관련 공작기계 업체들을 뒷받침해주고 대기업의 해외 진출 시 공급업체로 함께 진출할 기회가 있다는 점을 상당한 위협 요소로 간주함.

자료원: 대만기기공회, 공상일보,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소장자료, 한국기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