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신세대 여아들, 인형 버리고 비디오 게임 택했다

- 인형, 반세기 만에 최고인기 여아용 장난감 지위 상실 -

- 남아들은 전통적인 조립식 장난감 버리고 아이팟 택해 -

닌텐도 DS 게임기                                             바비인형

□ 개요

 ㅇ 영국의 에너지기업 E.On이 지난 반세기 동안의 자료 분석을 토대로 발표한 최신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대 영국의 여자 아이들은 더 이상 인형을 원하지 않는 대신 비디오 게임기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남.

 ㅇ 또한 남자 아이들의 최고 장난감은 그동안 레고와 같은 조립식 모델이었으나 아이팟과 XBox가 이를 대체함.

 ㅇ 2000여 명의 영국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선물희망 리스트(Wishlists) 분석 결과 1950년부터 1999년까지는 남아용으로 Lego와 Meccanno, 여아용으로 Barbie와 Cabbage Patch Dolls가 꾸준히 최고 인기 목록을 점유했음.

□ 장난감 선호도 변천사

 ㅇ 최초 닌텐도 게임보이의 출시 이후 1980년대부터 전자제품이 장난감 목록에 들어가기 시작

 ㅇ 현재 게임보이는 Sony의 Playstation, MS의 Xbox, Nintendo의 Wii로 진화해 영국아이들의 선물희망 목록을 장식

 ㅇ1980년대 희망순위 5위 이하에 머물렀던 전자기기는 최근 최고순위에 당당히 오름.

 ㅇ 2011년 최고 희망순위 아이템은 애플사의 아이팟 터치

 ㅇ 조립식 장난감은 18%의 선호도로 2위

 ㅇ 인형은 16% 선호도로 3위

아이팟 터치

□ 시사점과 전망

 ㅇ 잉글랜드 아동들의 놀이의 권리 보장을 위한 공익단체 Play England 의 전임 이사 Adrian Voice OBE은 인형과 같은 장난감이 완전히 도태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

 ㅇ 어린이들은 장난감을 통해 어른들의 세상을 따라하고 인형은 이러한 자기투영 행동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쉬운 도구

 ㅇ 그러나 비디오 게임의 급부상을 볼 때 인형과 같은 제한된 물리적 완구보다 무한한 가상세계를 표현하고 그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비디오 게임이 훨씬 더 매력적인 장난감에는 틀림이 없음.

 ㅇ 이러한 게임기기의 현재와 가까운 미래는 전자제품이 지배할 것

 ㅇ 배터리로 동작하는 장난감을 보유한 아동의 수는 1950년대 10%에서 1999년에는 34%로 폭증

 ㅇ 전자기기의 성장으로 전통적인 보드게임류는 사장길에 접어듦.

 ㅇ 1950년대 출생자들 중 보드게임을 최고 희망 선물로 꼽은 비율은 12%였던 반면 1990년대 출생자들 중엔 불과 3%로 나타남.

 ㅇ 보드게임의 도태원인으로는 부모들이 자녀에게 할애하는 시간의 감소가 지목됨.(보드게임은 부모가 직접 자녀와 게임에 참여해야 하지만 비디오 게임은 아이 혼자 스크린에 고정시켜 놓는 효과가 있기 때문)

 ㅇ 현재 최고인기 어린이 장난감 목록 1순위인 아이팟 터치의 성공원인은 작고 휴대성이 뛰어나지만 앱스토어를 통해 수천가지의 게임을 무료 또는 업계 최저수준 가격에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기기가격이 일반적인 게임기에 비해 저렴해 부모의 부담이 적은데다 수많은 교육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유명한 앱스토어 접근성 때문에 부모들이 아이들의 놀이보다는 교육용 도구에 가깝다는 합리화를 가능하게 했다는 점들이 꼽힘.

 ㅇ 영국의 아동발달 전문가들은 실제 물리적인 완구를 통해 아동들의 사물인지능력과 운동신경 발달을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제하면서도 현대 사회는 급속도로 컴퓨터화 되기 때문에 디지털 전자기기에 대한 적응력을 어릴 때부터 기르는 것이 사회적응력으로 이어진다고 보고 전자 완구의 필요성을 주장

자료원: E.On, Play England, KOTRA 런던무역관 보유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