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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비즈니스 접대 시 유의 사항
  • 경제·무역
  • 오스트리아
  • 빈무역관 김현준
  • 2012-04-19
  • 출처 : KOTRA

 

오스트리아, 비즈니스 접대 시 유의 사항

- 간단한 선물을 동반한 오찬 선호 -

- 문화적 차이 사전 숙지, 무거운 주제를 피하는 대화 방법 필요 -

 

 

 

□ 간단한 선물을 동반한 오찬이 일반적

 

 ○ 오스트리아에는 한국식 개념의 거창한 '접대' 문화는 흔치 않은 형태임.

  - 보통 공과 사를 철저히 구분하는 오스트리아인의 특성에 기인하며, 비즈니스와 관련한 내용은 가급적 회사 내 사무실에서 마무리되는 것이 일반적임.

  - 비즈니스와 관련한 식사는 보통 간단한 선물을 동반한 오찬이 가장 일반적이며, 이 경우에도 ‘도를 벗어난 비싼’ 식사 대접은 상대방에게 부담을 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역효과를 내는 경우도 있음.

  - 특히 규모가 큰 기업들은 회사 내규로 거래 상대방에게 제공받을 수 있는 선물이나 식사 대접의 상한선을 정해 놓은 경우가 많은 바 사전에 충분한 주의를 요함.

  - 선물로는 한국의 전통문양 등이 새겨진 열쇠고리, 수공예품 등 '간단한' 기념품이 적당하며, 인삼 관련 제품은 개인에 따라 호불호(好不好)가 명확하게 갈리는 바, 이를 선물하려면 사전에 상대방의 기호를 파악하는 것이 바람직함.

 

 ○ 저녁 만찬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음

  - 회사 업무가 끝난 후에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를 좋아하는 오스트리아인들의 특성상, 거래처와의 저녁 만찬은 일반적으로 선호되지 않음.

  - 특히 한국 업체들은 다음 날 출근 부담이 없는 금요일 저녁을 비즈니스 접대의 가장 좋은 시간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나, 보통 주말에 가족과 함께 하는 계획이 있는 오스트리아인에 금요일 저녁 거래처 만찬은 '최악'의 경우라 할 수 있음. 특별한 사정으로 오스트리아 업체가 원할 경우가 아니면, 한국 업체 쪽에서 먼저 제안하는 것은 예의에 벗어나는 행동이라 할 수 있는 바 피해야 할 사항 중의 하나임.

 

□ 비즈니스 접대 시 유의 사항

 

 ○ 비즈니스 에티켓

  - 처음 만나는 사람이 있는 경우 자신을 먼저 소개할 필요가 있음. 악수하는 것은 인사 예절로 정착돼 있으므로, 만날 때와 헤어질 때 반드시 악수를 청하는 것이 예의임. 여성 존중 예절이 정착돼 있으므로 어떤 장소에 들어가거나 나올 때는 언제나 여성에게 우선권이 있으며, 악수를 할 때에도 여성과 먼저 하는 것이 일반적임.

  - 흔히 영화에서 동양인들이 고개를 숙여 인사하는 장면을 많이 보아 왔기 때문에 동양인과 만났을 때 은근히 그런 인사를 기대하고 있는 경우가 많음. 동양식으로 악수하면서 자연스럽게 고개를 숙이는 인사법은 상대방에게 호감을 줄 수 있음.

  - 오스트리아에서는 Aperitif(식사 전 식욕을 돋구기 위해 마시는 술)를 마시는 경우가 많으므로 식사 대접을 하는 경우에 Aperitif를 권해보는 것이 좋음. 후식을 먹는 것도 일상화돼 있으므로, 식사 후 커피를 시키기 전에 후식을 권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임.

 

 ○ 식사 중 대화 시 오스트리아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야기 주제들

  - 가장 부담 없는 주제로는 가족 사항이나 취미, 스포츠 등을 들 수 있음. 오스트리아인들은 가족사진을 지갑에 넣고 다니는 습관이 있으므로 현지인과 대화시 가족 사진을 보여 주는 것도 신뢰감을 일으키는 좋은 방법 중의 하나임.

  - 대부분의 오스트리아인들은 1차 세계 대전 이후 오스트리아가 소국으로 전락한 데 대해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으며, 특히 독일이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것에 대해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음. 이러한 콤플렉스를 해소시켜 주면서 그들로부터 환심을 살 수 있는 방법은 오스트리아를 "문화적 대국"이라고 인정해 주는 것임. 예를 들어 음악, 학문 등에서 오스트리아가 쌓은 업적을 이야기하며, 오스트리아를 "문화 대국"이라고 칭찬한다면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음.

  - 또한 축구, 테니스 등 운동 경기에 관한 대화도 좋아하며, 많은 사람이 오스트리아 황정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있으므로 한-오스트리아 외교 관계가 1892년 조선조 고종 황제와 오스트리아의 프란츠 요셉 황제 사이에 성립됐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도 친근감을 자아낼 수 있는 주제 중의 하나임.

  - 음양 이론이나 불교의 선 등 동양철학 및 동양종교에 호기심이 많으므로 이러한 주제로도 친근감을 유발시킬 수 있음. 최근 침술, 지압, 한의학 등이 많이 소개되면서 화학적 약재가 아닌 자연산 약재를 이용한 치료법에 관심이 높아지는바, 그러한 주제로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임.

 

 ○ 문화적 금기 사항

  - 식탁에서의 금기 : 소리를 내서 음식을 먹거나 입을 벌리고 음식물을 씹는 것은 예의에 크게 벗어난 행동이므로, 수프나 국물, 국수를 후루룩 소리 내어 먹는 것은 절대 금기임. 오스트리아에서는 식탁에서 트림을 하는 것도 예절에 크게 벗어난 행동이므로, 식후에 트림이 나오는 경우 손으로 입을 막고 될 수 있는 한 소리가 나지 않도록 하며, 즉시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이 좋음. 반면, 콧물이 나올 경우 휴지나 손수건 등으로 코를 푸는 것은 자연스러운 행동이므로, 상대방이 식사 중 이러한 행동을 할 경우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함. 반대로, 콧물이 나올 때 코를 풀지 않고 코를 훌쩍거리면서 콧물을 들여마시는 행동은 매우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이므로 주의해야 함. 또한, 큰 소리로 기침하는 것 역시 큰 실례이므로 눌러 참거나 반드시 가리고 해야 함.

  - 흡연시 예절 : 흡연에 대해 관대한 편이지만 흡연을 원할 경우 상대방에게 양해를 구하는 것이 좋음. 상대편이 식사가 끝나지 않은 경우에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이 예의이므로, 반드시 상대방이 식사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함. 최근 오스트리아 식당들은 대부분이 흡연석과 금연석이 구분돼 있으므로, 식당 예약 시 사전에 이를 확인하는 것이 좋음.

  - 음주 관련 예절 : 일반 식당이나 술집에서는 포도주, 위스키, 맥주 등을 잔으로 팔고 있으나, 식사 대접을 할 경우 포도주는 병으로 시키는 것이 예의임. 식사 때나 술자리에서는 각자 주량에 따라 자신의 술만을 주문하거나 스스로 따라 마시는 것이 습관이므로, 상대방의 잔이 빈 경우 가볍게 한번 정도 권하는 정도로 족함. 절대로 술을 강권해서는 안 됨. 자신의 잔이 빈 경우, 상대방에 구애 받지 않고 술을 주문하거나 따라 마셔도 상관없음. 대부분 포도주나 맥주를 즐겨 마시며 위스키나 꼬냑 또는 브랜디 등 독주는 식후 소화를 위해 한잔 정도 마시는 경우가 일반적이므로, 식사에 곁들이는 반주는 포도주나 맥주 정도로만 하는 것이 좋음.

 

 ○ 반드시 피해야 할 대화 주제

  - 같은 언어(독일어)권으로 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는 인접국 독일에 대한 지나친 칭찬은 오히려 역효과를 내는 경우가 많으므로 각별한 주의를 요함.

  - 과거 화려한 합스부르크 왕가를 이루었으며, 1815년 빈 회의 결과 독일 연방의 맹주로 군림했던 오스트리아는 독일어 문화권의 정통이라는 자부심이 매우 높은 편임. 그러나, 현대에 들어와 독일이 세계적인 경제 대국으로 우뚝 성장한 반면, 오스트리아는 1차 세계 대전 이후 이전 영토의 3/4을 잃고 소국(小國)으로 전락한 데 이어 1938년에는 히틀러의 독일에 의해 병합을 당하는 등의 사건을 겪었음. 이러한 역사적 배경 때문에 오스트리아 국민들 중 독일에 대해 일종의 콤플렉스 같은 것을 느끼는 사람들이 적지 않기 때문임.

  - 이러한 국민 정서는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한국과 독일과의 4강전에서 잘 드러났는데, 오스트리아 현지 교민들이 전하는 바에 따르면 당시 오스트리아 국민 상당수가 이웃 나라 독일이 아닌 “잘 알지도 못하는” 한국을 응원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음.

  -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오스트리아에 거주하는 외국인 4명 중 1명이 독일인이라는 통계에서 나타나듯이, 현재 오스트리아에는 많은 수의 독일인 또는 독일계 뿌리를 가진 사람들이 생활하고 있으며 특히 비즈니스 부문의 경우 이 비율이 더욱 높다는 점임. 따라서 상대방의 “출신(?)”이 사전에 파악되지 않은 상태에서, 독일에 대한 비판적인 내용의 대화 또한 매우 조심해야 하는 바 상황에 맞는 적절한 대응이 요구됨.

 

□ 시사점

 

 ○ 흔치 않은 경우이긴 하지만, 한국과의 거래 경험이 많은 일부 오스트리아 업체 중에는 한국식 접대에 대해 특별히 거부감을 갖지 않는 경우도 있음.

  - 상대방의 성향, 한국과의 거래 경험 등을 사전에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며, 가급적 오스트리아 업체 쪽에서 원하는 방식을 최대한 존중해 주는 것이 비즈니스 접대의 효과를 최대화할 수 있는 비결임.

  - 한국과 비교해 식사 중 서로 간에 상대적으로 많은 대화가 오가는 오스트리아의 식사 문화를 감안할 때, 거래 및 제품 관련한 내용 이외에도 다양한 시사 지식 등 어떠한 주제에도 탄력적으로, 성심성의껏 대응할 수 있는 전문적인 사전 준비가 필요함.

 

 

자료원 : 바이어 인터뷰, KOTRA 빈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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