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정수기시장, 더욱 맑은 물을 갈망하다

- 수요 증가세, 여전히 수입의존도 높아 -

- 선호도 파악하고 가격 낮추면 시장경쟁력 충분 -

□ 저렴한 세라믹 정수기 사용

 O 캄보디아에서는 전체 인구 중 19%가 극빈층에 달하며 대부분 지방과 농촌에 집중됨. 통계자료에 의하면 캄보디아는 전국적으로 수력자원이 풍부한데도 사회기반시설 부족으로 66%의 캄보디아인은 미생물학적으로 안전한 수원을 공급받지 못하며 식수로 부적합한 물을 음용하는 인구는 더욱 많을 것으로 추측함.

 O 수년간 비정부단체(NGO)들이 캄보디아의 식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함. 최근 유니세프, 국제개발산업(IDE), 미국국제개발처(USAID), 캄보디아적십자(Cambodia Red Cross), 캄보디아 대안기술센터(Resource Development International) 등의 국제적인 NGO들이 캄보디아의 농촌과 시골지역의 식수 개선을 위해 세라믹 정수기 필터를 지원함.

 O 세라믹 정수기는 캄보디아에서도 생산을 하며 가격이 저렴해 캄보디아 지방 주민들이 주로 정수기로 사용함. 현재 약 15만 대의 세라믹 정수기가 국내에서 사용되며 가격은 15~20달러 선이라고 함. 올바르게 사용할 경우 식수로도 적합하다고 NGO들은 밝힘.

 O 그러나 캄보디아인들 사이에서 전해 내려온 생활습관으로 아직까지 대다수의 주민에게 표준화된 정수기가 보편화되지 않음. 대부분 수돗물을 끓여서 음용하거나 우기 때 빗물을 모아 사용하며 정수기 이용 또한 안전한 현대식 정수기보다 저렴한 세라믹 정수기를 주로 사용하나 사용자도 소수로 제한됨.

캄보디아에서 제조한 세라믹 정수기의 모습

□ 정수기시장 규모

 O 캄보디아의 꾸준한 경제성장으로 삶의 질이 점차 상승하면서 정수기의 국내 시장 수요도 눈에 띄게 증가함. 현지 매체 조사에 따르면 현재 개인 가정에서 정수기를 가장 많이 사용하며 정수기 사용 증가율은 수도를 중심으로 점차 늘어나는 사무실과 공장에서 가장 크다고 밝힘.

 O 캄보디아 내에서도 소규모의 정수기 제조업체가 존재하지만 국내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많은 양을 수입에 의존함. 캄보디아 재정경제부 공식 자료에 따르면 국내 정수기 수입 총액은 2008년 76만8000, 2009년 127만, 2010년 약 1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여전히 수입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남.

 O 현재 40개의 캄보디아 유통업체가 다양한 종류의 정수기를 수입함. 제품들은 홍콩, 대만, 베트남, 호주, 프랑스, 미국, 한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수입되며, 주요 수입국가로는 중국이 1위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로 태국, 대만, 한국이 뒤를 이음.

최근 5년간 정수기 수입액 추이

(단위: 달러)

자료원: 캄보디아 세관(Cambodia Customs)

□ 전망과 시사점

 O 캄보디아 정수기 시장은 아직 작지만 매년 수요자가 점차 증가하는 점은 새로운 시장으로 충분히 매력이 있음. 특히 현지 구매자들은 한국산 수입품들에 대해 질이 우수하고 안전한 제품으로 인식하며 한국 브랜드 정수기에 대한 깊은 신뢰감을 보임.

 O 주변국들과 비교해 가격 민감도가 높은 캄보디아의 정수기 이용자들은 직접 구매가 아닌 매달 25~30달러의 비용을 지불하며 사용하는 렌트 방식이 보편화됐음. 이러한 소비자 성향 때문에 저렴한 중국과 대만 제품들과의 가격 경쟁은 한국 정수기 업체들이 해결해야 할 가장 큰 과제임.

 O 장기적인 안목에서 정수기는 개인 건강 유지에 선택이 아닌 필수 제품이기에 캄보디아의 정수기 이용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임. 현지 구매자 선호도를 파악하고 경쟁력 있는 가격을 유지한다면 한국 정수기 제품의 시장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것임.

자료원: KOTRA 프놈펜 무역관 자체 조사, 캄보디아 재정경제부, 캄보디아 세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