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을 이긴 중국 토종제품 성공 포인트

- 손글씨 즐기는 중국인 특성 반영해 만든 비즈니스용 태블릿 PC 'e人e本' -

- 유사발음으로도 글자 척척 찾아주는 소우고우 입력시스템 -

 

 

 

□ 소비자 기호 제대로 읽어야

 

 ○ 치열한 시장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기술력도 중요하지만 소비자가 원하는 바로 그 제품(서비스)을 만들어 소비자에게 강하게 호소하는 것이 중요함.

  - 최근 소비자 기호에 맞는 제품을 출시해 성공한 중국 기업들이 주목받음.

  - 기술력 제고가 기업의 영업이익 확대를 가져다준다는 공식이 항상 성립하는 것은 아님.

  - 기술력 제고에만 매달릴 경우 경쟁압력이 지속적으로 가중되는 기술 경쟁에 내몰리게 됨.

  - 여기에서 한발 물러나 소비자 기호와 그들이 요구하는 틈새시장을 제대로 파고들어 성공한 중국기업이 있음.

 

□ 손글씨 기능 강화한 비즈니스용 태블릿 PC로 성공한 'e人e本'

 

 ○ 애플이 주도하는 태블릿 PC 시장에서 중국인의 기호를 적극적으로 제품에 반영해 성공한 브랜드가 'e人e本(壹人壹本)'임.

  - 'e人e本'은 2010년 전체 태블릿 PC 시장에서 아이패드에 이어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했으며 10만 대가 판매됨.

  - 비즈니스용 태블릿 PC 시장에서 2010년 9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킴.

 

 ○ 2010년 한 해의 성과에 힘입어 지난 1월 20일에 열린 '2010년 중국기업우수관리회의'가 선정한 '2010년 가장 특출난 성과를 거둔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린 전체 30개 기업 중 5위에 선정됨.

 

 ○ 'e人e本'의 성공요인은 명확한 포지셔닝에 있음.

  - 개발단계부터 비즈니스에 특화된 제품개발에 주력함.

  - 손으로 직접 필기하는 방식이 회의에 가장 효과적인 기록방법이라고 판단하고, 이를 제품에 적용함.

  - 'e人e本' 중국 양회기간 중 정부기관 공공 구매물품으로 낙찰됨.

  - 2011년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제11회 4차 회의의 공식 기록도구로 선정됨.

  - 그 밖에도 각종 기업이 선호하는 주요 사무용품으로 인기를 끔.

  - 휴대하기 편리하고 문서작업이 용이하며 장소와 시간의 제약 없이 인터넷접속이 가능한 태블릿PC는 외근이 많은 비즈니스맨들에게 필수용품으로 자리 잡음.

  - 통계에 따르면 조사한 비즈니스맨의 약 70%가 터치패드의 불편함으로 인한 업무오류를 경험한 적이 있으며, 터치펜과 손가락을 함께 사용하는 방식이 업무효율성을 높이는데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답변함.

 

제품명	e人e本
기업명	베이징 이런이번 신식 유한공사(北京壹人壹本信息科技有限公司)
가격	최신모델인 T3(중량 530g，두께 0.99cm，액정 크기 8인치) 기준 공식 홈페이지  판매가 4200위안
장점	- e人e本 T3 버전에 독점적으로 탑재된 MindMark 기술은 손으로 직접 필기하는 듯한 느낌을 완벽하게 구현함. - 다양한 양식의 필기장 화면에 필기내용을 분류할 수 있도록 함. - 용량이 커 다양한 정보를 저장할 수 있으며 이미 저장된 내용 검색기능이 탑재됨. - 문서 기록뿐만 아니라 서명과 결재에도 사용할 수 있음. - 필기장을 항상 소유하는 중국인의 특성을 고려해 볼 때 손글씨 기능성이 좋은 e人e本의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큼.  ㅇ e人e本 손글씨 기능  - 50권의 베스트셀러, 2만여 권의 경제경영관련 도서, 각종 분야의 최신잡지 400여 권, 100여개의 인터넷 신문 등이 내장됨.  - 외부환경에 따라 조명밝기와 글자크기를 조절할 수 있음.  - 책 내용을 인터넷에서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으며 코멘트를 다는 기능이 탑재됨.  - 중국인들은 서예를 즐기는데 e人e本으로도 서예연습을 할 수 있음.  - 서예 견본이 내장돼 있어 언제 어디서든 서예연습이 가능함.
판매현황	- 2010년 한 해 총 판매량 10만 대 기록, 판매액 2억 위안 - 아이패드에 이어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함.
판매채널	- 판매와 체험이 모두 가능한 멀티플랙스형 매장인 IT4S 센터를 운영하며, 현재 산둥, 베이징, 상하이, 광둥, 저장, 충칭, 신장 등 전국 30여 개 성시에 600여 개의 4S점을 운영 중임.
	- 자사 홈페이지 온라인매장을 통해 판매되며 땅땅왕(當當網), 러쿠티엔상청(樂酷天商城), 2688상청(2688商城) 등 B2C 인터넷에서도 구매 가능함.
홈페이지	www.eben.cn
기타	- 아이패드가 정식으로 출시되기 전인 2010년 1월 7일 e人e本의 최초 모델인 T1버전이 출시됨. - 2011년 출시된 T3는 세 번째 모델임. - 사용자가 단말기에 저장한 내용을 별도의 저장 공간에도 저장할 수 있도록 하는 웹하드를 개발 중임. - 단말기를 분실하더라도 웹하드에 접속해 주요 내용을 삭제하면 단말기에 담긴 내용도 일괄적으로 삭제가 가능하므로 보안에 강하다는 점이 기업인들에게 어필함.

 

□ 'e人e本'에 대한 평가

 

 ○ 최근 중국 내 태블릿PC 시장에 아이패드를 모방한 제품이 많이 출시되면서 엔터테인먼트 기능으로 특화된 제품은 많으나 기업인이 필요로 하는 기능을 고려한 제품은 부족한 상황이었음.

 

 ○ 노트북은 휴대가 어렵고 휴대폰은 액정이 작아 업무처리에 불편함.

  - 'e人e本'은 휴대가 간편하고 기록, 메일회신, 문서결재면에서 효율적이기 때문에 비즈니스맨들이 선호함.

 

□ 손쉬운 입력시스템으로 인기높은 중문 입력기 '소우고우'

 

 ○ 중국에서는 보통 외국계 기업이나 외국의 경우를 벤치마킹해 성공한 사례가 많으나, PC나 인터넷 시장에서 만큼은 중국 본토 기업의 우세가 두드러짐.

  - 2010년 바이두(百度)의 중국 내 인터넷 검색엔진 시장점유율은 전체의 75.9%를 차지하는 반면 구글은 18.9%를 차지하는데 그침.

  - 인터넷 메신저분야에서는 QQ와 아리왕왕(阿裏旺旺)이 각각 72.97%, 12.1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반면 MSN은 4.97%로 저조함.

  - 인터넷 구매 시장에서도 중국 본토 기업의 우세가 두드러짐.

  - B2C 영역에서 타오바오(淘寶)의 점유율이 48.5%인 것에 반해 아마존의 시장점유율은 2.4%로 미미한 수준임.

  - C2C 영역에서는 타오바오가 무려 90%의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기록함.

 

 ○ 인터넷 분야에서 중국기업이 우위를 차지하는 것은 외국계 기업의 중국 인터넷 사용자들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중국 인터넷 사용자들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기 때문임

  - 중국어 입력시스템 시장은 검색, 인터넷 구매, 메신저, 뉴스, 포털 영역 등과 함께 중국 PC와 인터넷 시장의 주요 영역 중 하나로 평가됨.

  - 기존의 중국어 입력시스템 시장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실상 독점했으나 최근 몇년 새 소우고우 입력시스템, 바이두 입력시스템, QQ 입력시스템 등 중국어에 특화된 입력시스템이 연이어 등장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점유율이 점차 하락함.

 

 ○ 소우고우 중국어 입력기가 2006년 5월 정식으로 출시된 후 3년이 지난 2009년 사용자 수가 이미 1억 명을 넘어섰음.

  - 출시 후 5년 뒤인 2011년에는 소우고우 중국어 입력기 사용자 수는 3억 명을 돌파했으며 시장점유율은 83.6%에 달함.

 

□ '소우고우', 중국어 입력 시스템 시장 점유율 1위

 

 ○ 소우고우 중국어 입력 시스템의 시장점유율은 83.6%로 경쟁제품과 비교해 가장 높음.

  - 소우고우는 QQ, 치후360(奇虎360, 무료백신소프트웨어)에 이어 사용자 수가 가장 많은 프로그램 3위를 기록함.

  - 구글이 소우고우의 시스템과 단어 데이터 베이스를 사전 협의 없이 모방한 것이 드러나 지적재산권 문제와 관련해 소우고우의 개발사인 소후(搜狐)에 정식 사과한 전례가 있음.

 

브랜드명	소우고우(sougou)
개발사	소후(搜狐)
제품 종류	중국어 입력시스템
장점	- 소우고우는 단어의 일부만 입력해도 대량의 정보가 저장된 인터넷공간에서 자동으로 해당 단어가 검색되도록 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통해 단어 입력 속도를 높임. - 최근 소우고우 중국어입력시스템의 정확도는 94.85%에 달하며 경쟁 시스템들의 정확도가 60%에서 70%에 불과한 것을 볼 때 매우 높음. - 중국어는 같은 단어라도 각 지역마다 발음이 다르거나 병음이 정확하지 않아 입력단어 검색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함. - 소우고우는 사용자가 입력한 병음이 정확하지 않더라도 가장 가까운 단어를 자동으로 입력해주는 동시에 잘못 입력된 병음을 올바르게 교정해주는 등 수정기능이 뛰어남. - 예를 들어, jue se 로 발음되는 角色를 jiao se로 입력하더라도 같은 단어가 검색되며, jue se로 입력된 병음은 jiao se로 수정돼 화면에 나타남. - 이는 병음 입력을 보다 용이하게 하며 표준 병음과 발음에 대한 학습효과도 기대할 수 있음. - 만화, 로맨스, 영화 등 여러 종류의 스킨을 제공해 사용자가 원하는 스타일의 스킨을 설정할 수 있음. - 스킨제공사이트를 별도로 운영해 일반 사용자들이 직접 스킨을 만들고 이를 다른 사용자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함. - 소우고우 스킨제공사이트는 소우고우 입력시스템을 사용하는 3억여 명의 사용자들에게 개방됨,   중국 분위기의 연꽃무늬 스킨 - 자주 사용하는 단어나 시구는 단어의 앞글자만 입력하더라도 바로 검색이 되도록 하는 등 입력 과정을 단순화해 문서작업속도를 높임. - 예를 들어, 雲南白藥(yun nan bai yao)의 경우 단어의 앞글자인 y, n, b, y만 입력하더라도 해당단어가 검색됨. - 각종 신조어나 인터넷 용어도 소우고우의 단어 데이터베이스에 신속하게 등록되므로 젊은이들 사이에 소우고우 입력시스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음.
판매현황	- 소우고우 입력시스템은 프리웨어로 직접적인 수입창출과는 관련이 없음. - 그러나 3억여 명에 달하는 사용자들이 소우고우 브라우저와 검색엔진을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효과가 있음. - 2010년 소후의 검색서비스 관련수입은 총 1860만 달러에 달했으며, 이는 전년대비 120%나 증가한 것임.
홈페이지	http://pinyin.sogou.com
기타	- 스마트폰 시장에도 진입하기 위해 중국 브랜드인 진리(金立), 티엔위(天語), TCL과 외국 브랜드인 모토롤라와 제휴해 스마트폰용 중국어 입력시스템을 출시함. - 노키아, HTC, 삼성 등 핸드폰 제조사들도 소우고우 중국어 입력시스템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임. - 맥북, 아이패드, 아이폰의 소우고우 중국어 입력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음.

 

□ 소우고우 중국어 입력기에 대한 평가

 

 ○ 중국어 관련 영역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세계에서 가장 특이하고 복잡한 문자 중 하나인 한자를 잘 알아야하며, 한자를 사용하는 중국인의 언어습관을 이해해야 함.

  - 소우고우의 자동수정 기능은 정확하지 않은 병음이나 발음 혹은 단순 실수에 의한 입력 오류를 줄여줌.

  - ‘便宜(pian yi)’의 경우 사용자가 'pain yi' 라고 입력해도 해당단어를 검색할 수 있으며, 단어의 앞글자인 p,y만 입력해도 단어를 찾을 수 있음.

  - 사용자가 한번 입력한 단어를 재입력할 경우 이전에 입력한 기록이 남아있어 단어의 일부만 입력해도 자동으로 해당단어가 검색됨.

  - 예를 들어 소설 ‘홍루몽’에 언급되는 시구인 ‘寒塘渡鶴影’의 경우 이 시구의 병음인 ‘hantangduheying'을 입력하면 가장 먼저 해당 시구가 검색돼 입력속도를 높여줌.

  - 소설 속 인물 등 고유명사나 잘 쓰이지 않는 생소한 전문용어도 한번만 입력하면 재입력시 해당 단어가 바로 검색돼 편리함.

  - 그러나 구글입력기나 QQ입력기의 경우 이러한 단어들을 한 번에 검색해내는 경우가 드물어 사용자들이 한 글자씩 해당 한자를 찾아야해 번거롭다는 평가를 받음.

 

 

자료원: 이관궈지, 신랑왕, 소후왕, 허쉰왕, 중국후롄왕정보중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