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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셉트 있는 세트제품으로 네덜란드 식탁을 점령하라
  • 현장·인터뷰
  • 네덜란드
  • 암스테르담무역관 임성아
  • 2011-12-16
  • 출처 : KOTRA

 

‘콘셉트 있는’ 세트제품으로 네덜란드 식탁을 점령하라

 

 

 

네덜란드인들은 매끼 격식을 갖춰 먹고 이야기를 나누며 천천히 먹는 프랑스인들을 보며 이질감을 느끼기도 한다. 전통적으로 빨리 준비하고 빨리 끝내는 식사를 해오던 네덜란드인에게서도 ‘뭔가 새로운’ 음식을 찾는 수요가 높긴 하지만, ‘이색적인’ 요리준비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거나, 재료를 구입하느라 이곳저곳을 돌아야 한다면 ‘그냥 중국요리를 시키자’는 말이 나오기 십상이다.

가치와 효용을 철저히 따지는 네덜란드인의 생활방식을 이해한다면, ‘한국의 맛’으로 식구나 손님들을 놀라게 할 이색음식을 원하는 이들의 혀를 즐겁게 해줄 수 있을 것이다.

 

1880년대 네덜란드 농가의 저녁식사 풍경을 그린 ‘감자먹는 사람들’

    

암스테르담 반고흐 미술관

 

□ 네덜란드인들의 일반적인 식단

 

 ㅇ 전통적인 네덜란드 식단, ‘소박’이 미덕

  - 아침, 점심은 간단하게 샌드위치로 때우고 저녁에만 따뜻한 음식을 먹음.

  - 아침, 점심에 먹는 샌드위치는 레스토랑에서 파는 샌드위치와 달리 매우 소박한 형태로 브로쪄(broodje)로 불림. 몇 줄의 빵을 한꺼번에 구매해 냉동실에 넣어놓고 아침에 몇 장을 꺼내 땅콩버터를 바르거나 치즈 한 장을 얹거나 버터를 바르고 초콜릿 가루(‘우박’이라 부름)를 뿌려먹는 식으로, 아침에서 점심도시락 준비까지 약 5분에 끝냄.

  - 전통적인 네덜란드식 저녁식사도 ‘으깬감자+캐비지+고기’ 혹은 ‘밥+고기’ 식으로 매우 단순함(고기는 간을 맞춰 세심히 요리된 음식이 아니라 삶은 소시지나 포장을 뜯어 바로 팬에 넣고 후추, 소금을 넣고 단 시간 내 굽는 형태임.).

 

 ㅇ 소박해도 꼭 챙기는 코스, 후식

  - 식단이 소박한 만큼 식사시간도 짧음. 다 먹었다 싶으면 한 명이 나서서 ‘뚜쪄(Toetje)?’라고 묻는데, 이는 다들 먹었으면 후식을 내오자는 신호임.

  - 아무리 소박하게 대충 먹는 저녁이라도 꼭 디저트(요거트+설탕, 커스터드 크림, 아이스크림 등)를 챙겨먹음.

  - 후식은 직접 만들지 않고 주로 슈퍼마켓에서 구매. 네덜란드의 슈퍼마켓의 디저트 코너는 방대한 류의 저녁식사용 후식 유제품을 갖춤.

 

네덜란드인의 식단

    

자료원: http://dutchfood.about.com, http://www.lekker-recept.nl, http://keukenhelden.nl

 

 ㅇ 고유의 음식문화가 빈약해 외국 음식에 대한 호기심 높음.

  -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음식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선뜻 대답하기 힘들어할 정도로, 전통적인 식단이 소박하기 때문에 외국의 레시피를 수용하는 데 적극적임.

  - 감자와 야채를 으깨어 찌고 고기를 곁들이는 Stampot은 소박한(농가형) 전통식으로, 한국의 ‘밥+국’처럼 기본 식단일 뿐, 이를 ‘대표음식’, ‘선호음식’으로 꼽는 사람은 희박함.

  - 청어, 크로켓, 감자튀김, drop(검은 감초사탕과자), kruidennoten(생강·계피 등을 넣은 향료과자로 연말에 주로 먹음) 등을 대표음식으로 꼽기도 하나 이들은 정식 식단이라기보다는 별식이나 간식으로 밖에서 손쉽게 사 먹는 음식임.

 

네덜란드인들이 즐겨 먹는 간식과 과자

    

자료원: http://dutchfood.about.com

 

□ 네덜란드 식탁에 네덜란드 요리 없다. 외국요리 습득은 선택 아닌 ‘필수’

 

 ㅇ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전통적인 농가음식 형태의 ‘으깬감자+캐비지+고기’ 혹은 ‘밥+고기’를 탈피하고자 하는 욕구 높아짐. 스파게티나 중국음식, 인도네시아 음식은 이미 네덜란드 식단의 일부로 굳건히 자리잡았으며, 모로코 음식, 터키 음식, 태국음식, 일식 등 외국음식을 찾는 수요 매우 높음. 네덜란드의 ‘이국음식’에 대한 수요는 단순한 호기심이나 ‘외식용’이 아니며, 가정 내 식단을 다양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수요임. 즉, 관심을 끄는 요리가 발견될 경우 직접 요리법을 익히려는 욕구 높음.

  - 슈퍼마켓에서는 인지도가 높은 이국적인 음식을 집에서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게 하는 제품들이 큰 비중을 차지함.

  - 외국음식을 배우는 워크숍 등이 곳곳에서 조직돼 주부들에게 인기

 

※ 주  네덜란드 내 인도네시아 음식의 대중화

네덜란드에 350년 식민지배를 받았던 인도네시아인들은 거꾸로 그들의 음식문화를 네덜란드에 전수했으며, 이는 중국음식과 섞여 ‘동양음식’으로 굳건히 자리잡음. 오랜 전통만큼 네덜란드인들은 갖가지 인도네시아 음식에 매우 친숙하며 주문음식은 물론 직접 요리해 먹기도 함. 이들에게 나시고렝(볶음밥), 바미(Bami 볶은 국수), 룸피아(Loempia 튀김롤), 사테(Sate 땅콩소스 바른 꼬치), 삼발(Sambal 인도네시아 고추장), 끄루뿍(새우맛과자)은 한국에서 짜장면, 우동과 다름없이 친숙한 음식명임.

 

 ㅇ 특히 손님초대상은 외국음식의 향연장이 됨.

  - 손님초대 경우 ‘으깬감자+캐비지+고기’를 내는 경우는 거의 없음. 별식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별 수 없이 갖가지 외국레시피가 차용됨.

 

 ㅇ 과거 고소득층의 전유물이었던 일식이 ‘All You can Eat'(일주일에 하루, 낮은 가격으로 무제한 제공)을 표방하는 일식당의 확산으로 빠르게 대중화되면서 미디어의 관심을 끔.

 

□ 네덜란드 식탁 진출의 키워드 ☞ ‘일품요리 레토르트’, ‘콘셉트와 시리즈를 갖춰 진출’

 

 ㅇ 네덜란드 식품도매시장 점유율 18.2%로 1위를 차지하는 Sligro사의 구매담당 Wijst씨는 한국제품의 네덜란드 식품시장 진출에 대해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언급하며, ‘네덜란드인들이 매력을 느낄 만한 마케팅 전략이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컨셉‘이 중요하다’고 강조

  - ‘아시아의 주방을 내 집으로’라는 슬로건을 걸고 약 80여 년 동안(태국음식, 인도네시아 음식, 중국 음식 중심) 오리엔탈 음식 제품을 소스, 면 포장제품, 레토르트 제품 등으로 판매해 온 Conimex를 그 대표적인 예로 듦.

  - Conimex사는 특히 ‘아시아의 모든 가정에서는 wok으로 요리한다’고 내세우며, 모든 출시제품, 레시피를 wok요리에 집중함.(네덜란드 가정에서 ‘오늘은 아시아요리를 하자’ 결정할 경우 바로 Conimex사 제품 코너를 찾을 정도)

 

Conimex사 제품들

자료원: Conimex.nl

 

 ㅇ 실제 네덜란드 슈퍼마켓의 외국음식 코너나 대형마트인 Makro등을 살펴보면 이러한 특징이 극명하게 드러남.

 

네덜란드 Makro마켓의 동양음식 코너

    

자료원: 암스테르담 무역관 촬영

 

□ 콘셉트 키워드와 진출방안

 

 ㅇ 한국음식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레토르트 제품, 세트 포장제품 출시

  - 일식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나, 이탈리아식이나 인도네시아 음식과 달리 가정 내 일식을 만들어 먹는 예는 아직 찾아보기 힘듦. 스시와 미소국의 경우 세트를 이루어 판매되는 경우가 늘어나나 여전히 인도네시아 레토르트 음식에 비해 요리법이 쉽게 와닿지 않음.

  - 고기나 야채 등 1~2가지 어느 슈퍼마켓에서나 살 수 있는 주재료를 제외하고는, 한 코너에서 한 요리에 필요한 모든 재료를 구할 수 있도록 해야 함. 한 가지 요리에 필요한 다른 재료를 위해 다른 슈퍼마켓을 방문하는 일이 없게 하도록 요리법에 들어가는 재료리스를 과감히 축소.(네덜란드에서는 신선주재료와 레토르트를 섞어 요리하는 것을 ‘인스턴트’로 간주하지 않으며 ‘직접 요리한 건강식’으로 간주)

  - 요리법이 외국인이 보기에 ‘명확하고’ 요리단계가 4~5단계로 단순해야 함. 생각났을 때 포장을 뜯어 바로 요리할 수 있도록 배려.(장시간의 물에 불리기 단계는 장애). 기본으로 필요한 제품 팩키지와 엑스트라 제품 팩킹(토핑 등)을 구별해 분리시키고, 제품의 요리법은 최대한 단순화시키되 엑스트라 제품은 ‘Tip'으로 사용법 제시. 레시피를 읽던 소비자가 원하는 경우 엑스트라 제품(토핑 등)을 바로 집을 수 있도록 함께 배치

  - 낯선 음식인 만큼 요리된 상태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해 흥미를 자극해야 함.

  - 요리법을 최대한 단순화하는 한편, 아무리 작은 제품, 토핑제품이라 하더라도 실제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 제품인지를,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어떤 음식들과 곁들여 먹는지를 명화히 제시하는 것이 중요

  - 색다르되, 어려워서는 안 됨. 단순화된 사진,그림으로 설명. 낯선 음식이다 보니 매운 맛의 정도나 원료에 대해 상세한 정보를 원하지만 이를 일일이 설명하다보면 지나치게 난해해질 수 있음. 글로 풀어쓰기 보다 여러 가지 상징문자를 적극 사용할 것

 

Conimex사의 마케팅 예

        

 자료원: 암스테르담 무역관 촬영 및 conimex사 홈페이지

 

 ㅇ 건강식&채식

  - 야채류 섭취가 적고 단음식과 패스트푸드 음식을 주로 먹는 네덜란드인은 당뇨, 고콜레스테롤 등으로 식이요법을 하는 경우가 상당함.

  - 슈퍼마켓의 스낵류는 짜고 기름진 감자튀김, 땅콩류가 거의 대부분으로, 식이요법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포화지방산, 칼로리 등이 낮은 제품을 찾느라 제품 성분을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 겪음. 한국은 일찍이 웰빙스낵류 바람이 불어 이들 제품군 발달

  - 최근 네덜란드인의 고나트륨 섭취가 사회적인 이슈로 집중조명됨. 정부,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저나트륨 섭취 홍보 캠페인 활발. 가정에서 소금섭취를 줄이고자 해도 레토르트제품에 이미 다량의 나트륨이 함유돼 있어 홍보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나자 식품제조회사에 나트륨함유량을 줄이도록 촉구됨.

  - ‘콜레스테롤 0’, ‘포화지방산0’, ‘글루텐 0’ 제품 등의 컨셉으로 다양한 과자류 출시, '저나트륨‘ 컨셉으로 소스나 레토르트수프 출시, ’육류성분0‘등의 컨셉으로 베건족 공략모색

  - 특히 외식보다 내식 문화가 발달한 네덜란드에서는 생일파티, 크리스마스 파티, 부활절 브런치 파티 등을 가정 내에서 치루며, (크리스마스 디너를 제외하고) 정식으로 식사를 대접하기 보다는 식사시간을 피해 초대해 간단한 다과를 제공하는 일이 일반적임. ‘건강과자’ 컨셉으로 이러한 다과파티용 과자류 시장 적극 공략

 

네덜란드인의 생일 파티 모습

    

자료원: 암스테르담 무역관

 

 ㅇ 중소기업보다는 다양한 시리즈를 한꺼번에 제공할 기반이 되는 대기업이 진출이 바람직

 

 

자료원: www.conimex.nl, unilever, foodguru, Consumentengids, deondernemer.nl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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