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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루피화가치 급추락, 인도기업들 패닉
  • 경제·무역
  • 인도
  • 뭄바이무역관 최동석
  • 2011-12-15
  • 출처 : KOTRA

 

인도 루피화가치 급추락, 인도기업들 패닉

- 수입인플레로 촉발된 루피화 하락, 성장 악영향 -

- 수입업체, 인프라, 철강, 정유, 발전업체 패닉, 외국계 제조업체 환차손 눈덩이 -

 

 

 

□ 인도 루피화 속절없는 추락

 

 ○ 달러 등 주요통화대비 인도 루피화가치가 올해 8월부터 본격적으로 하락, 연일 사상 최저치를 기록 중

  - 2011년 12월 14일 달러 당 53.72루피를 기록, 일본 엔화 당 0.56을 기록 지난 6개월 전 대비 각각 20.1%, 23.2% 절하됨.

 

 ○ 지난 6개월 동안 인도 루피화 가치의 급속한 추락폭은 주요 10대 통화국 중 가장 큰 폭이고, 아직도 하락의 끝을 모른다는데 심각성이 큼.

  - 달러 당 통화가치 절하폭은 유럽지역 9%, 말레이시아 8%, 러시아 15%, 브라질 18%로 인도 루피화보다는 덜 떨어짐.

 

지난 5개월간 달러당 루피화 환율

  

자료원: 이코노믹타임즈

 

□ 인도 루피화 평가절하 요인 분석

 

 ○ 미국·유럽의 경제위기, 인도 주식시장 침체, 인도경제의 불확실성으로 간접 투자자본이 빠져나가는 가운데 FDI 유입도 줄어들기 때문임.

  - 외국인 투자자들이 올 초부터 지금까지 인도 주식시장에 투입한 투자액은 지난해 전체 투자액 290억 달러에 비해 매우 감소

  - 유럽 부채 위기의 확산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 심리가 강해진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투자금을 회수했음.

 

 ○ 또한 무역과 경상수지적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인도기업들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낮아진 해외금리를 활용해 대거 차입한 달러 등 주요국 통화표시상업차관의 원리금을 상환해 나가야 하기 때문에 달러 수요가 늘어남.

  - 루피화의 급속한 절하로 외국에서 빌린 것이나 금리가 높은 인도에서 빌린 것이나 실질 금리가 거의 같아지는 현상이 발생

  - 보통 해외에서 외환차입 시 5년 내 분할 상환조건이기 때문에 루피화가 20% 절하로 연간 달러로 내는 차입금리는 4%가 올라가는 것을 의미

  * 결국 차입비용은 연간 15~16%에 달해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를 새로 하기 어렵게 됨.(선물환 커버용 6~7% 가산금리 + 평균차입 이자율 5~6%, 환차손 4%)

 

 ○ 세계와 인도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인도 집권연정의 축인 국민회의당이 정국의 주도권을 잃고 있어 개혁이 실종되고, 각종 포플리즘이 기승을 벌임.

 

 ○ 인도기업들은 인도 내 복잡한 규제, 세금, 잦은 정책변경에 실망해 국내설비투자보다 해외 투자로 눈을 돌림.

 

 ○ 인도경제의 성장 동력이 둔화하는 가운데 2011년 실질 경제성장률이 7%를 턱걸이하고 향후 수년 동안 연간 6%대 실질성장이 전망되는 등 인도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분위기가 크게 퇴조함. (L &T회장도 유사한 견해)

  - 지난 2년간 처음으로 2011년 10월 산업생산이 지난해 보다 5.1%나 하락했는데, 제조업, 설비투자 부진 결과임.

 

 ○ 수출업체들도 달러 사재기에 편승, 수출로 가득한 외화를 루피화로 바꾸지 않고 계속 보유하고, 수입업체들은 달러를 급하게 구하느라 달러화 가수요가 발생

 

인도, FDI 유입량

  

자료원: 이코노믹타임즈

 

□ 루피화 평가절하에 따른 산업별 명암분석

 

 ○ 루피화 평가절하 추세가 지속됨에 따라 인도의 수입기업들이 수입규모를 축소하는 등 악영향을 끼쳐 대책마련에 고심함.

  - 루피화 가치 하락과, 높은 인플레이션, 글로벌경제 불확실성 증가에 따른 미화 선호가 루피화 약세를 부채질해 수입비용이 전년대비 20% 증가함.

 

 ○ 수출주도형 제약, IT 서비스, 기술·용역을 수출하는 DIVI's LABS, MPHASIS,  ORACLE FINANCIAL SERVICES, HCL TECH, TCS 등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됨.

 

 ○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하는 제조, 도매 서비스 기업들인 DISH TV, STERLIT INDUSTRIES, SHREE RENUKA SUGARS, TITAN INDUSTRIES, REDINGTON 등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됨.

 

 ○ 과거 리만사태로 인한 서구시장의 금리 인하로 철강, 인프라, 발전, 통신업종인 Rel Comm, IOCL, Tata Steel, HPCL, NTPC, Aban Offshore, JSW Steel, Rural Elec Corp, SAIL 등이 해외에서 차입을 많이 한 바, 이들 기업의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됨.

 

 ○ 인도 대표 인프라·발전업체업인 GMR 그룹의 CFO인 SUBBA RAO는 ‘이러한 현상은 쓰나미와 같아 할 수 있는 것에 한계가 있다. 해외 차입에 따라 헷지 등을 통해 대비를 할 수 있지만 일정 시점이 넘어가면 이 또한 효과적이지 않다.’고 피해의 심각성을 강조

 

□ 루피화 평가절하에 따른 인도 정부의 입장

 

 ○ 수비르 고칸 인도중앙은행(RBI)부총재는 최근 인도 루피화 아시아 국가 중에서 가장 큰 폭으로 가치가 평가절하된 것은 RBI가 글로벌 혼란에 속수무책으로 당했기 때문이 아니다"며 "RBI는 루피 절하를 막기 위한 도구들을 가지며 이러한 도구들은 외환 공급을 늘리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강조함.

 

 ○ 하지만, 인도중앙은행은 루피화 환율의 추가상승을 막고자 외환시장에 개입했음에도 효과를 보지 못함.

  - RBI는 지난 9월과 10월에 루피화 환율 상승폭을 줄이고자 외환시장에 개입해 8억4500만 달러와 9억4300만 달러를 각각 팔았으나 루피화 하락이 지속됨.

 

 ○ 외국인 투자 한도를 확대 조정해 루피화 평가절하를 막고자 했으나 효과가 미비했고, 해외차입 비중이 높은 인도는 상환 부담 증가로 환율 평가절하에 너무 많은 돈을 쓸 여유가 없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사용가능한 정책이 많지 않은 것으로 판단됨.

 

 ○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하고 물가상승세를 잡느라 고심 중인 인도중앙은행은 루피화 하락으로 3중고를 겪게 됐음.

 

□ 시사점

 

 ○ 많은 인도기업이 국내의 고금리상황에서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인한 미국·유럽·일본 등지에서 낮아진 이자율을 이용하기 위해 해외에서 달러표시 외환 차입을 많이 했으나 현재 루피화 가치 하락으로 원리금 상환 부담이 가중돼, 경기둔화로 인한 내수침체와 맞물려 실적이 급격하게 악화됨.

  - 이자율이 높은 인도 현지에서 차입하는 것과 해외에서 차입한 경우의 실질금리 차이가 거의 상쇄됨에 따라, 특히 차입을 많이 했던 인프라, 제철, 내수산업분야의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됨.

 

 ○ 루피화 가치 하락으로 수입단가가 올라감에 따라 수입물가위주로 인플레압력이 높아지는 가운데 인도에 진출한 외국계 제조업체들은 환차손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임.

  - 세계경기침체로 국제원유가는 11% 낮아지나 배럴당 100달러 이상을 꾸준하게 유지하는 가운데 루피화가 크게 절하되고, 정부의 디젤유, 취사용 가스값 통제로 정유업체들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늘어남.

  - 현대자동차도 이러한 상황에 맞춰 한국에서 완성차나 부품을 수입하는 대신 싼타페와 소나타 세단의 현지 생산을 늘리고, 인도 내에서 부품소싱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생산계획을 수정함.

  - 전자, 화학, 자동차, 통신 등 인도에서 사업하는 많은 외국계 기업들이 루피화로는 순이익을 봤으나 해외 본사에서 집계하는 달러화 결산으로는 순손실을 입어 어려움을 호소함.

 

 ○ 인도는 3000억 달러 이상의 외화보유고를 가졌지만, 외채 또한 이와 거의 유사한 수준이기 때문에 인도중앙은행이 환율방어에 개입이 쉽지 않고, 정치 불확실성과 개혁 미비로 인한 외국인 신뢰도 감소로 인해 달러당 57~58루피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됨.

 

 ○ 루피화 급격한 절하와 경제성장 둔화로 인한 피해부문 지원을 위한 인도정부의 보조금 지불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악화되는 재정적자에 더욱 부담을 줄 것임.

  - 달러화 표시 외화차입을 한 기업들의 환율변동 위험에 크게 노출되고, 이를 피하기가 어려워 피해가 속출함(인도기업들은 대개 달러당 45~46루피를 예상하고 선물환 계약, 수출입계약을 함.).

 

 ○ 이러한 제반 요인으로, 2011년 인도 경제 성장률이 7% 정도나 이에 미치지 못할 것이며, 2012년에도 6% 정도의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임.

 

 ○ 인도기업들은 인도중앙은행의 신속한 환율방어, 금리인하조치 등을 주문하나, 순외환 보유고 수준을 감안하고 두 자리인 인플레가 잡히지 않는 한, 기업들의 요구에 대대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임.

 

 ○ 인도 외환전문가들은 내년에도 많은 규모의 외채상환이 도래되고 상환유예나 기간연장이 별도 되지 않고, 원유 등 수입수요가 많아 루피화가 크게 안정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봄.

  - 2012년 3월에 달러당 54루피 대를 전망

  - 인도의 외화표시 채권의 대부분이 2014년부터 상환기가 도래되기 때문에 2014년에 외환 수급상황이 호전되지 않고 경제침체가 지속될 경우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

 

 

자료원: 인도재무부, EIU, 이코노믹타임스, 민트, DNA, 힌두스탄타임스, 인도기업, 한국계 기업, KOTRA 뭄바이 무역관 자체 정보 종합

 

 

# 첨부: 인도 재무부 월간경제보고서(20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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